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38. 우유를 금한 후 다시 쓴 의사(애탄품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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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195회 작성일 24-05-20 06:29본문
38. 우유를 금한 후 다시 쓴 의사(애탄품 9) 1
부처님은 마음 속의 참다운 나를 인정하지만 외도들
을 굴복시키기 위해서 내가 없다고 말했다. 외도들
도 내가 있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그 나와 부처님이
말하는 나는 다르다.
《열반경》에서 처음에는 우유 약을 폐지하게 하고, 뒤에 다시 우유약을 쓰게 한 비유는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항상 제자들에게 무상 · 무아 · 공을 가르치던 부처님께서 이제 완전히 그 반대를 설하시기 때문이다. 이 비유의 이야기는 길기 때문에 인용하기보다는 그 줄거리만 간추리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옛날에 어리석은 임금과 어리석은 의사가 있었다. 임금은 의사의 실력도 알지 못하면서 무조건 의사만을 믿고 의사의 처방대로 약을 쓰게 했다. 의사는 병이나 악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전국적으로 아픈 이가 있으면 무조건 우유로 만든 약을 먹게 했다. 그때 한 손님의사가 그 나라에 들러서 그 같은 행태를 보고 그 나라 백성을 위해서 약쓰는 법을 바로잡기로 마음먹었다. 어리석은 의사의 소개로 왕을 만난 손님 의사는 왕에게 병과 약에 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왕이 지금까지 데리고 있던 의사가 엉터리라는 것을 깨닫게 했다. 그래서 왕은 그전의 의사를 파면하고 손님 의사를 새로 채용했다.
손님 의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왕의 명령으로 그전에 엉터리 의사가 먹게 했던 우유약을 아무도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만약 우유 약을 먹으면 목을 베겠다고 엄포도 놓았다. 그런데 임금 자신이 나라에 유행하던 병에 걸렸다. 의사가 진찰해 보니 우유약이 필요했다. 의사는 왕에게 우유 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왕은 펄쩍 뛰며 놀랐다. 우유약을 먹으면 목을 베겠다고 전국민에게 공포한 지가 엊그제인데 이제 임금 자신이 우유 약을 먹어야 하니 기가 막힐 일이었다. 그래서 임금은 새 의사가 미친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새 의사의 진지한 설명과 설득을 듣고 우유 약을 먹은 다음에 병이 말끔히 나았다.
이제는 그 병에 걸린 국민들이 먹어야 할 차례이다. 의사는 왕으로 하여금 우유 약을 먹도록 전국민에게 공포하게 했다. 왕이 그랬듯이 국민들은 이게 무슨 소리냐고 의하해 했다. 그 약을 먹으면 큰일난다고 하더니 이제 다시 같은 약을 먹으라고 하는 처사가 어이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왕의 설득에 국민들이 우유 약을 먹고 모두 병이 나았다. 이 비유를 말하고 나서 부처님은 비유로 나타내고자 하는 뜻을 밝히신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깨끗한 마음을 가지면 지혜가 생길 것이요,
마음에 지혜가 생기면 곧 깨달음이 생길 것이다. ”
< 불반니월경 >
" 행복은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꽃처럼 피어나는 것이다."
< 법정 스님 >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때묻지않은 동자님들의천진한 모습이 기쁩니다 . 동자야먹 갈아라 님에게로 편지쓰자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민들레꽃
조지훈
까닭 없이 마음 오로울 때는
노오란 민들레꽃 한 송이도
애처롭게 그리워지는데
이 얼마나한 위로이랴
소리쳐 부를 수도 없는 이 아득한 거리에
그대 조용히 나를 찾아오느니
사랑한다는 말 이 한마디는
내 이 세상 온전히 떠난 뒤에 남을 것
잊어버린다.못 잊어 차라리 병이 되어도
아 얼마나한 위로이랴
그대 맑은 눈을 들어 나를 보느니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첫째줄 외로울 때는 고침
조금전 댓글은 다 날아가 버리고
폰이 오래되어
손 가락도 이젠 쥐가 오네요
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