ȸ

잊지 못할 안면암 포교당의 계묘년 동지 법회 _ 1박2일의 템플 스테이 소감문 (1)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7건 조회 353회 작성일 23-12-23 21:02

본문




저는 예전에는 사진 찍기에만 몰두하느라 수박 겉핥기식으로 팥죽 쑤는 전 과정을 건성 지켜 봤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걸죽해지는 전 과정을 유심히 지켜 봤습니다. 동시에 부족한 힘이나마 참여하느라 경건한 법당 사진도 미처 찍을 겨를이 없어서 죄송했습니다.

 

   첫날 새알 옹심 빚는 날은 혹독한 추위를 뚫고 서른한 분이나 오셔서 단 하루만에 끝났다고 하니 그분들의 강한 불심에 찬사를 보냅니다. 저는 동참하지 못해 죄송했습니다만, 예정대로 이틀째날 이른 아침 5시 전에 일어나 저의 할 일을 마치고 집안 일을 다 살핀 후 9시 이전에 출발했습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열심히 봉사하고 계셨으니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저절로 일어났습니다.

 

   한해 중 밤이 가장 긴 동지의 의미는 우리 불자님들은 일반 국민들보다 더 상세히 알고 있습니다. 전국 크고 작은 사찰에서는 액운을 물리치고 안녕을 기원하는 팥죽을 나눠 먹는 동지의 의미를 새기며 가까운 이웃이나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팥죽 보시를 하면서 佛緣을 심어주기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사찰의 울력에 동참하려면 마음은 저절로 바쁘고 신이 나지만, 보살님들의 나이가 이미 모두가 60대, 70대, 80대가 지났으니 세월을 대부분 이기지 못함이 본인 스스로 안쓰럽고 애달프기도 할 것입니다.

 

 

   드디어 계묘년 동지 법회 시간입니다. 영하 15도의 날씨라 작년보다 덜 동참하실 것 같았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법당에 완전히 만석이 되었습니다. 법회 시작 직전 건강하신 모습으로 화엄성 보살님, 안은덕 보살님, 견성화 보살님, 천안성 보살님 등께서 도착하시니 한결 법당 안이 밝아지는 듯했습니다.

 

 

   석 달만에 경청敬聽하는 우리들 조실 큰스님의 염불 소리는 오늘 따라 더 심금을 울리시는 듯했습니다. 따라서 우리 신도님들도 덩달아 불심과 환희심이 솟구치는 듯이 느껴졌습니다.

 

   동지 불공을 마치신 조실 큰스님께서는 예전처럼 동지의 의미와 함께 법회에 참석하신 신도님들과 물심物心으로 팥죽 쑤기에 자원 봉사하신 신도님들의 정성을 치하하셨습니다. 


   공양간으로 내려가 정성으로 쑤운 팥죽을 맛있게 드시고,

역시 올해도 나눠 주는 팥죽을 가지고 집에 돌아가 좋은 불연을 심으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이어 우리 안면암 포교당에서 인근 관공서나 사회시설에 해마다 팥죽을 나눠주고 있으니까 보승화 대공덕주님 환후患候 중에 구급차가 여러 번 즉시 제공되었었다며 자랑삼아 기쁘게 들려 주셨습니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기상과 패기가 충천하시던 시절의 흔적은 많이 소멸되고, 세월과 함께  점점 더 늙어가시는 조실 큰스님이십니다. 하지만 그 어느 큰스님도 따라 오지 못하실 맑고 따뜻하고 자비로운 법체에 신도님들의 존경심이 커져서

최강추위에도 법당 안에서의 신심은 무르익고 있다고 감히 생각되었습니다.

 

   우리들도 마음과 달리 겉모습은 하루 하루 늙어갑니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신심과 지혜는 증장되는 것 같아 안락安樂한 마음으로 충만되는 소중한 시간 속의 찰나입니다.

저에게는 영원히 잊지 못할 계묘년 동지 법회일입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b6726295dfd81ddad5953e74a422546c_1703429114_0976.jpg
 

b6726295dfd81ddad5953e74a422546c_1703426857_703.jpg
 

b6726295dfd81ddad5953e74a422546c_1703426858_3577.jpg
 

b6726295dfd81ddad5953e74a422546c_1703426858_8831.jpg
 

b6726295dfd81ddad5953e74a422546c_1703426859_3898.jpg
 

bd3ddce28751c2bee9c7c75f59ab022d_1703336205_6495.jpg
 

bd3ddce28751c2bee9c7c75f59ab022d_1703336206_1655.jpg
 

bd3ddce28751c2bee9c7c75f59ab022d_1703336206_6622.jpg

 


12월 21일 오후.

동장군 속에 대전에서 혼자 올라 오셔 중요한 일을 마치고 안면암 포교당으로

직행하신 수심화 회장님을 

큰스님께서 따뜻하게 격려하고 계십니다.
 


bd3ddce28751c2bee9c7c75f59ab022d_1703332957_7591.jpg
 


bd3ddce28751c2bee9c7c75f59ab022d_1703333178_5637.jpg
 

bd3ddce28751c2bee9c7c75f59ab022d_1703333179_0776.jpg
 

bd3ddce28751c2bee9c7c75f59ab022d_1703333180_1169.jpg
 

bd3ddce28751c2bee9c7c75f59ab022d_1703333181_0335.jpg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제가 여러모로
능력이 없어 한꺼번에 하지 못하고 세 번에 나누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동지불공>에
물심양면으로 동참하신 분들과
안면암 홈페이지에 짙은 애정을 가지고
눈보시를 하시는
선남선녀님들께 깊은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따뜻한 겨울을 지내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동짓날 팥죽은 긴 겨울 날의 상징적인 음식 같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의 노고속에서 만들어지는 팥죽이네요.
추운 겨울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보내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ㅇㄷ님!

팥죽이 수많은 분들의 노고 속에서 만들어짐을 저도 이제서야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합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새벽부터 팥을  삶는 것은
  정성을 들이는 일

  정성이  쌓이면  공덕이 되고
  공덕이 쌓이면  은현하게 감응하는 것

  감응하면  이루어지지  못할 것 없으니
  천지가  화답하여  평안하리라

  더불어 함께  가마솥 마냥  정도 달궈지리니
  베풀고 나누니  어찌 행복하지 않으랴

                                    도정스님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팥죽 쑤는 전 과정을 여러 번 경험하신 스님이시기에

이런 지혜로운 시가 탄생되었을 것같습니다.

다음에 도정스님의 시집 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일심행님의 댓글

,일심행 작성일

삼보에 귀의하옵고
참 좋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영하 15도 강추위에도
안면암 포교당  동지 법회에
동참하신
우리 불자도반님  존경하옵고  감사드립니다.

계묘년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동지기도와 팥죽드셨으니
삼재팔난, 관재구설 업장 소멸되며
건강하고 복된 알상되시고
자비광명이
충만하실것을 두손모아 기원드립니다.

나무 사만다 못다남 아바라지 하다사 사나남 다냐타
옴 카카 카혜카혜 훔훔 아바라 아바라 바라아바라
바라아바라 지따 지따 지리지리 빠다 빠다
선지가 시리에 사바하

나무 사만다 못다남 아바라지 하다사 사나남 다냐타
옴 카카 카혜카혜 훔훔 아바라 아바라 바라아바라
바라아바라 지따 지따 지리지리 빠다 빠다
선지가 시리에 사바하

나무  사만다 못다남 아바라지 하다사 사나남 다냐타
옴 카카 카혜카혜 훔훔 아바라 아바라 바라아바라
바라아바라 지따 지따 지리지리 빠다 빠다
선지가  시리에 사바하

 게시봉사 하시는
해탈심  법우님 고맙습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일편단심의 일심행 보살님!

꼭 뵙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다음을 기대하겠습니다.

우리들 서로가 건강한 모습으로 기쁘게 뵐게요.

금년 알차게 마무리하시고 내년에는 자주 글보시 부탁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