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동산의 녹차밭>, 120.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일체대중소문품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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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131회 작성일 25-07-28 08:03본문
120.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일체대중소문품 5) 4
휴양 도시 칸느는 영화제로 유명하다. 또한 그 영화제에 버금가는 광고 필름의 경연장으로도 명성이 높다. 바로 그 칸느에서 상을 받은 광고 중에 이런 것이 있다. 2차대전 때 한 이탈리아 병사가 포로로 잡혔다. 사형선고를 받고 처형당하기 전에 마지막 소원으로 고향에 전화를 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 소원이니까 승낙을 했다. 먼저 사랑하는 아내와 통화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탈리아 사람들은 수다스럽기로 유명하다. 여러 가지 추억이야기,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는 이야기 등등 한도 끝도 없었다. 겨우 통화가 끝나려나 하니까 이번에는 어머니가 나왔다. 어머니 뒤에는 아버지, 또 그 뒤에는 사촌, 결국은 온 마을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사형장에서 총을 든 병사는 하나 둘 잠들어 버리고 결국은 집행을 책임진 장교마저 기다리다 지쳐 사라져 버린다. 마지막 자막은 이것이다. "전화가 없었다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바로 전화회사 광고였다. 누구나 죽기는 싫다. 단 한순간만이라도 더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고향 마을 사람들과 통화가 끝나면 이웃 마을하고도 통화하려 할 것이다. 전화기를 붙들고 있는 동안은 살아 있는 것이다.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안면암 동산의 녹차밭
설봉스님의 땀과 발자국 소리를 듣고
무럭무럭 잘 자라는 녹차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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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보시는 큰 부의 문이 되며 그 공덕은 헤아릴 수 없다.”
[죽은 벌레를 보며 벌레보다 못한 인생을 살았다고 나는 말했다]
류시화·시인, 1958-
벌레 한 마리가 풀에 몸을 웅크린 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것이 죽은 시늉을 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며칠 뒤 가서 보니 벌레는 정말로 죽어 있었다 작은 바람에도
벌레의 몸이 부서지고 있었다 벌레만도 못한 인생을 나는 살았다
죽은 벌레를 보며
벌레만도 못한 인생을 살았다고
나는 말한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더운 날씨
설봉 스님
녹차밭
불자님들의 감로수.녹차
건강하셔요
정광월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무위복無爲福은 수승한 것이다
복을 지음이
하늘처럼 많고 많아도
유위복有爲福은
한정된 복이네
언젠가는 다 없어지는
복이네.
무위복은
한정된 울타리 넘어
영원한 복이네.
짓는다는 생각 없이
일체 중생 돌보시네
어린이도
어른들도
노인들도
병든 이도
때와 장소
가림도 없이
무심으로
짓는 복이
참다운 무위복이네.
무위無爲의 행은
하얀 백련처럼
매화의 향기처럼
있는 듯 없는 듯
분별도 차별도 없이
그 누구라도 아랑곳없이
감싸고 맴돈다네.
그래서 당신의 이름은
여여한 부처님이십니다.
시로 읽는 금강경
정여正如스님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저는 금생에
<유위복有爲福>도 짓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음생에는
<유위복有爲福>을 짓고
그 다음생부터는
<무위복>을 짓는 업을 기원드리고 싶습니다.
오로지 불보살님들의 가호와 가피를 의지하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존본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윤병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