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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法身 ] 23. 열반에 들기 전에 순타의 공양을 허락함 (순타품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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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180회 작성일 24-03-0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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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열반에 들기 전에 순타의 공양을 허락함 (순타품 1) (2)

 

   순타가 부처님 앞에 나아가 무릎을 끓고, 부처님과 비구 스님들에게 마지막 공양을 받으시라고 사뢰는 내용이다. 부처님에게 공양을 올리는 일은 그대로 큰 복을 짓는 일이고, 복을 지어야 복을 받는다. 그래서 순타는 자신이 돌아갈 데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으며, 구원해 주거나 보호해 줄 이도 없다고 자신의 처지를 불쌍한 것으로 말한다. 만약 부처님과 인연이 없다면 목숨이 없는 것과 같고 가난하고 곤궁한 것 같다. 부처님과 스님네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은 농사 준비를 완벽하게 해놓고 비가 내리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런데 순타는 여기 대승 《열반경》에서 소승《열반경》의 순타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인물로 등장한다. 소승《열반경》에서 순타는 부처님에게 잘못된 음식을 올리고, 그로 인해 부처님이 중병에 걸려서 열반에 들게 한 죄인이다. 물론 부처님이나 불제자들이 순타에게 고의성이 없었음을 인정하고 오히려 순타를 위로하기는 했지만 순타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흔적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러한 순타가 대승《열반경》의 이 순타품에서는 부처님에게 잘못된 음식을 올린 사람이 아니라 부처님이 열반에 들려고 하실 때 마지막 공양을 올리고자 하는 사람으로 출연한다. 소승《열반경》에서는 순타의 공양 후에 부처님이 열반에 들려고 했지만 대승《열반경》에서는 부처님이 열반에 들려고 하면서 일부러 순타의 공양을 선택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순타에게는 추호의 잘못도 없다. 오히려 순타에 대한 찬탄만 있다.

 

   순타는 부처님에게 공양 올리는 것을 허락해 주십사고 청하면서, 인도의 카스트제도에 있는 사성계급을 언급한다. 사성계급이란 범어로 브라흐마나 · 크사트리아 · 바이샤 그리고 수드라이다. 한문으로 바라문(婆羅門) · 찰제리(刹帝利) · 비사(毘舍) · 수다라(首陀羅)로 음사해서 읽는다. 바라문이라는 말은 불경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바라문은 인도의 전통적인 종교철학을 전문으로 하는 승려계급으로 네 가지 등급 가운데서 가장 높다. 그 다음 계급이 찰제리계급이다. 찰제리는 정치인이나 지도자 계급에 속한다. 부처님은 왕족이었기 때문에 본래 이 찰제리계급에 속해 있었다. 비사는 농업 공업 상업에 종사하는 평민계급을 말한다. 그리고 수다라는 가장 낮은 천민 노예계급을 뜻한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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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 당신>의 활기로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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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미움을 미움으로 대하면 그 미움은 반드시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 미움을 미움으로 대하는 사람은 그 누구든 재앙을 벗어날 수 없다. ”

                                                                                        < 잡아함경 >

<설악 무산 대종사님의 「행복에 이르는 길」 에세이에서>

### 우리가 미국 입장이라면 ---

미국에 갔을 때 들은 얘기인데 워싱턴 시내에 있는 한국전 기념 공원에는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나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을 지켜 달라는 부름에 응한 미국의 아들딸들을 기리며 ······’라는 문구가 새겨진 탑이 있다고 합니다. 60년 전에 미국 청년들은 그렇게 한국에 와서 죽었습니다. 미국의 국익을 위한 측면도 있었겠지만 분명히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 준 공이 있습니다. 이것을 잊으면 안 된다고 봅니다. 만약 우리가 미국의 입장이라면 어떨까를 생각하면 대답은 쉽게 나온다고 봅니다.

지난번 월드컵 때 터키는 형제국이라고 하면서 박수를 쳐 준 반면, 수십만을 잃은 미국에 대해서는 반미를 외친 것이 미국으로서는 섭섭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은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미국도 비판할 건 비판하고 해야겠지만 때로는 그 정도나 방법에서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미국 신문에, 반미 데모를 열심히 하던 사람들이 다음 날 미대사관에 가서 미국 비자를 받으려고 한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는데 이런 이중적 태도도 옳지 않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마음 흔들릴 때

  가끔식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 세차게 부는 날
  바람 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적막하고  깊은 밤
  마음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끝내 수줍은  달빛도 건지나니

  꽃 피는 날이 있어
  낙화의  이법은  여일하리니
  온 세상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더러는  인생에도  겨을이 찾아와
  노트의  갈피마다
  저토록  눈이  내려 쌓여도
  아직은  사랑의  소식  두절이다

  가끔씩 마음 흔들릴 때
  그 침묵의  신비로
  세월의 깊은 강을 건너는
  한 그루 나무, 묵언으로  관망하라

                              수보리 스님 윤동주  문학상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수보리 스님의 마음이 <흔들릴 때> 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누구나 일평생 살아가면서 마음이 흔들릴 때가 가끔 있을 것입니다.

저같은 범부 중생은 더욱 그럴 테지요.

수보리 스님의  아름다운 시집 꼭 읽고 싶습니다.

우리집 옆의 마포 도서관에는 구비되지 않을 것 같은데. . .

소중한 댓글 언제나 항상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총무원에서  붓다의  꽃
선문학회원 시집에서
수보리스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