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 큰 죽음의 법신法身 ] 7. 순타와 가섭보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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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77회 작성일 23-12-19 07:56본문
7. 순타와 가섭 보살 (끝)
소승《열반경》에서 가섭 존자는 슬퍼하는 비구들에게 슬퍼하지 말라고 하면서, 부처님이 평소에 가르치신 무상법을 상기시킨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세상에 변화의 상태가 찾아오는데 그것은 누구도 피할 수가 없고 세존 즉 부처님의 육신도 마찬가지로 무너짐의 원칙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부처님은 무너지는 것을 무너지지 말라고 붙잡아도 소용없다고 하셨으니, 부처님의 몸이 무너짐을 보고 슬퍼하는 일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대승 《열반경》에서 부처님이 열반에 드는 것을 이런 이유에서가 아니지 않은가. 부처님과 가섭 보살은 대승 《열반경》 <금강신품>에서 이런 대화를 나눈다. 먼저 부처님이 가섭 보살에게 말씀하신다.
“선남자여, 여래의 몸은 항상 머무르는 몸이며 깨뜨릴 수 없는 몸이며 금강 같은 몸이며 잡식하지 않는 몸이니, 바로 법신 法身이니라.”
가섭 보살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이렇게 말한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그러하옵니다. 거룩하신 말씀과 같이 부처님 법은 한량이 없고 헤아릴 수 없으며 여래도 그와 같이 헤아릴 수 없나이다. 그러므로 여래는 항상 있어 깨지지 아니하며 바뀌지 아니하는 줄을 알겠아오니, 나도 지금 잘 배우고 남에게도 이런 이치를 널리 연설하겠나이다.”
그러자 부처님의 가섭 보살에 대한 칭찬이 뒤따른다.
“좋다, 좋다! 여래의 몸은 금강 같아서 깨뜨릴 수 없나니 보살들은 이렇게 바른 소견과 바른 지혜를 잘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과 가섭 보살의 대화에서 보듯이, 대승《열반경》에서 가섭보살의 부처님 몸에 대한 이해는 소승 《열반경》에서 가섭 존자가 이해한 것이 아니다. 부처님 몸을 영원히 부서지지 않는 다이아몬도 같다고 이해하고 고백한다. 또 부처님으로부터는 바로 알았다고 인증도 받는다.
부처님의 몸을 영원히 부서지지도 없어지지도 않는 것으로 이해할 때, 그에 따라 다른 교리관도 모두 바뀌어진다. 대승 열반경》에서 하나의 보살로 등장한 가섭은 소승《열반경》에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불신상주 · 실유불성 · 천제성불 등을 확실히 인정하고 터득한 입장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유도해 낸다.
선종에서 전하는 삼처전심三處傳心 가운데 곽시쌍부槨示雙趺 즉 가섭 보살이 늦게 도착해서 인사를 드리니까 부처님이 발을 관 밖으로 내보였다는 이야기는 대승적이라고 하겠다.
순타와 가섭이 소승《열반경》과 대승《열반경》에서 역할과 성격이 다른 것은 소승 《열반경》과 대승 열반경》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소승《열반경》이 부처님의 열반을 사실적으로 기술한 데 비해서 대승《열반경》은 부처님의 열반을 종교적으로 차원을 높여서 해석하기 때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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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욕망과 같은 불은 없고, 증오와 같은 옥죔은 없고,
어리석음과 같은 그물은 없고, 갈애와 같은 강은 없다. ”
< 담마빠다 >
[ 아쉬움에 대하여 ] / 유자효 서울대학교 불어과 학사
SBS 이사 한국시인협회 회장
간이역도 모두 서는 춘천행 완행열차를 타고
겨울빛 속으로 떠났다
나의 청춘도 이렇게 늦게
역마다 서 가면서
나의 곁을 천천히 떠나 버렸다
그 뒤 나는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떠나간 나의 청춘, 나의 사랑, 나의 추억을
그들은 어디서 살고 있을까
그들도 나를 그리며 울고 있을까
간이역도 모두 서는 춘천행 완행열차를 타고
겨울 빛 속으로 떠났다
떠난 뒤 소식 없는 나의 청춘
그 그리운 시간을 찾아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이사 무애 진공 묘유 ! 수행 정진과 포교 정진으로 같이한다 . 사바세계 에서 의미있는삶을 살아 매일매일 새로운해탈지 가 도어 우리모두 영원한 부처님 아들 딸 마음과뜻이 제대로 .......우리는 쓸모있는 생각을 얼마나하는가 ! ? 고통없이 성숙 해질수없다 . 말 마음 행동 삼업은 자신이 한말을 받게되어 있는삶 . 늘울 옆에있는게 염라대왕 . 원아 조득 선방편 . 천강유수 천강월 만리무운 만리천 욕식불처 월강처 일락서산 월출도 로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천강의달 그대로하늘 모든 조사님들의 가르침 달이동쪽에떠오르니 관할지이다 . 영가 천도의식에큰스님께세 읆으실때 눈물이납니다 법신 변사 로 향상구 공안에 드셔서 읆어시는 그세계가 ? ! 나도 ? ! 갈수있을까. ? 부처님 ! 두손 모음니다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동자상 너무구여워요 .웃어봅니다 .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눈 내리는 벌판에서
도종환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걸어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 가고 싶다
발자국 소리만이 외로운 길을 걸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고 싶다
몸보다 더 지치는 마음을 누이고
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며 깊어지고 싶다
들러보아도 오직 벌판
등을 기대어 더욱 등이 시린나무 몇 그루뿐
이 벌판 같은 도시의 한복판을 지나
창 밖으로 따스한 불빛 새어 가슴에 묻어나는
먼 곳의 그리운 사람 향해 가고 싶다
마음보다 몸이 더 외로운 이런 날
참을 수 없는 기침처럼 터져 오르는 이름 부르며
사랑하는 사람 있어 달려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