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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法身 ] 25. 집착할 것이 없음을 노래함 (순타품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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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71회 작성일 24-03-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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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집착할 것이 없음을 노래함 (순타품 3) (4)

 

 

   여기서 부처님은 자신이 몸에 대해서 애착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신다.

우리가 산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일을 꾸미는 것인데 그 모든 도모는 결국 번뇌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인간은 살기 위해서 무엇인가 해보겠다고 일을 벌이지만 한참 누워 있다 보면 그 일 속에 자신이 얽매여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마치 누에게 실을 뽑아 내놓지만 자기가 만든 실이 자기를 가두는 감옥이 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불교 조계종에서는 독신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일본 불교는 다르다. 대부분의 종파들이 승려의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불교의 특이한 현상은 절에서 결혼하지 않는 승려를 오히려 걱정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결혼해서 부인과 아이로 승려를 묶어 놓지 않으면 떠돌이가 되거나 환속할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무엇이든지 내 것으로 가지려고 하면 묶이게 되어 있다. 세속의 길은 묶이는 것이요, 열반의 것은 속박을 풀어 버리고 훨훨 날아가는 것이다. 지금 부처님은 열반에 드시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부처님은 부처님을 묶는 것으로부터 행방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당신 자신의 몸마저도 기꺼이 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노래하고 계시다.

 

   여기서 우리에게는 의문이 생긴다. 부처님의 몸은 이 세계에 항상 계시다고 한다. 금생에 왕궁에 태어나서 출가한 모습을 보인 것은 중생들을 위해서 모양을 갖춘 것일 뿐이고, 실체로 부처님은 오랜 겁 전에 성불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러한 부처님이 왜 새삼스럽게 무상을 말하고 벗어남을 말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생긴다.

 

ㅡ 죄송합니다만 ,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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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그대는 자기 자신을 섬으로 삼으라. 서둘러 정진하라. 지혜로운 자가 되라. 더러움을 깨끗이 하고 허물에서 벗어나면 그대는 다시는 태어남과 늙음을 겪지 않으리. ”

< 담마빠다 >

<설악 무산 대종사님의 「행복에 이르는 길」 에세이에서>

# 부처님은 반전운동가 ---

나 홀로 시위하신 부처님

부처님은 또 전쟁을 막기 위해 ‘나 홀로 반전시위’를 벌인 적도 있었습니다. 《 증일아함경 》에 보면 코살라라는 강대국이 석가족을 멸망시키던 때의 비참한 모습이 기록돼 있습니다. 코살라의 새로 등극한 비루다카 왕은 영토확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부처님의 모국인 카필라를 공격했습니다. 여기에는 비루다카가 소년시절에 카필라를 방문했다가 자신의 어머니가 노비 출신이라는 이유로 모욕을 당한 것에 대한 앙갚음의 뜻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소문을 들은 부처님은 국경지역의 앙상한 나무 밑에 앉아서 출정하는 비루다카 왕을 기다렸습니다. 이를 본 비루다카 왕이 물었습니다.

“잎이 무성한 니그로다 나무도 있는데 왜 마른나무 밑에 계시는지요?”

“친족의 그늘이 다른 곳보다 시원한 법이지요.”

부처님의 뜻은 당신을 생각해서라도 고향 카필라를 공격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왕은 끝내 카필라를 침공해 석가족을 참혹하게 도륙합니다.

비나야잡사라는 책에는 부처님이 끝까지 전쟁을 막지 못한 후회와 고통이 어떠했는가를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종족이 몰살당하자 부처님은 심한 두통을 느꼈다. 부처님은 아난에게 발우 가득 물을 떠 오게 했다. 그 물을 이마에 뿌리니 연기가 나며 소리 내어 끓었다. 그것은 마치 달아오른 쇳덩이에 물을 뿌린 것과 같았다.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바위 소리 들으려면

                        설악 무산
 
  무심한  한 덩이 바위도
  바위 소리 들으려면

  들어도  들어올려도
  끝내 들리지 않아야

  그  물론  검버섯  같은 것이
  거뭇거뭇  피어나야

                            조오현
                        마음  하나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설악 무산 대종사님의 선시를
보살님께서 소개해 주시니
더욱 큰 울림이 있습니다.

소중한 댓글 언제나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