{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 큰 죽음의 법신』36. 오욕락의 숙취를 풀어 주셔야 (애탄품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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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246회 작성일 24-05-15 04:10본문
36. 오욕락의 숙취를 풀어 주셔야 (애탄품 7) 끝
아상의 나는 실제로 나가 아닌 것을 나라고 집착하는 것이다. 현재 이 자리에 있는 나는 다겁 전생의 습관이 뭉쳐서 된 것이다. 우리가 태어난 것도 인간들이 오래 전부터 해오던 습관에 의해서 이루어졌고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의 요구에 따라서 갖가지 좋아하는 것을 접촉하고자 하고 재물 · 명예 · 권력 등을 탐하는 것도 다겁생래의 습관 때문이다. 마치 물에는 일정한 모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글게 되고 네모난 그릇에 담으면 네모를 이루듯이 본래의 나는 정해진 욕망의 습관이 없지만 중생으로서의 우리는 욕망에 길들여져 있다. 전생의 습관에만 길들여져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의 문화에도 길들여져 있다. 수십 년 동안 서양의 노래를 들어온 우리는 우리 나라의 전통 노래인 창을 즐겨 듣지 않는다. 늘어지는 곡을 좋아했던 우리는 이제 빠르다 못해 곡조 까지 붙이지 않는 것을 좋아하기에까지 이르렀다. 어떤 시대의 문화 습관에 길들여지는 것이야 별문제가 아니지만 욕망의 충족에 길들여졌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중생인 나는 진실한 나가 아니라 업의 뭉치이고, 업이 조종하는 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설사 업은 나라고 치더라도 업은 전달성만 있을 뿐이고 영구적인 실체성이 없다. 바치 불이 옮겨 붙을 때에 먼저의 불이 뒤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불기운만 옮겨서 새로운 불을 연속적으로 만드는 것과 같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는데. 그 열반에 진정한 나가 있는 것을 모르고 무상하게 변화되는 법에 굴복되었다고 보는 것은 중생들이 실체가 없는 업의 나를 붙잡고 영원을 구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부처님이 열반을 통해서 얻은 진정한 나 즉 열반사덕인 상락아정의 하나인 나는 업으로 되어 있는 개인적인 나를 완전히 소멸함으로써 얻어진 것이다. 나뭇잎으로 목숨을 삼는 작은 나를 버리고 봄 · 여름 · 가을 · 겨울 전체를 목숨으로 삼는 우주아를 깨닫는 것이다. 그래서 그 우주아는 나되 이미 나가 아니다. 개인적인 나를 떠났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도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부처님이 가을이면 떨어지는 나뭇잎의 목숨을 떠나서 사계절 자체를 몸으로 삼는다고 해서 인간의 육체를 가졌던 부처님이 갑자기 하늘을 날게 되거나 육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몸은 이 땅 위에서 조그마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늙음과 병듦과 죽음을 회피할 수 없는 초라한 우주의 숨결에 불과하다. 숨을 내쉴 때의 삶이 숨을 들이쉴 때의 죽음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를 지운 부처님에게는 죽음이 있을 수 없다. 열반에 뒤따르는 항상함과 미묘한 즐거움과 진정한 나와 깨끗함만 있을 뿐이다. 끝
★★★★★★★★★★
오늘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하시고
가장 거룩하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불기(佛記) 2568년
인도의 카빌라성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신 날입니다.
어제 깊은 신심 속에서
경건하고 여법한 용왕재일 기도 법회를 마친
설봉스님께서는
내일 < 부처님 오시는 날> 에
형편상 동참하시지 못하는
불자님들을 위해서
관욕을 미리 하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해탈심 합장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뭔가 얻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래 무소득,
이 도리를 깨달으면 일체가 소득 ”
< 반야심경 >
[ 부처님 오신 날 ] / 목필균
햇살이 세상을 고르게 밝히듯이
시방삼세를 두루 살피시는 부처님
생사를 윤회하면서 지은 죄업은 모른 채
제 복만 비는 어리석은 중생들을 위해
룸비니 동산에 탄생하심을 다시 가슴에 새깁니다.
탐욕의 끈을 놓지 못하고
풀리지 않는 세상사에 쉽게 분노하고
좌절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무량한 가피를 내려주소서
불자들 가슴마다 절을 지어놓고
물질도 마음도 이웃과 나누는 공덕 쌓으며
전생에 지은 업장도 참회하며
불법에 따라 낮은 자세로 살아가게 하소서
부처님 오신 날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그릇된 길에서 벗어나기를
바른 믿음으로 실천하기를
무릎꿇어 절하며 절절하게 다짐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스승의날! 뜻깊은 석가모니 부처님오신날 ! 세상의 인연깊은 스님들께 불법승 삼보님 ? 특히 내마음 꺼내드릴수 는 없지만 언제나 순간 순간 인연의 스승님들께 다섯손가락 합장하여 열손가락모아 훌 륭한 연꽃 으로 새기며 살겠읍니다 . 다시금 부처님께 감사의 절을 올립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법당의 스님의 모습이 환희롭습니다 . 거룩하신 삼보님 한없는 향운계를 올립니다 .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 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저는 부처님 오신 날에 몰두하다 보니 스승의 날은 깜빡하고 말아 여러모로 죄송스러웠습니다.
저도 보살님처럼 순간 순간의 인연의 스승님들에게 합장하며 감사드립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Kbs9시 뉴스에 법주사 봉축 법요식 방영 했어요
오늘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에 많은 불자님들의 봉사 헌신 보시로
이루어져 과천 안면암 포교당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셔요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
우리도 부처님 같이
행복한 삶 누리셔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저는 지상파 방송 시청한 지가 한참된 것 같습니다.
심신이 바빠서 불교방송도 시청하지 못했지요.
봉축행사에 일심봉사하신 모든 불자님들께 멀리서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