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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法身 ] 25. 집착할 것이 없음을 노래함 (순타품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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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253회 작성일 24-03-1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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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집착할 것이 없음을 노래함 (순타품 3) (1)


세속의 길은 묶이는 것이요 열반의 길은 속박을 풀

어 버리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가 만든 일이 자신

을 얽어 매지만 부처님은 당신의 몸마저도 가까이

버려 애착의 줄을 끊으려고 ······

 

   부처님께서는 순타에게 세상의 무상을 게송으로 들려 주신다.

 

   이 세상에 난 것이란 죽고야 말고

목숨이 길다 해도 끝이 있나니.

성한 것은 반드시 쇠하여지고

모인 것은 마침내 헤어진다네.

 

   젊었던 나이라도 오래 못 가고

건강에는 병고가 침노하나니.

이 목숨은 죽음이 빼앗아 가서

항상 있는 법이라곤 하나도 없네.


 

   이 두 게송에서는 늙음과 병듦과 죽음의 무상을 노래하고 있다. 늙음 병듦 죽음 즉 노병사 老病死 세 가지는 유식한 사람과 무식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돈 많은 사람과 없는 사람, 권력과 명예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도 가리지 않는다. 건강한 사람과 허약한 사람을 구별하지도 않는다.

 

   얼마 전에 신도님 한 분이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을 보았다. 그분은 평소에 아주 건강했다. 비만증이나 혈압도 전혀 없었다. 쓰러진 후 병원에 가서 조사해 보았지만 의사들은 뇌졸중이 온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다행히 생활하는 데 불편이 없을 정도로 회복이 되기는 했지만 그렇게 쓰러진 이후로 신도님의 인생관은 바뀌었다. 옛날에 가졌던 자만에 가까운 자신감이 없어졌고 죽음은 언제고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하는 듯했다. 뇌졸중 때문에 본인과 가족 친지들이 놀라서 안 되기는 했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그분은 인생에 대해서 더 많이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목은牧隱 이색李穡 -고려말의 대유학자 (1328~ 1395)


백설이 자자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서 갈곳 몰라 하노라


(#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매화와 시조입니다. )



안면도 천수만 바닷바람을 맞고 의연히 피고지는 백매화!

토종(土種) 붉은 동백이 옆에서 서로 마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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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 >   -   설봉스님만 따라 다니는

                     안면암 지킴이 보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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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봄나물 -  쑥 달래 씀바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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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믿음을 가져서 가정이 화평하면 살아 생전에 복과 좋은 일이 저절로 찾아온다. 복이란 자신의 행위에서 오는 결과일 뿐 결코 신이 내려주는 것이 아니다. ”

                                                                                        < 아난문사불길흉경 >

<설악 무산 대종사님의 「행복에 이르는 길」 에세이에서>

「우리 국민이 살길」

# 저는 우리 국민이 살아갈 길은 부산에서 출발한 열차가 이북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의 여러 나라에 도착하는 길뿐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대로 남북철도가 연결되지 않고 앞으로 지속된다면 우리 국민들은 숨통이 막혀 다 죽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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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고려말에    이색  목은  야은    포은  삼은의  이색 의  한산  이씨  목은자손  광목 공  13대손  화산파 의종손  이봉구씨장손  나의  아버지!  우리 할아버지는  현규씨  증조부는  명직씨  고조부는  경득씨    그위로는  이윤우리산소에명직씨증조부님의5대조님께서는  영의정하셨다고비에새겨져있읍니다  ..  현자규자할아아버지는    나라를두루  다니시며 학자로써  족보를 편찬하신분.  신항서원의  이사장님 우리아버지는  교육자로써대통령훈장의  .  북일초등학교  부지도기증  하셨고  신항서원  부지도  기증하셨고 .  우리리이버지도  남은 서원의땅을 기증하신걸로알고있지요  .  어려서왜그리  동냥하는사람이오는지  할머니께서는  종고리에다  보리쌀랄도 주고  쌀도주고  내집  문전에 오는  사람은  절대    그냥보내는것이  아니다라며  바깥양반 출입은  안여자치미마에서  난다고  하시며    할머니  아까줬잔아요  ?  하면  아까준반대자루에줘라하며주셔요  .한쪽은  쌀  한쪽은  보리쌀  자루였읍니다  .추억의한토막 ㅎ      배움의 좋은점    첫째는 돈읻ㅡㄹ지않고    새로운지식을얻고    사람을사긜수있고    시간이잘가고  품위있는  사람이 되는것같다    이런배움의  이이은  공자도 잘알았을것입니다  .  재미있는일화가있읍니다  .  자기를알아줄 제후를찿아    천하를떠돌던공자가61세가되었을무렵    초나라의 섭땅에도착합니다  .초나라섭공 을만났는데 섭공이자에게물었다    .  자내스승  어떤사람인가?  어떻게 대답할지  모르던 제자 는    그일을 공자에게  보고하니    이렇게말합니다  .  너는  어찌하여    그는무엇인가에분발하는마음이  생기면    밥먹는것도잊고  그것이  즐거워    근심을잊으며    늙음이  다가오는것도  알지못합니다  .  말하지않았느냐?  논어  여기서나오는  사자성어가    발분  망식  무엇이든 하나에몰두하면  숭고하기까지합니다 .  낙이망우    그것이즐거워  근심도잊을정도라니  몰입력입니다  .  재미있는건  공자가  자기입으로 말했다는거지요  .  얼마나 공부를좋아하고 즐겼는지  알수있는  대목이지요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저는 여말 삼은을 존경했습니다. 그 중에서  한산 이씨 목은의 후예라니 복을 타고 나셨습니다. 언젠가 몇 년 전 자랑스런 조상님에 대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 아버지께서도 48년 정년퇴직하실 때 국민훈장 동백장을 타셨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대갓집 종부들은 자손들의 힘이었습니다.
공자님 일화 잘 배웠습니다.
돋보기를 집에서 안 가지고 왔더니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소중한 댓글 언제나 항상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신선이 미치지  못하는 곳

  산그늘 깊은  곳에
  높은 베개를 두고,
  느긋이 누워
  허공을 젓노라면
  산빛은 온통
  그대로가 하늘빛이라네.

  끝간 데 없는  푸름 따라
  정신을 소요하면,
  신선도  미치지 못하는  곳.
  그 고즈넉함 속에
  천고의  향취가 가득하다.

  세상은 이기는 곳이 아닌
  따르는 군상임을  안다면,
  해탈도 부질없는
  군더더기일 뿐임이 아닐런지.
  그  신묘한  조화  속을
  나는 오늘도  서성여 본다.

        ㅡ태양에는 밤이 깃들지 않는다ㅡ
                  자현스님  산중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