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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 [ 큰 죽음의 법신法身 ] 20. 마왕 파순도 부처님께 공양코자 함 (서품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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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02회 작성일 24-02-20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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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마왕 파순도 부처님께 공양코자 함 (서품 5) (2)


   마왕 파순이 많은 권속들을 거느리고 부처님이 열반에 드실 장소에 와서 공양과 주문을 올리고자 하는데 부처님께서 공양은 받지 않고 주문만 받은 장면을 그리고 있다.

 

   여기서 제일 먼저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마왕 파순이 부처님에게 공양을 올리게 하는 《열반경》 편집자의 연출이다. 마왕 파순은 남이 잘되는 것은 절대로 참지 못하는 성미다. 좋은 일에는 어떻게든지 심술과 방해를 놓으려고 한다. 선을 무너뜨리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최악의 상징이다.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에서 정각을 이루고 부처를 이루고자 할 때, 마왕 파순은 여자와 괴물들을 보내어 부처님을 유혹하기도 하고 위협하기도 했었다. 일차적으로는 생각만 해도 소름끼치는 괴물들을 보내어 겁을 주려고 했고, 그 위협이 통하지 않자 아주 예쁜 여자들을 보내 미인계로 유혹해서 정각의 경지에 이르지 못하도록 방해했다. 이처럼 나쁜 일만을 하던 마왕이 부처님이 열반에 드는 자리에 참석해서 공양을 올리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장면을 보고 마왕마저도 부처님의 열반을 슬퍼한다면 이 세상에 부처님의 열반을 슬퍼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 되고 부처님에게 공양할 수 있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이 장면에서 《열반경》의 연출가들이 ‘부처님의 원수를 갚는 방법은 이와 같다.’는 것을 보여 주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보통 사람들은 아주 중요한 기회에 자기가 하는 일을 방해하고 자기에게 해를 끼친 상대를 원수로 생각하고 복수하고 싶어한다. 중국의 무협지를 보면 천편일률적으로 복수하는 줄거리로 되어 있다. 상대에게 복수한다는 말은 상대에게 곤란이나 낭패를 당하게 하는 것을 뜻한다. 마왕 파순이 비록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는 것을 방해한 원수요, 이 세상 좋은 일을 하는 모든 이들의 원수라 하더라도 부처님이 일반 사람들과 똑같이 마왕 파순을 멸망시켜서 원수를 갚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열반경 연출가들은 마왕 파순이 부처님의 열반을 슬퍼하고 부처님에게 공양을 올리려고 하는 구도를 만든 것 같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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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비에 밤새 떨어진 동백꽃들  ㅡ


떨어져도 

더 

아름다운

안면암 바닷가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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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어리석은 자는 자신의 몸이 모든 인연으로 만들어진 것을 모르고 영원히 자기 것인양 원수처럼 자신을 자해하기도 한다.

파멸로 이끄는 상처인 줄 모르고 악행을 반복하고 산다. ”

                                                                            < 법구경 >

[ 우리가 행복해지려면 ]  - 설악 무산 대종사님 에세이에서

# 사랑은 왜 변하는가

사람들이 사랑 때문에 슬퍼하는 것은 그것이 영원한 것이라고 믿기 때문인데, 그 속성을 안다면 속임을 당해도 억욱함과 괴로움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소설을 읽다 보면 젊은 남녀가 우여곡절을 겪다가 결혼에 성공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리는 그것을 사랑의 완성, 행복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결혼이 사랑의 완성이라면 결혼했다가 이혼은 왜 합니까. 결혼 생활을 하면서 싸움은 또 합니까. 이렇게 생각하면 사랑이란 언제나 그 끝이 괴롭고 쓸쓸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연애지상주의자가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이 세상에서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왜 영원한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가. 모든 것은 제행무상 , 즉 변해 가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대상도 변하고, 나도 변하는 것입니다.

  저는 특별한 한 사람에 대한 사랑보다는 부처님의 대자대비를, 측은지심을 배우려고 애씁니다.

  이성을 볼때 어린 여성은 누이동생이라고 생각하고 나이 든 여성은 누님이나 어머니로 생각합니다. 아무리 욕망의 불꽃이 거세다 한들 자식이나 누이동생을 범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렇게 하면 최소한의 도덕적 한계는 무너뜨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삼법인 ? ! 제행무상  여러조건들이  함께모여  형성된것은  영원하지가않다  .      제법무아    만들어진  모든것에는  고유한  나  가없다.    열반적정  번뇌의 불이  완전히꺼지면    고요하고  평화롭다  .  이셋에모든것이  괴롭다는    일체개고를더하면  사  법인이된다  .  사성 제의    고성제  현실  세계 에대한  인식으로  삶이괴롭다는것을    온전히  깨달으라는가르침이다  .  집성제    고가생겨나는  원인을밝히고있다  이괴로운현실세계가  간략하는  탐욕  분노  어리석음의  삼독에전개되며    보다자세히는    십이 인연으로  형성된다고 설명한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빨간동백꽃  . .....약사여래불님의대영탑과의  잘  어울림배경이    새롭습니다  ..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신심 깊고 부지런한 보살님 덕분에

삼법인 ㅡ  제행무상  제법무아 열반적정  셋을 다시 한번  공부했습니다.
사성제 ㅡ 고 집 멸 도  마찬가지입니다.

약사여래불과 7층 대탑의 위용이 무척 잘 어울려 보입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