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안면암 바다의 하늘, 구름, 섬의 신비로운 조화>119. 남 탓 말고 자기를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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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76회 작성일 25-07-23 07:40본문
119. 남 탓 말고 자기를 살펴라(일체대중소문품 4) 3
모든 책임은 살아야 하는 그녀 자신에게 있다. 자신이 스스로 만든 문제이거나 모든 사람이 나름대로 겪고 소화해야 하는 인간의 근본적인 고독의 책임을 남편이나 자식들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이다.
이와 같은 뒤집어씌우기 작전은 우리가 예로 든 주부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언덕과 모든 골짜기에 있다. 이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나름대로 성취를 한 사람이거나 못한 사람을 막론하고 완전하게 만족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만족을 모른다고 하는 것은 자기가 아닌 남에게 원망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 된다. 설사 남에게 원망감이 없 고 자기 자신에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자기 자신이란 진정한 자기가 아니라 타인화된 자기이기 때문에 이미 자기가 아니다. 인간은 참다운 자기를 원망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자기는 아무런 불만도 없고 남에 대해서 원망도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지금 공연한 자만을 부리고 있거나 불감증에 걸린 사람이다. 사람은 아무리 행복하게 살더라도 똑같은 행복이 반복되면 그 행복은 느낄 수 없게 되고 결국 권태라는 고통을 느끼게 된다. 인간은 구조적으로 자기의 문제를 남의 탓으로 돌리게 되어 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자업자득(自業自得) 자작자수(自作自受)라는 말을 쓴다. 남의 원망을 자기의 탓으로 돌리라는 뜻에서 모든 일은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서울 강남의 모 중학교 신입생이 자기는 곧 미국유학을 가야 한다고 교복을 입지 않고 등교했다. 마침 조기유학이 극성을 부리던 시기 라 학교에서도 얼마 입지 않을 교복을 살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 묵인했다. 그런데 곧 떠난다는 미국유학이 계속 연기되었다. 그 이유는 엉뚱한 데 있었다. 모 방송국에서 조기유학 실태를 취재하면서 막 떠나려는 학생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그 학생 집을 찾아갔다. 그런데 그 학생의 부모는 깜짝 놀라는 것이다. 자신들은 유학을 보낼 계획도 없거니와 아이를 보낼 경제적인 형편도 안 된다는 것이다. 진상을 알아본 결과 이렇다. 아이는 평소 어려운 집안 형편을 비관해 왔고 학교 생활에도 적응을 잘못했다. 그러면서 그 책임이 자기가 아닌 가정과 학교에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는 유학만 가면 바로 천국이 열리는 것처럼 생각해 왔다고 한다. 스스로의 환상에 도취돼서 주위 사람들을 속이다 보니 자기 자신도 실제로 유학을 가는 것처럼 믿게 되었다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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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부지런히 노력하라.
작은 물도 끝없이 떨어지면 단단한 돌을 뚫는 것처럼
끝없는 노력 앞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없다. ”
<유교경>
[ 여름 바다 / 혜원 전진옥 ]
철썩이는 파도를 타고
여름 더위를 사르는
네가 한 폭의 풍경이구나
기쁨에 찬 네 울음소리가
파도 소리보다
더 높은 걸 보면
불볕더위의 이 한여름이
어찌 시원하지 않겠니
어찌 아름답지 않겠니
아마도
너와의 고운 추억
두고두고 새록새록하리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ㆍ
오도송悟道頌
한용운
남아가 가는 곳 그 어디나 고향이건만
나그네 시름에 겨운 사람 그 몇이던가
한 소리가 우주를 깨우쳐 밝히니
눈 속에 복사꽃이 펄펄 날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