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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드론 사진_ 아름다운 신록(新祿),『 큰 죽음의 법신』35. 무상이라는 잡초밭 (애탄품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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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200회 작성일 24-05-1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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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드론 사진 -무르익는 신록의 안면암, 40.가섭 보살의 질문 게송(장수품 2) 3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드넓은 바닷물이라도 쉬지 않고 퍼낸다면 언젠가는 그 밑바닥을 보게 될 것이다. 하물며 사람이 지극한 마음으로 구도의 길을 간다면 무슨 구함인들 얻지 못하며, 무슨 소원인들 이루지 못하겠는가. ”

< 대아미타경 >

 

[널 만난 후] / 박치성

널 만난 후로 나에게

사계절 같은 건 없었어

내 속에 네가 들어와

뜨거운 꽃을 심었던 옅은 봄

그리고 그것이 만개해

꽃잎이 온 몸에 흐르던 찐한 봄

내게는 어쨌든 봄 뿐이었어

널 만난 후로는.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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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가섭 보살의 질문 게송(장수품 2) 3

 

그 다음에 가섭 보살이 나타나서 부처님께 게송으로 질문을 드리게 되었다. 소승의 성문 비구들은 물을 지혜가 없어서 부처님께 감히 묻지 못하겠다고 했는데 가섭 보살이 부처님께 질문을 드릴 수 있게 되었으니 대단한 특권을 받은 것이다. <순타품>에서는 순타 보살이 부처님에게 마지막 공양을 올릴 수 있는 영광을 받았고, <장수품>에서는 가섭 보살이 부처님에게 마지막 질문을 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된 것이다. 《열반경》은 소승 비구들이 물을 지혜가 없다고 말하게 함으로써 가섭 보살에게는 물을 지혜가 있다는 것을 반사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대승 열반경의 특이한 점은 순타 보살과 가섭 보살이 다 같이 출가하지 않은 재가 신도로서 보살의 위치를 누린다는 것이다. 재가 신도의 모습을 한 이들이 출가해서 삭발한 승려들보다도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열반경》을 연출해 낸 대승 불교의 기반에 재가 신도가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나타낸다.

 

가섭 보살은 부처님에게 23개의 게송으로 질문을 올린다. 그런데 한 게송이 한 질문으로만 된 것이 아니고, 두 가지 이상의 질문에 포함된 것도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열반경》을 연구한 학자들 사이에서 42개까지 된다고 하는 학자도 있다. 《열반경》을 연구한 중요한 학자 가운데는 천태 대사의 제자 관정(灌頂)과 정영사 혜원(慧遠)이 있다. 관정은 질문의 수를 34개로 보았고 혜원은 42개로 보았다. 그러나 질문의 수가 몇 개인지 상관없이 이후에 설해지는 《열반경》이 가섭 보살의 질문 게송에 대한 응답설법이라고 보는 데는 모든 학자들 간에 이의가 없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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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무상이라는 잡초밭 (애탄품 6) 3

 

   그렇다면 무량겁 전에 성불하신 석가모니 부처님이라고 하더라도 금생에 태어나서는 다시 수행의 과정을 밟아서 부처가 되어야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인간이 석가모니 부처님처럼 수행의 과정을 밟아서 부처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특권을 누리지 않아야 하는 부처님은 다른 모든 중생이 그러하듯이 육신이 늙고 병들어 죽어야 한다. 그래야만 모든 인간이 공평하기 때문이다. 그래야만 부처님이 중생이 오랜 겁 전에 성불하신 법신의 부처님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고 그 법신 부처님과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열반에 들면서 무상을 노래하는 부처님에게 왜 항상 이 세상에 머무르는 법신이면서 무상의 법칙을 따르느냐고 묻는 것은 아직 무상법을 철저하게 체달하지 못하고 열반을 어떤 다이아몬드와 같이 실체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무상이라는 강이나 바람의 흐름을 완전히 파악해서 그 흐름을 따라 유유히 태평스러워질 수 있지만, 우리 중생들은 무상이라는 법칙의 흐름을 알지 못하고 그것을 거역해서 거슬러 올라가려고 하기 때문에 부처님에게 왜 무상에 따라 떠내려가느냐고 묻는 것이다. 마치 부처님은 돛단배를 탈 때 무상이라는 바람을 이용해서 자유 자재로 배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데 비해서 중생들은 무상이라는 바람의 방향도 모르고 그 바람을 이용할 줄도 모르기 때문에 가고 싶은 곳으로 배를 움직일 수 없는 것과 같다.

 

   영원히 이 세상에 머무르는 법신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온 한 독자는 법신을 다음과 같은 의미에서 해석하면 어떠냐고 물어 왔다. 그는 ‘사랑과 영혼’이라는 영화를 봤다고 한다. 그 영화에서 사랑하는 남자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갑자기 죽는다. 남자는 여자를 깊이 사랑하고 여자도 이쪽을 똑같이 사랑했기 때문에 남자는 죽기는 했지만 항상 곁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인간이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지 않으면 상대가 아무리 떠나더라도 항상 곁에 있는 것과 같이 부처님이 열반에 든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부처님을 보내지 않으면 부처님이 항상 우리 곁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즉 우리가 떠나 보내지 않고 항상 간직하는 부처님을 이 세상에 항상 머무르는 법신으로 생각하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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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세상 사람들은 어리석고 미혹하여 욕망에 탐착한다.

그리하여 죽도록 버리지 않음으로써 살아서는 물론 죽어서도 끝없는 괴로움을 받게 된다.

맛있는 과일은 탐내어 나무에 올라가 그 과일은 따먹다가 아래로 떨어져 죽는 것과 같다. ”

                                                                                          < 대지도론 >

[  아름다운 신록    ]      /      이생진 (1929~ )

신록을 예찬하고 싶다

신록은 바다 속 같다

단물이 난다

벌레가 먹기 좋고

새들이 숨어서 노래하기 좋다

나도 산길을 거닐다 신록에 미쳐

파랗게 질린다

신록 속에는

사랑의 비결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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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하늘 높이 솟아 평화롭고 아름다운 
우리들 안면암의 샅샅이 조명해 주고 있는
드론의 고마움과

안면암의 수호신장 설봉스님의 노고를
잊지 않기  위해서
항상 늘
비슷하지만 약간씩 다른 모습의 사진들을 모두 게시봉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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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왜이렇게살다죽어야하는것인가?    고해를벗어나  복된삶을  영위할수는없는가 ?누구나행복이충만한 삶을 누릴수있다 .  행복많이아니라  영원히  자재로움이  번뇌가없는  삶까지 모두 얻는비결이    있다  .실제로  부처님께서는 이 비결에따라  .해탈을이루셨고  한평생동안 복된삶을으루는방법을일러주셨다.첫번째로  인과를일러주셨다 .  욕금생사      금생수자시    욕지내생사    금생작자시    빙산의모습과도같이 우리의살은    보이는것보다  보이지않는것이더크기마련이다  .현재의  집착때문에보이는것밑에서  움직이고  보이지않는  그무엇을 잊은채살고있을뿐이다  .  탓탓 탓  하지말고    타타타로 살어야한다고  카톡의 국환씨의 노래말 의해석에 느낌이  !    하늘이나다른이가준것아니고오직내가지어내가받는것이다  인과법속에서깨어납시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어제절경속에서아직    잔잔하며차분한  마음으로    석가모니불의  시아본사석가몬불입니다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타타타(Tathata)
산스크리트 語로
'본래 그러한 것' 이라는 뜻
한자로는 '여여如如'라고 표기한다는

인생은 타타타

김국환 불자가수의 노래 다시 한번 잘 새깁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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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정수님의 댓글

정수 작성일

발심업는  수행은  고난    발심으로  나아가라  .    성인알아보는법      사람섬기는지  확인    해탈이룬사람    저절로자비심    구현해  방생의자비  실천하는사람이큰  도인  !    조실  스님께서  가람의 풍경  유기자님대화속의    금오스님의  법맥  혜정 은사스님의 엄격한  수행의  받침  아래  오늘의  조실  어른스님의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의  명훈 가피를    두손모읍니다  .  멋진하루  기분좋은하루  두손모으며 꾸벅 꾸벅  존경과감사올립니다  .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아  석가모니불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반갑고 반가운 새손님 정수불자님!

신심이 무척 돈독하신 불자님이십니다.

자주 왕림하시어 귀한 신행의 말씀 들려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저도 앞으로는 사람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그리고 반려동물 , 미물의 생명도 귀히 여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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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