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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불두화, 『 큰 죽음의 법신』35. 무상이라는 잡초밭 (애탄품 6)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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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84회 작성일 24-05-1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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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무상이라는 잡초밭 (애탄품 6) 끝

 

   불신상주와 실유불성 즉 부처님은 이 세상에 항상 머무르시고 모든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는 것도 우리가 그와 같이 믿고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분적으로는 내 마음에서 보내지 않은 이를 영원한 법신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이 같은 법신의 개념에는 문제가 있다. 무상이라는 법칙을 어기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상대를 항상 내 곁에 두어야 한다는 발상이 실체론적이다. 무엇인가 변하지 않고 항상한 것을 구하는 태도이다. 항상한 것을 구하는 것은 좋지만, 그 항상은 자기를 지우고 자기와 우주를 하나로 만듦으로써 얻어져야지 이쪽에서 상대가 죽지 않았다고 집착함으로써 얻으려고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둘째 이 세상에 항상 머무른다고 하는 부처님의 몸은 앞에서도 강조했듯이 개인적이 아니라 전체적이기 때문에 한 얼굴이 아니라 무량억 천만의 얼굴로 나타난다. 그래서 차라리 산이나 들이나 강이나 하늘이나 구름에서 내가 보내지 않은 님을 본다는 것은 좋지만 옛날에 님이 남기고 간 그 얼굴을 그려서만 님을 보려고 하면 너무 개인적인 법신이 될 것이다. 즉 법신이 우주 전체의 몸으로 나타난다는 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어떤 독자는 또 이런 질문을 해왔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일생 동안 인생의 무상을 가르치면서 그것을 초월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지만 결국 열반이라는 이름으로 죽었다. 불도를 잘 닦아서 열반이라는 이름으로 죽는 것과 불교를 전혀 알지 못하고 그냥 죽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물음이었다.

 

   우리는 거짓보다는 참다운 것을 나쁜 것보다는 좋은 것을 그리고 추한 것보다는 멋있는 것을 추구하고자 한다. 죽음이 아니고 열반을 얻는 것은 참답고 좋고 멋있게 살기 위해서이다. 또 죽음과 열반이 진정으로 다르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불도를 닦고 있는 것이다. 잘 죽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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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보살이 마음으로 아첨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익을 위해 몸과 입과 뜻으로 아첨하지 않는 것이다.

                                                                              < 보운경 >

[    불두화    ]      /      윤중호 - 운문사에서

20년 전, 말없이 출가한 딸을 찾으려고 낯선 이 곳을 찾아온 늙은 에미가 있었다.

지독한 차멀미를 해가며,
허방짚듯, 겨우겨우 구름 문턱을 넘었지만,
그 전날 밤 꿈에서 에미를 미리 본 딸은 행장을 꾸려,
빈 절간 새벽바람처럼 떠났다고 했다.

온 삭신이 무너내린 그 늙은 에미가
몇 달 새 말라버린 눈물이
다시 터진 것은 대웅전 앞에 핀 불두화를 보고 나서였다.

    지금, 풀밭에서 잎 푸른 채소를 가꾸는

    어린 비구니들

    불두화 피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토요일  8시에  큰애하고 초정  스파가고  11130분에  가족점심식사  .가정에달이라고    . 본지도  오래돼고    ..      불두화가  한창아름답습니다.    아침 일찍  지상배고자 의  영상과  가람의  수려한  법주사  !  염불과  놀이터한바퀴  두바퀴  새벽맑은공기속에  나무와  눈마춤하고  사월의노래를 흥얼거리며  현관문을  열었다  보살님의카톡  카톡알림에 손가락찍기마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운문사 비구니 스님들
예쁜 스님들 많인요
명성 큰스님께선  95셰 시라고
과천에 불두화도 저번 총회가니
피어있었어요
안면암 불두화는
과천안면암  포교당 꽃송이보다 크네요
오래 되어서 그런 가 봐요
오늘 동국대에서 연등축제,종각까지
거리  행진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흐려지는 하늘을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