ȸ

{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法身 28. 순타에게 주는 무상 설법 (순타품 6) (3)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20회 작성일 24-04-03 00:04

본문

 



5ed9cf7e26fb859421fb524ba4b0ba40_1700725845_412.jpg



0720fa0f7f060784acaed3814a7c68d2_1700520412_5397.jpg



28. 순타에게 주는 무상 설법 (순타품 6) (3)

 

   《열반경》에서는 《금강경》의 무상게에 나와 있지 않은 비유들이 추가되어 있다. 그런데 옛날 인도에서 만들어진 비유이기 때문에 지금의 한국 사람들에게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비유도 있다. 예를 들면 건달바성(乾闥婆城)은 건달바신에 의해서 허공에 환상적으로 만들어진 성이라는 말이지만, 건달바신이나 그 신들이 만드는 조화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 비유가 잘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파초 · 아지랑이 · 요술 · 물에 그린 그림 · 사형수의 마지막 밥상 등의 비유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 가운데서도 사형수의 마지막 밥상은 인상적이다. 사형 직전에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더라도 맛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영화에서 사형을 집행하기 전에 간수가 사형수에게 담배 한 대를 피우게 하는 장면을 가끔 본다. 마지막 피우는 담배 맛이 궁금하지만 필자의 짐작으로는 자포자기의 상태에서 그 담배 맛이 기분 좋을 것 같지는 않다.

 

   사형이 집행될 때 사형수에 따라 여러 가지의 반응을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어떤 사형수는 죽음을 억울하게 생각하는가 하면 또 다른 사형수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더욱 깊이 뉘우친다고 한다. 어느 쪽이든지 사형수의 마지막 담배 맛은 생각을 깊게 할지언정 행복하게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 인간은 다 늙고 병들고 죽으므로 모두 사형선고를 받아 놓은 상태다. 우리의 생각으로는 우리가 먹을 밥상의 수가 많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아무리 사형집행이 연장되더라고 사형수는 결국 죽을 수밖에 없다. 사형수와 우리의 차이가 있다면 사형수는 철창 안에 있고 우리는 철창 밖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형 언도를 받고 있다는 것을 항상 마음에 새긴다면 불도를 닦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진정한 생명을 찾지 못하고 죽음만을 최후로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에게는 항상 허무주의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게 될 것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은 허무주의가 강하게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허무주의를 극복하는 것은 오직 《열반경》에서 말하는 법신상주와 실유불성을 체달하고 실천하는 것뿐이겠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89c76785a8837fee532ae8fd7d0ee4d2_1712070685_6159.jpg

89c76785a8837fee532ae8fd7d0ee4d2_1712070688_1069.jpg
 

89c76785a8837fee532ae8fd7d0ee4d2_1712069320_0079.jpg

89c76785a8837fee532ae8fd7d0ee4d2_1712069322_5412.jpg

89c76785a8837fee532ae8fd7d0ee4d2_1712069324_6887.jpg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중생을 이롭게 하는 일을 따라서 하는 발심이란 번뇌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이것을 다 끊기를 발원하는 것이며, 선법이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이것을 다 닦기를 발원하는 것이고, 중생이 끝이 없이 많지만, 중생을 다 제도하기를 발원하는 것이다. ”

                                                                                                      < 무량수경종요 >

[    4월의 시    ]    /      혜원 전진옥

살랑이는 꽃바람

혹한의 겨울 딛고

꽃불 지피는 봄날

 
봄꿈만 꾸다가

잠들어도 좋은

내 고운 사람아

 
복사꽃 살구꽃

꽃등불 켜들고

마음을 맑히니

 
저토록 고운 자유

만개한 꽃과 같이 피어서

삶도 풍성해지옵시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봄꽃으로 가득,하얀  목련.동백
산수유.벚꽃.매화
안면암  주위로 가득 심으신
설봉스님
안면암 불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진으로 봐도
아름다워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셔요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시끄러움속에서  삶자체가    명상이다  .  평정심  유지는    독자의  로선이고    이건가  저건가 하다가    중도를  간다    물은  잔잔한게  비칠때  아편이다  .  명상은  선정에들었을때  행복하지    현실로틍해야    진정한  명상이다  .    이자리에서  통해야된다  .  현실을  인식  하고    자기 자신이  부족함을 인정하여    그가운데  이런 이런것을  갖이고있는것이  자존감이다  .  불교란  무엇인가 ?    수행자의  패턴을알고  저작거리에서  입전수수    !    최강이다    멋있다  .  예수  맹자의  이상주의자가아닌    귀족의  석가모니  수행자    ?      ...주어진  조건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  내가 좋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사월의노래  행복은  꿈에계절서    눈물어린 무지개여라  .깊은  산골  나무아래서 너를보노라  아  사월은  생명에  빛나는  꿈에계절에    눈물어린  무지개여라  .  우리가  고통이  적응이  안되는  것이    무엇인가  찿아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