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34. 법신 · 반야 · 해탈의 삼덕과 이자삼점 ( 애탄품 5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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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64회 작성일 24-05-06 08:41본문
34. 법신 · 반야 · 해탈의 삼덕과 이자삼점 ( 애탄품 5 ) 5
필자가 법신 · 반야 · 해탈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하니까 독자들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의아해 할 것이다. 그런데 이 법신 · 반야 · 해탈은 《열반경》의 알맹이를 이해하는 핵심이 된다. 독자가 어려워한다고 해서 그냥 슬쩍 넘어갈 수는 없다. 이 삼덕을 확실히 해두지 않고는 불신상주와 실유불성사상에 접근해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삼덕이 나온 원류부터 차근차근 생각해 보자.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내용은 바로 인연법이다. 이것이 있음으로써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남으로써 저것이 일어나며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고 이것이 없어지면 저것이 없어진다는 법칙이다. 눈이 있을 때 그림이 있고, 그림이 있음으로써 눈이 있다는 식의 말과 같다. 귀가 있음으로써 소리가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 인연법을 이용해서 어떻게 인간에게 번뇌와 생사가 벌어지는가를 설명한 것이 바로 십이인연이다. 즉 혼돈의 어리석음이 있어서 업의 행위가 있고, 이어 인식이 있다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인연법을 기본으로 해서 인간이 나고 죽는 것을 길게 늘이면 12가지가 되지만 그것들을 간단하게 세 가지로 줄여서 분류하면 미혹과 악업과 고통이 된다. 미혹이 있어 악업을 짓고 악업을 지어서 고통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순서가 정해져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한 가지가 있으면 다른 두 가지는 동시에 있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금 고통이 있다고 하면 바로 그 자리에 미혹과 악업이 있고, 악업이 있기만 하면 바로 그 자리에 미혹과 고통이 있다는 것이다. 미혹과 악업과 고통이 시간적으로 떨어질 수 없는 사이라는 것이다. 물론 논리적으로는 미혹이 있어야 악업이 있고 악업이 있어야 고통이 있는 것으로 된다. 그렇지만 불교의 일체유심조 입장에서 보면 세 가지는 동시적이라는 것이다. 불교는 자연과학적인 사실을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가치적인 면에서 설명하기 때문에 마음을 중심으로 보아 미혹과 악업과 고통은 동시적이 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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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그물로 고기를 잡지만 잡고 나서는
그물 생각을 잊어버리듯이
말에 의지하여 뜻을 알지라도 이미 알았으면 말을 잊어야 한다. ”
< 달마어록 >
[ 목어 ] / 홍하영- 2021년 시민응모작. 전철 역사
바람 부는 날에는
유난히 풍경은 목어를 울린다
별도리 없이 따라 우는
먼 바다 가슴 치는 파도 소리
사는 게 서로 애달픈데
안부는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 돌아서 운다
바람 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차마
말을 못 하고 풍경만 울린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토끼가 잘도자고 잘도크고 집도넓고 귀염받아서 좋읍니다 .비바람이 심하게 와요 폰을족ㅁ점하면 눈이 잠이와서 졸리워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