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法身 ] 12. 순타의 공양, 발병, 부처님의 위로 (소승 열반경 5)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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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47회 작성일 24-01-14 07:24본문
12. 순타의 공양, 발병, 부처님의 위로 (소승 열반경 5) (끝)
부처님도 장자처럼 미리 죽어서 더 이상 죽을 것이 없게 되기는 했지만 장자와는 차원이 다르다. 장자는 삶과 죽음을 따로 있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부처님은 삶과 죽음을 본래 없는 것으로 풀이했다. 죽음이라는 것이 본래 있는 것이 아닌데 사람이 삶을 정해 놓았기 때문에 죽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한 점의 구름이 모일 때 우리가 그것을 구름이라고 이름붙이지 않으면 구름이 흩어지거나 비가 되어 없어질 때 구름의 죽음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구름의 죽음은 구름이 모아짐을 태어남이라고 이름붙임으로써 생긴 것뿐이다.
부처님의 기본적인 가르침인 인연법이 무엇인가.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상호 의존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독자성이라는 것은 아예 처음부터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이 아닌가. 독자성 없이 임시로 존재하는 것에 사람이 이름을 붙이고 무엇인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본래 독자적으로 있지도 않은 것이 없어지기도 하고 죽기도 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음식이 잘못되었음을 알면서도 그것을 드시고 또 순타에 대한 비난을 막고 순타를 위로할 수 있었던 힘은 부처님이 장자처럼 체념적으로 죽음을 받아들여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죽음이 없다는 것을 체달하고 계신 데 있었다. 부처님에게는 열반에 드는 일이 슬프거나 무서운 일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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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바닥이 얕은 계곡의 물은
큰 소리를 내며 흐르지만 깊은 강물은 소리없이 흐른다. ”
< 숫타니파타 >
[ 목도리 ] / 조해영 -전철역에서
동그랗고 보드란 실타래를 마련했다
좋아하는 연보라색으로
한 올 한 옥 정성스레 모아
마디마디 균형잡아 터를 잡고
한 뼘 한 뼘 귀하게 가다 보니
어느새 한 아름 되었다
따뜻하겠어
시리던 눈 빛나고
씁쓸하던 입 안이 달겠어
아리던 마음도 잔잔해지겠어
애쓰는 나를 위한 포옹
추운 계절의 목도리가 살포시 안는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Ebs에서 원영스님의 불교 이야기
강신주 철학자 강의
불교티비서 인기 강의
교육방송에서 다시 듣게 되어
불교방송의 힘을
실감하게 됩니다
불교 포교에 많은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