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33. 계정혜로 참다운 대승법을 얻어야 (에탄품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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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71회 작성일 24-04-29 11:27본문
33. 계정혜로 참다운 대승법을 얻어야 (에탄품 4) 3
남을 돕는다고 해서 자살하는 이나 도둑질하는 이를 도와서도 안 될 것이다. 그런데 남을 돕는 데 있어서 지혜를 동원하더라도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손님을 모시고 식당에 간 적이 있다. 요즘에는 부엌에서 일할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국 교포를 많이 쓴다고 한다. 식당으로 법무부 이민국 직원들이 불법으로 취업으로 중국 교포들을 잡으로 들어왔다. 그곳에서 불법으로 일하던 한 교포 여인은 우리 일행이 앉아 있는 방으로 뛰어 들어와서 숨겨 달라고 부탁을 했다. 우리는 얼떨결에 그분을 숨겨 주기는 했지만 숨겨 주는 일이 잘한 일인지 아니면 나라 전체를 생각하지 않고 눈앞의 정만을 생각한 무책임한 행동인지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는다. 여하튼 공덕을 쌓으면서 남을 돕는 일을 해야 하겠지만 항상 성성한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승법의 공덕을 말하면서 그 공덕이 나에게 돌아올 것을 생각하는 것은 보배를 놔두고 기왓장을 안고 가는 어리석은 장사꾼과 같지만 공덕을 쌓은 사람은 확실히 자기가 쌓은 공덕에 대한 보답을 받게 마련이다. 즉 복이 있게 된다는 말이다. 설사 도둑질을 하면서도 공덕에 반대되는 일을 피하고 공덕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는 대로 한다면 언젠가 자기가 지은 공덕이 빛을 발하게 된다.
절집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사냥만을 하면서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 어느 날 산속에서 사냥감을 찾으며 헤매다가 거미줄에 걸려서 고생하는 조그마한 아기새 한 마리를 살려 주었다. 사냥꾼이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는데 아기새 한 마리 살려준 공덕이 업경대에 나타났다. 일생 동안 죽이는 일만을 해온 사냥꾼에게 아기새를 살려 준 것은 유일한 선행공덕이었다. 사냥꾼은 그 작은 공덕으로 최악의 지옥을 면하게 되었다. 공덕을 지으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지은 공덕의 무량억 천만 배에 상응하는 좋은 일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구걸하는 사람을 보고
얼굴을 찡그리면 동시에 지옥의 문이 열린다. ”
< 불설보살본행경 >
[ 민들레 ] / 유시화
민들레 풀씨처럼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게
그렇게 세상의 강을 건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슬픔은 왜 저만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슬프지 않은 것일까
민들레 풀씨처럼
얼마만큼의 거리를 갖고
그렇게 세상 위를 떠나닐 수는 없을까
민들레가 나에게 가르쳐 주었네
슬프면 때로 슬피 울라고
그러면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워진다고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좋은 하루 되세요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감사합니다건강하세요.ㄴ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소중한 댓글 언제나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4월의 노래
정연복
꽃들
지천으로 피는데
마음 약해지지 말자
나쁜 생각은 하지 말자
진달래 개나리의
웃음소리 크게 들리고
벚꽃과 목련의
환한 빛으로 세상 밝은
4월에는 그냥
좋은 생각만 하며 살자
한철을 살다 가는 꽃들
저리도 해맑게 웃는데
한세상 살다 가는 나도
웃자 환하게 웃자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가장 아름다운 4월에 듣는 시인의 노래 감사드립니다.
'한세상 살다 가는 나도
웃자 환하게 웃자'
저도 그러고 싶은데 웃는 것도 마음 대로 쉽지가 않은 사바 세상 같습니다.
소중한 댓글 어제나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