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法身 ] 17. 관(觀)하는 임종 참배자 (서품 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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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건 조회 148회 작성일 24-02-09 06:23본문
17. 관(觀)하는 임종 참배자 (서품 2) (끝)
업을 끊을 수 있는 힘은 불도를 닦는 데서 얻을 수밖에 없다. 불도는 세상과 경쟁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버림으로써 업을 벗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왕궁을 버리고 설산으로 들어가셨고 모든 조사 스님들은 한결같이 속가를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가셨다. 경허 스님은 산속에서 버리다 못해 더 버리기 위해서 이름까지 갈면서 속가로 와 숨어서 살다가 목숨을 마치기도 했다.
《열반경》에서 부처님이 열반에 들 것이라는 말을 듣고 부처님에게 달려가는 저 위덕무구칭 왕 우바새와 그 일행들은 부처님의 열반이 또 하나의 버리는 제스처임을 알고 있다. 왕궁을 버린 부처님이 일생을 버리는 법을 가르치면서 보내고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더 크게 버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저 우바새들은 눈치채고 있다. 중생의 업을 무시하거나 중생의 업을 없애고 나서 별도로 중생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중생의 업이 부질없이 순환함을 여실히 관찰함으로써 일어남과 사라짐을 확실하게 통달한다. 이같이 여실한 관찰과 통달에 의해서 괴로움과 즐거움, 항상함과 항상하지 않음 등의 상대적인 것에 아무런 흔들림이 없다.
상대적인 것에 흔들림이 없다고 하는 것은 너무 소승적이다. 상대적인 것을 동시에 넘나들고 동시에 초월한다고 해야 옳겠다. 가령 괴로움과 즐거움, 편안과 편안치 않음이 있을 때 그것들로부터 도망치는 내가 나의 업에 굴복되어서 좋고 나쁨의 상대적인 감정에 흔들리는 것이 문제다. 업에서 과감히 벗어나서 상대적인 감정을 내가 깔고 앉아서 자유자재로 부리게 되면 바로 그것을 해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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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인자한 마음을 수행하면 가정에 머물러 있는
보살도 일체의 악도를 버리고 빨리 천상에 나리라. ”
< 대방광삼계경 >
{ 달라이 라마의 관용 中 102~ 104 , 아테네 출판 } -
달라이 라마는 부정적 감정과 부정적 사고가 자신을 지배하려 할 때
부정적 감정과 그것의 원인을 인식하고 마음의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강한 의지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컨드롤 타워가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깨어 있으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부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사고는 타인으로부터 자극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그것을 컨트롤하는
컨트롤 타워는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