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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입춘시(立春詩 조병화) , [ 큰 죽음의 법신法身 ] 16. 열반의 선포와 슬픈 탄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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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206회 작성일 24-02-0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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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열반에 들겠다는 선포 (서품 1) (끝)

 

   부처님이 열반에 들 것이라는 선포에 사람들은 걱정하고 울부짖고 머리를 쥐어박거나 가슴을 치며 외치기도 하고 또 온몸을 떨면서 흐느낀다. 부처님의 열반 선포을 듣고 슬퍼하는 감정이 격하게 일어났다는 비유를 들어 보겠다. 김구 선생이 저격을 당해서 죽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슬퍼했다.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킹 목사가 살해되었을 때도 흑인들이 슬퍼하다 못해 폭동을 일으켰다. 인도의 국부 간디가 죽었을 때 인도인들이 보인 슬픔을 비유로 들면 이해가 되겠는가. 부처님의 열반이 선포되었을 때는 산과 바다가 모두 진동했다고 한다.

 

   슬픔에 잠긴 사람들은 이렇게 슬퍼하고 있기만 할 것이 아니라 부처님에게 가서 최소한 일 겁 동안 만이라도 이 세상에 더 머물러 주십사고 청하려고 했다. 아무리 연세가 많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게 되었을 경우에도 자식들은 부모님이 오래 살기를 원한다. 평소에 잘 모시지 못했으면서도 또한 그렇게 때문에 더욱 죄스럽고 앞으로 과거의 불효를 보상하고자 한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그렇다는 것이다. 일 겁은 우리의 셈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긴 세월이지만 부처님이 일 겁 동안은 살아야 좀 마음이 가라앉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이 열반에 들려고 하는 순간에 사람들은 “세상이 텅비고 중생들의 복이 다하여 착하지 못한 모든 업들이 자꾸만 세상에 나타나겠소. 여보시오들, 어서 갑시다. 부처님이 오래잖아 열반에 드실 모양이오.” 하고 조바심 쳤던 것이다.

 

   부처님이 안 계시면 세상에 복 없는 일은 가득하고 좋은 일은 텅 빌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부처님은 말씀으로 설법하실 뿐만 아니라 이 세계에 계시다는 그것만으로도 중생들의 마음을 순화시킨다. 영혼의 어른이 안 계실 때 사람들은 나쁜 업을 지을 것이나 그것을 걱정하고 있다. 부처님이 없는 세상은 배불러도 배고픈 것 같고 재산이 많아도 빈궁한 것 같을 것이다. 그래서 텅 빈 세상이 될 것이라고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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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도가 앞에 나타나길 바라거든 따름과 거슬림을 두지 말라. ”

                                                                  < 신심명 >

[    입 춘    ]      /      조병화


아직은 얼어 있으리

한 나뭇가지, 가지에서

살결을 찢으며 먼 하늘로

솟아 오르는 싹들

아, 이걸 생명이라고 하던가

입춘은 그렇게 내게로 다가오며

까닭모르는 그리움이

온 몸에서 쑤신다

이걸 어찌하리

어머님, 저에겐 이제 봄이 와도

봄을 이겨낼 힘이 없습니다

봄 냄새나는 눈이 내려도


 
{ 달라이 라마의 정치 철학 } - 수바쉬 C.카샵 편집, 허우성 번역 2023년 12월 발간

< 자비의 철학 >

달라이 라마 성하의 철학에서 자비라는 개념은 사전적 의미와 매우 다르고 그것을 넘어선다. 단지 타인의 고통이나 불행에 대한 동정, 연민, 걱정, 슬픔의 감정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달라이 라마에게 자비는 본질적으로 고통 속에 있는 사람과 하나가 되는 것, 타자성(othemess)이라는 장벽을 깨고 그 고통과 자기 자신을 완전히 동일시 하는 것을 의미한다. 월트 휘트먼의 표현대로라면,

나는 상처 입은 사람에게 어떤 기분인지 묻지 않으며,

나 스스로 상처 입은 사람이 된다.

= 자비는 동료 인간들에 대한 사심 없는 사랑으로서, 그들의 권리와 존엄성을 존중하고 모든 인류의 문제를 공유하는 의무나 책임을 따르게 한다. 그러므로 성하의 자비와 보편적 책임에 대한 개념은 하나가 된다. S. 린뽀체 교수는 달라이 라마의 자비의 개념이 다르마(Dharma) 개념과 같다고 보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는 항상 만사에 대한 책임감, 결국 다르마에 대해 말씀하신다. 다르마와 책임은 거의 서로 호환이 되는 단어이다. 우리가 보통 다르마만을 말할 때, 그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의미한다. 다르마는 우리가 해서는 안되는 일이 무엇인가도 가르쳐준다. 다르마는 결국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옳고 그름의 차이에 대한 것이다. 전 우주에 대한 인간의 책임 실현이 최대의 다르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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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입춘대길    따뜻한  봄을맞으시어    건강하고  다복한  가정  행복한  날  맞으세요  동자님들은  좌선하시어  천지를  바라보시며  앉아있는는 뒷모습도  아름답습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입춘대길 건양다경>

불자님들 독자님들 가정에 좋은 일만 항상 일어나시길 기원드립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입춘불공 불자님들이 많이 동참하셨다니 무척 즐겁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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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봄 꽃 편지

                        고두현

  날마다 네 안에서
  해가 뜨고  달이 지듯
  그렇게 봄 산이
  부풀었다 가라앉듯

  오늘도 네 속에서
  먼저 피고  먼저 지는
  꽃 소식 듣는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석원영 보살님!

입춘 불공에 동참하셨겠지요?

저는 불참해서 죄송합니다.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봄 꽃 편지 > 저도 곧 받고 싶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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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