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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法身 ] 22. 이 자리의 하나에서 온 우주를 봄 (서품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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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건 조회 196회 작성일 24-03-0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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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이 자리의 하나에서 온 우주를 봄 (서품 7) (2)

 

   이 장면을 단순히 부처님의 열반을 신비롭고 거창하게 꾸미기 위한 문학적인 장엄으로 보아 넘길 수도 있다. 그러나 부처님의 열반을 풀이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열반경》은 부처님 열반 터에 참석하는 대중들에 관한 묘사를 통해서 교묘하게 열반의 의미를 나타내려고 하고 있다.

 

   불교의 깊은 교리를 설명하기 위해서 불교에서는 연꽃을 비유로 많이 든다. 그래서 묘법연화경에는 연꽃으로 불경의 제목을 붙였고, 대부분의 불상 받침대는 연꽃 모양을 하고 있다. 또 불교에서 연꽃을 귀히 여기다 보니까 요즘의 타종교에서는 연꽃을 불교의 꽃으로까지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타종교 사람들의 직접 타종교 사람들의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영향으로 인해 서울의 경복궁 연못과 천안의 독립기념관 연못에서 연뿌리를 다 뽑아내 버린 일이 있었다. 법정 스림이 신문 칼럼에서 이 문제를 지적한 후에 다시 두 곳에 연꽃을 심었다고 한다.

 

   연꽃에는 불교의 깊은 뜻을 쉽게 이해시키는 데 편리하게 쓰일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보통은 진흙이라는 더러운 곳에서 피어난 연꽃이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는 특징을 대표적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이외에도 세 가지의 특징이 더 있다. 전체적으로는 네 가지가 되는 셈이다.

 

   연꽃에 있는 특징의 첫째는 방금 말한 처염상정(處染常淨) 즉 더러운 데 있으면서도 그것에 물들지 않고 항상 깨끗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인과불이(因果不二) 즉 원인과 결과가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연꽃이 필 때는 반드시 연밥도 같이 있다. 다른 꽃의 경우, 꽃이 피고 난 후에 열매가 맺지만 연꽃은 꽃과 열매가 동시에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꽃이라는 열매의 원인과 연밥이라는 결과가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셋째는 취염토련(取染吐蓮) 즉 더러운 진흙을 삼키고 깨끗한 연꽃을 토해 내는 것이다. 연꽃은 더러운 진흙으로부터 양분을 받아 그것을 깨끗한 연꽃으로 꽃피워 낸다. 넷째는 본래연화(本來蓮華) 즉 연꽃은 진흙 속에 뿌리를 박고 있으면서도 결코 진흙으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본래부터 연꽃이고 영원히 연꽃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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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그리움

  어둠은
  무언으로.'  드리운
  망막처럼  차분한 빛깔
  나 아닌 너와
  너 아닌  나만의
  마음
  오직
  나의  기원은
  멀리 아주 멀리
  너를 닮는 것
  고향 냄새처럼
  홀로 있는 밤에도
  숨 막히도록  사무친  날에도

                              성화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