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지장 대원탑 바닥, 신발장 공사 완료>, [ 큰 죽음의 법신法身 ] 10.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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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89회 작성일 24-01-04 07:06본문
10. 부처님을 모시려는 마음들 (소승 열반경 3) (끝)
고속도로 주변에서 일어난 또 하나의 일이다. 먼 길을 운전하고 가다 보니 피로하고 졸음이 왔다. 그래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잔디밭에 반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단전호흡을 했다. 머리가 뜨겁기 때문에 밀짚모자를 쓰고 있었다. 약 30여 분이 지나자 주변의 지나던 사람들이 내 앞으로 몰려왔다. 도가 높은 사람이 참선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필자에게 참선에 대해서 묻기도 하고 자기들의 운명을 감정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필자에게 무엇인가를 사주고 싶어했다. 무엇을 먹겠느냐고 사람마다 묻는 것이었다. 몇 분 간의 가부좌가 이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데 놀랐다. 필자는 피로를 풀기 위해서 단전호흡만을 하고 있었는데도 그럴진대 부처님이 깊은 삼매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보면 세상 사람들은 감동하고 존경하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것이다.
필자는 오후불식午後不食 즉 오후에는 음식을 들지 않고 장좌불와 장좌불와長坐不臥 즉 항상 앉아 있고 눕지 않으면서 수행하는 스님을 알고 있다. 그 스님의 도가 높은지 어떤지는 알 도리가 없지만, 단지 오후불식하고 장좌불와하는 그것만으로도 그 스님은 스님들이나 신도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 그 스님은 재물을 쓸 일도 없지만 항상 스님의 주변에 공양과 재물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보통 사람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100분의 1만 실천하면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데 계정혜 삼학을 실천하고 가르치는 부처님을 세상 사람들은 흠모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계행이 청정하고 마음은 항상 삼매에 들어 있으며, 항상 맑은 지혜가 샘솟는 부처님의 인격에 자비까지 겹치니 부처님의 공양 초청권을 두고 실랑이가 일어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지장 대원탑 바닥, 신발장 공사 완료>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꽃향기는 바람에 거슬러 흐르지 못한다.
그러나 착한 사람에 대한 칭찬은 바람을 거슬러 세상에 흘러 전해진다.”
< 법구경 >
[ 목 어 ] / 강인순
일찍이 온 세상은 수심 모를 바다였었나
헛된 꿈 헤엄치던 우린 작은 물고기
두드려 묵은 때 벗고 소금기를 토한다
목어의 빈 배를 보면 허욕도 한때인 걸
기쁨과 슬픔이며 하찮은 사랑과 미움도
마침내 이르고자 하는 문턱에 서성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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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겨울 일기
이해인
몹시 추운 오늘
하늘과 바다는
더욱 푸른빛으로
나를 설레게 하네
학교에서 집에 오다
꽁꽁 언 두 손을 비비며
추워서 울었던
어린 시절의 내가 보이고
수녀원에 와서
마음의 추위를
기도의 난로로 녹이며
기쁘게 살아온 내가 보이고
봄 여름 가을도 아름답지만
겨울은 매운 바람과
모진 추위로
인내의 덕을 키워준
나의 선생님
차갑고도 뜨거운
계절 수련장 이었지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봄 여름 가울 겨울의 사계절은 모두 다 똑같이 소중하지요.
겨울은 나를 돌아다 보고
제행무상을 철저히 가르쳐 주기 때문에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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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밤이가면 지평은 밝아오고 가믄 땅은 빨리물을빨아들인다 왜 사느냐 그것은 따질문제가아니다 . 사는그것에열중하여 오늘을성의껏사는 그황홀한 맹목성 겨울이가면 봄이오는것은 자연의섭리 .적설밑에서도 풀뿌리는 살아남고 .남쪽에서 부드러운바람이 불어온다 . 내년의 뿌리 중 박목월 .재래시장 에가보면 사는 여러 모습의 생활과 느낌이 온다 . 물건도 사고 말도석 고 존대말도 하고 서로의소통 인정 인간미가 트인다 .봉지봉지 내가가는곳마다 사람들이 모여온다 . 저절로 많이 파세요. 정중히 대해주고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하면 눈웃음주고 다른손님께 고맙다 .이마음도 보시의맘일것이다 . 동사섭의 하나! 식탁에앉아 먹는기분도 행복하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지장탑법당이 환합니다 . 그곳에서 결과부좌하고 명상에 잠시 호흡하여봅니다 . 설봉 박사 스님 보고싶어요 . . 할머니ㅡ미소 ? !.. .... 건강히 계셔요 . 큰스님처럼 살좀 빼시면 더 가벼웁게 날라다니실거 같아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셍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재래 시장에 가보면 살아가는 여러 모습을 실감나게 느끼고 활력소를 얻습니다.
가물가물한 시골 5일장이 더욱 그렇겠네요.
보시 ㅡ 우리 중생들 모두가 거의 다 한 뿌리에서 태어났고
서로 상의상호성으로 살아가므로
내꺼 니꺼가 따로 없을 것인데 앞으로는 조금이나마 더 나누고 살겠습니다.
원만행 보살님처럼요. ~~~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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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