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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드론 사진_ 찬란한 오월의 신록(新祿),『 큰 죽음의 법신』35. 무상이라는 잡초밭 (애탄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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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85회 작성일 24-05-0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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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무상이라는 잡초밭 (애탄품 6) 2

 

   그런데 제자들이 보기에 일생 동안 무상법을 터득해 오신 부처님께서 무상법을 따라서 열반에 드시려고 한다. 제자들은 부처님에게 따질 수밖에 없다. 만약 부처님이 무상하다는 생각을 여의었으면 지금 열반에 들지 아니할 것이 아니냐는 물음이다. 또 일생 동안 무상법을 닦아서 무상법의 손아귀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면 왜 제자들에게는 탐욕과 교만과 무상한 것으로부터 벗어나라고 가르치시곤 했느냐는 것이다. 제자들 생각에 의하면 부처님은 무상법의 밭을 일생 동안 뒤집고도 잡초를 제거하지 못하고 무상이라는 잡초에 파묻힌 것이다. 일생 동안 무상이라는 잡초밭을 뒤엎으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쳐 온 부처님이 이상하게만 생각된다.

 

   비구들은 우리가 앞에서 한 번 다룬 바 있는 중요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우리는 <순타품>에서 부처님이 부른 무상의 노래를 읽었다. 오랜 옛 집 전에 이미 성불하신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다시 중생의 몸으로 태어나 다시 성불해서 부처님이 되는 순서를 밟으셨는데 왜 열반에 드시기 전에 다시 중생들에게나 어울림직한 무상의 노래를 불러야 하는가를 생각해 본 바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무량억 천만의 전생에 이미 성불했고 금생에 다시 성불했는데 왜 무상하다는 세상의 법칙에 꼼작못하고 끌려 다니느냐는 물음이다.

 

   이 같은 물음에는 부처님을 어떤 실체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전제가 들어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까마득히 오래 된 전생에 성불해서 법신자리를 얻었다고 해서 그 법신이 일체법이 공하다고 하는 법칙을 초월해서 있는 거싱 아니다. 부처님이 법신자리를 얻어서 이 세상에 항상 꽉 차 있는 것은 마치 허공의 공기나 지하에 항상 흐르는 물처럼 전체적으로 있는 것이지 어떤 이가 보물을 찾아서 개인적으로 숨겨 두고 혼자서만 꺼내 쓰듯이 개인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전생에 성불하셨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는 석가모니 개인이나 모든 중생에게 공평하게 미친다. 석가모니가 전생에 성불했다고 해서 그 효력을 혼자 개인적으로 쓸려고 하거나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중생이 누구나 다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어떤 과학자가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어 냈을 때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이 모든 인간에게 똑같이 있는 것과 같다. 인간 세상에서는 새로운 발명품이 있을 경우 특허청에 등록을 해서 일정한 기간 동안 발명품에 의해 얻어지는 이익을 개인적으로 누리지만 성불해서 법신의 자리를 얻는다고 하는 문제에서는 특허청이 별도로 있지도 않거니와 별도로 그 권한을 등록해서 혼자만 누리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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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보살이 갖가지 방편문으로

세상의 법을 따라 중생을 제도함이 비유컨대

연꽃이 물이 붙지 않음과 같으니

이와 같이 세상에 있으면서 깊이 믿게 하나니라. ”

                                                                < 대방광불화엄경 현수품 >

[    오월의 신록    ]      /        천상병 (1930~ 1963)

오월의 신록은 너무 신선하다

녹색은 눈에도 좋고

상쾌하다


젊은 날이 새롭다

육십두 살 된 나는

그래도 신록이 좋다

가슴에 활기를 주기 때문이다


나는 늙었지만

신록은 청춘이다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발휘하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사람을안다는것?  내가나를아는가?  단한사람도없을것이다  .부모미생전은무엇인가.  나자신도모른다 . 즉  어른  신사는  누구도 탓하지않는다 .  무이    허망한 가짜  거짓이다  .차안의세계다  사바세계는  죽지않을정도다    칸트에의하면  악은  사람에절제되지못한 성향에서튀어나온다.  도리를저버리면서  나만을 사랑하는마음에도취되서 난다 .황토길  자갈길  푹신푹신  뭐이런길인가 .  차안의피안세상  !  악한감정을갖이고살지말자 .의식하면서살아야한다 .작은일도  정성 최선을 배어나오면  인에밝아져서  남을  감동시키며    세상을바꿀수있다 .  사람공부는?  사람아는공부  말잘하는공부  내가악한감정없이 자비심  미물까지  아금청정수  변위감로다    원수애납수 원수애납수    원수  자비  애납수  .  원수자비애납수  원수자비  애납수 . 다짐  원력으로  살수있는가  !  맑은신심으로    영원히  죽지않는다  .  나이들면서  행복하게      . ...평정한하늘 숲속  법당의 아름답고 다채로운경치가  귀의불법승 입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작은일도  정성 최선을 배어 나오면  인에 밝아져서  남을  감동시키며    세상을 바꿀수 있다 .  '

참으로 좋은 법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항상 작은 것에서 출발하지요.

미물에게까지도
악한 감정없이 자비심을 낼 수 있는
그런 날이 저에게도 빨리 다가오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