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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法身 ] 20. 마왕 파순도 부처님께 공양코자 함 (서품 5)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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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237회 작성일 24-02-2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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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마왕 파순도 부처님께 공양코자 함 (서품 5) (끝)

 

   마왕의 주문은 사실 부처님에게는 필요 없는 것이다. 부처님이 세계에서 공인받은 강대국이라고 한다면, 마왕은 마피아 같은 폭력 조직의 두목이라고 할 수 있다. 강대국은 이미 핵폭탄을 가지고 있고 마피아 조직도 핵폭탄 종류는 아니지만 재래식 전투에서는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비밀의 무기를 개발해 가지고 있다. 마왕이 자기의 주문을 부처님에게 올리겠다고 하는 것은 마치 마피아 조직이 개발한 소규모의 무기를 강대국에게 넘겨 주겠다는 격이다. 부처님은 삼계의 대도사로서 더 강한 힘을 발휘하는 주문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을 터인데 마왕 파순이 부처님에게 자신의 주문을 바치겠다고 하는 것이다. 부처님이 마왕의 주문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강대국이 마피아로부터 규모는 작지만 성능은 상당한 무기를 받은 것과 비슷한 입장이다.

 

   왜 이 점을 부각해서 이야기하려고 하는가 하면, 어두운 밤에 등불도 없이 길을 가다가 횃불을 가진 도둑을 만났을 때, 상대가 도둑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가진 횃불을 이용해서 길을 찾아가야 하겠느냐는 문제가 제기된다. 절집에서는 그 불빛이라도 이용해서 길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부처님이 마왕 파순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일이 밤길을 가던 중에 도둑의 횃불을 만나 그것에 의지해서 자기의 갈 길을 찾은 격은 아니지만 부처님은 상대가 최악의 상징인 마왕인 것을 알면서도 그가 주는 주문을 중생을 위해서 받아들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부처님이 마왕으로부터 주문을 받은 것에서 두 가지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부처님이 자신의 주문보다 못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중생을 위해서 받으신 것이고, 둘째는 부처님이 마왕에게 속한 악의 힘을 중생을 보호하는 선의 힘으로 전향시키려 하였다는 것이다.

 

   《열반경》의 구도는 정말 놀랍다. 마왕 파순을 등장시키고 두 가지를 올리게 하는 데서 여러 거지의 의미심장한 가르침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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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중생들이 불타는 집 안에서 윤회를 거듭함은

한량없는 세상에서 탐욕심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

                                                            < 발심수행장 >

<설악 무산 대종사님의 「행복에 이르는 길」 에세이에서>

### 욕심을 버리고

탐욕이냐 자비냐

우리는 지금까지 사회의 제도가 인간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제도가 탐욕적이고 이기적인 인간속성을 변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자기희생적이고 이타적으로 인간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종교적 수양이 있어야 합니다.

인간 본성을 탐욕과 무명에서 자비와 지혜로 바꾸지 못하면 세상은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자기를 성찰할 수 있는 명상을 권합니다. 인간 존재의 근원을 살피다 보면 탐욕이나 이기주의가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 깨닫게 됩니다.

인간의 탐욕은 식탐과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잘 먹어 비만이 됩니다. 추우면 난방, 더우면 냉방, 조금만 멀어도 자동차를 탑니다. 속도를 중시하고 무엇이든 빨리 하는 능률지상주의가 미덕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빨리 달려서 우리가 도달하는 데가 어디입니까. 빨리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바르게 가는 게 중요합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지장대원탑의 지장보살님 존상을 보며
봄에
지장대원  탑
점안식 기다려 집니다
벚꽃도 만개 하겠지요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지장보살님이 아니고
비로자나 부처님 이시네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안면암 불자님들께서는
봄의 지장대원탑 점안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몇 년만에 벚꽃의 만개한 장관을 보게 되는 기쁨을 빨리 . . .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말통하고  마음까지통하고보면  저허공에해가있는것과같나니 .  오직하나 견성하는법을전하여    세간속의  삿된종파  부숨이로다  .  참된  돈오점수  따로없지만    미오따라 늙고  빠름 있게도나니  스스로의 성품보는  견성의문을    어리섞은사람들은  알지못한다  .  말로하면  만가지로 벌어지지만  진리속에  들어가면  하나가도니    내 번 뇌로 깜깜해  집가운데에    항상밝은  지혜태양 빛나게하라  .  돈교  무상승의  한대목입니다  .  간절하게  합장하며  부처님앞에서  절올리시는  남여  불자님들  저도  함께  합장하여  절올  립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여기는 도심이라 눈이 내려도 오래 가지 않습니다만,

그 많은 눈 치우시느라 설정스님과 얼마나 애쓰셨습니까???

도와 드리지 못해 죄송스러울 뿐입니다.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