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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 BTN 불교방송 [ 불기 2568년 하안거결제 법어 ], {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부처님 오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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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312회 작성일 24-05-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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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잘못 이해한 상락아정 9 (애탄품 8)   3


    모든 사람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사랑이다.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이야 본능적인 것이니 그것의 무상을 거론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문제는 혈연 관계가 없는 사람 간의 사랑 특히 남녀간의 사랑이다. 이 세상에 분명히 사랑의 인연은 있다. 만나면 공연히 기쁘고 울렁거리는 상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울렁거림이 얼마나 가는가. 신성한 사랑과 감동은 대부분의 경우에 3년을 넘지 못한다. 외국에서 순수한 사랑의 감정이 얼마 동안이나 계속되느냐는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사람이 같이 있을 경우 계속적인 사랑의 감정은 3개월은 넘기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물론 장애가 있고 멀어져야만 하는 사랑일 경우 수십 년 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같이 있을 경우 그렇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죽을 때까지 예의의 사랑 의무의 사랑으로 산다는 대답이었다. 우리 나라 속담에도 있지 않은가. 처음에는 사랑으로 살지만 나중에는 정으로 산다는 말이다. 세상을 살아보고 사랑을 해본 사람은 사랑이라는 것도 별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상대가 나쁘다거나 상대가 변하기 때문에 사랑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해서 사랑까지도 변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친구나 이웃 간의 인간 관계도 역시 무상하다. 권력이나 재물이 개입될 때 친하던 사람이 소원해지는 예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우리 범부들은 항상하지 않은 것을 항상하다고 생각한다.나와 내 것이 항상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처님은 나와 내 것은 항상한 것이 아니고 오직 여래의 법신만 항상하다고 한다. 법의 몸은 다 버리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다.다 버리는 데서 얻어지기 때문에 잃어버릴 것도 변할 것도 없다. 변할 것이 없으니 항상할 수밖에 없다.

   

   다음은 즐거운 것과 괴로운 것을 혼돈하는 문제이다.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즐거운가. 먹는 것일까. 입는 것일까. 심리학자들은 가장 즐거운 것으로 음식과 섹스를 꼽고 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음식이 너무 풍부해서 음식의 즐거움은 실감이 나지 않을 것이다. 섹스에서 오는 즐거움을 생각해 보자. 한 청년이 파트너를 만나서 한동안 연애를 했다. 주고 만나서 차 마시고 대화하고 등산을 하면서 지냈다. 3년이 지나도록 손을 잡는 일도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손을 잡고 대화하게 되었다. 약 6개월을 손을 잡으면서 연애를 했다. 그런데 남자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손을 잡지 않고 지내던 3년 동안 느꼈던 사랑의 감정이 나지 않는 것이었다. 여자 쪽도 마음이 시들해졌다. 결국 그 연애는 끝나고 말았다. 이 경우에 사람들은 궁합이 맞지 않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말할 것이지만 심리학자들은 모든 인간은 손을 잡는 순간 대결의식이 생긴다고 한다. 이 대결의식이라는 말은 성 심리학자가 쓰는 말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남녀는 대결적인 긴장 속에서 순수한 사랑보다는 정복감이나 예속감을 얻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성적인 즐거움이 별것이 아니라면 더 이상 즐거운 것은 무엇이 있겠는가. 사람들이 끊임없이 미련을 갖고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 덤비지만 그 같은 충족으로는 진정한 즐거움을 맛볼 수 없다고 한다. 오직 번뇌를 완전히 소멸해 버린 열반에서만 참다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욕망이 완전히 쉴 때 완전히 버릴 수 있고 완전히 버릴 수 있을 때만 영원한 사랑을 얻을 수 있다. 지워도 지워도 지울 수 없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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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란한 

탑과 

하늘과

 태양과 바다와 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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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 

큰 새가 날아가며  

함께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정박 중인 배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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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마땅히 한결같은 생각으로 잡념을 끊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세워서 의혹을 갖지 말라. ”

                                                                < 열반삼매경 >

[  내 마음의 부처  ]    /    양태문

행인이 쉬어가는 절 마당 정자에

할머니가 비로 쓸고 걸레로 닦는다

보살은 알지 몰라도 남을 위한 공덕이지

 
지나는 사람에 물 한 그릇도 보시인데

쉬어가라고 닦는 저 행함이 부처일거야

거창한 선근 공덕을 심는 것은 아니니라


만사형통을 바라는 마음이 욕심일까

연못에 띄워놓은 초파일 봉축등에

중생의 속된 불심을 한 가닥 걸어본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부귀공명  만사  형통하여지이다.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눈에날파리가쫓아다녀서병원갔더니    백내장초기라고  넣는약만 두곽주는데    ....달과  해가  섬에  아름다움을    볼수있는  육근의  유경  의  감사함이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