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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오색연등과 진연두빛의 조화 > , 『 큰 죽음의 법신』 31. 차별을 두고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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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7건 조회 248회 작성일 24-04-1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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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차별을 두고 전수하는 약방문 (애탄품 2) 3

 

   지금은 옛날처럼 손으로 만드는 수공시대가 아니고 모든 것을 기계로 처리하기 때문에 스승이 가진 비법을 제자에게 물려주는 일이 별의미가 없게 되었지만, 아무리 시대가 바뀌더라도 스승이 제자에게 넘겨주는 비법이나 그와 유사한 것은 반드시 있을 것이다. 스승으로부터 성공하는 비법을 물려받으려면 자질과 성실성으로 자신이 그 분야의 재목이라는 확신을 심어 주어야 할 것이다.

 

   천왕들이 부처님에게 차별대우를 한다고 비유를 들어 항의를 하기는 했지만 참으로 차별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한 것은 아니다. 자기들이 지금 당장 부처님의 법을 깨달을 자질이 못되는 것을 인정하고 장래에 법을 전해 받으려면 부처님이 열반에 들지 말고 계속 사셔야 한다는 뜻이다.

 

   천왕들이 열반에 들지 말라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들 비구여, 다른 범부나 천상 세간 사람들처럼 근심하며 울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음을 바른 생각에 매어 들지어다.”

 

   비구들은 범부나 천상 인간들처럼 울어서는 안 되고 부지런히 수행에 전념하면서 항상 바른 생각만 가지라는 말씀이다. 여기서도 《열반경》은 슬픔을 소화하는 태도에 있어서 공부가 높은 비구와 일반 대중 사이에 차이를 둔다. 비구들에게 다른 천상 인간처럼 속스럽게 울지 말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행자들의 우선적인 관심은 자신의 수행전진과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부처님은 비구들을 향해서 울지 말라고 말씀하셨지만 천왕들은 그 말이 자기들에게도 해당된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래서 크게 울지도 못하고 아들을 먼저 저승으로 보낸 사람이 장사를 치르고 나서 울음을 참는 것처럼 슬픔을 삼킨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이 자식을 먼저 보내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부모의 슬픔은 너무 크기 때문에 큰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자식을 생각나게 하는 사건이나 이야기가 있으면 순식간에 눈물을 글썽이게 된다. 필자는 절집에 있으면서 아들이나 딸을 먼저 보낸 부모들을 많이 보아 왔다. 그래서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슬픔이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잘 알고 있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하루 이틀 사이에 

진한 연두빛으로 

물드는 화사한  봄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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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 허공에는 발자취가 없다.

바깥에는 사문이 없다

형성된 것은 영원하지 않다.

깨달은 분들에게는 동요가 없다. "

                                                                    < 담마빠다 >

[  자신을 들여다 보라  ]      /      아짠 차 대선사 ( 태국 승려 ) - 전철 역사에서

“만일 사람들이 그대를 나쁘다 말하거든

오로지 자신을 들여다 보라

그들이 틀렸다면 그들을 무시해 버려라

만일 그들이 맞다면 그들에게 배워라

어느 쪽이든 화를 낼 필요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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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우리들의 그리운 안면암에 
음력 2월 초이레 용왕법회를 2박3일 다녀 왔습니다.

진여화 총무님의 권유로 
함께 다녀 왔는데
벌써부터
내년의
아름답고 고요하고 평화로운 모습을
설레는 마음으로 몹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일 겸손히
기다리는
설봉스님의 사진 속에서
화려하던 벚꽃은
거의 다 낙화하고
어느덧
진한 연두빛 잎사귀들이 푸릇푸릇 건강한 봄을 자랑하기 시작했습니다.


내년에는
2박3일이 아니라 5박6일쯤의 봉사였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그야말로 다다익선, 금상첨화이겠지요. ㅎㅎ


진여화 총무님!~~~~~

 행복한 동행을 이끌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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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진여화 김정열님의 댓글

진여화 김정열 작성일

신심 가득한 해탈심님,
그래요,  내년에는  더 길게  더 오래~
아름다운 꽃대궐 안면암에서 보내자구요
기와불사도  사람이 있으면  훈김이 나는지 모두 관심을 보이더군요
건강한 내년을 기약하며...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신심(信心)과 심신(心身)    다 함께 수승하신  진여화 총무님!~~~

기와불사하면서

손님이 오시든 가시든
평상심으로 자리를 지키며 봉사하는 불자가 꼭 있어야 한다는
평범한 이치를 절감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예로
친정 아버지께서는 저희들과 음식점에 가셨을 때
다음 손님들이 오셨을 때라야
비로소 자리를 뜨시는 인정이 따뜻하신 분이였습니다.

인지상정이라
우리들 보통 사람들은
식당을 택할 때
누구나 손님이 많은 식당을 택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건강하고 평화로운 내년을 학수고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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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어떤중생이  마니보에접촉하면  광명 빛과같다  .  불보리락  하소서  .  법을  깨달은사람은 일체만물이    마음에비추어진  그림자다  대야 상락      하소서    불찰  정토극락  이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치아 수술하셨으므로 마음의 여유가 없으실 텐데

오늘도 변함없이 댓글을 잊지 않으셨네요.


저는 평생 치아 관리까지도 잘못한 때문에

다음 월요일에는 또다시 치과에 검진받으로 가야 합니다. ㅠㅠㅠ

무엇보다도 가장 후회되는 치아 관리입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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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문득

                    나태주

  많은 사람이  아니다
  더더욱  많은 이름이  아니다.
  오직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이
  나는  오늘 문득
  그리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