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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안면암 첫 설경>, [ 큰 죽음의 법신法身 ] 7. 순타와 가섭보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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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218회 작성일 23-12-1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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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순타와 가섭 보살 (2)

 

부처님의 세상 출현을 만나는 것,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신심을 내는 것, 부처님이 열반에 들기 직전에 공양을 올리는 일은 삼천 년 만에 한 번씩 피는 우담바라 꽃을 만나기보다도 더 어려운데 순타가 바로 그 공양을 올릴 주인공이 되었다고 찬탄한다. 여기서는 순타가 공양을 올려서 부처님이 병을 얻은 것이 아니라 부처님이 열반에 들려고 할 때 일부러 순타의 공양을 받으려고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해서 순타에게는 영광만 있을 뿐 죄가 될 만한 것은 흔적조차도 없다. 대장장이 아들 순타는 아주 다른 사람이 되어서 등장한다.

 

부처님 문수 보살 순타가 공양에 관한 대화를 나누는데 순타는 부처님이 더 오래도록 이 세상에 머물러 주시기를 부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부처님의 법신은 오고 감이 없고, 음식을 받고 안 받음이 없다고 설파한다. 문수 보살이 순타에게 부처님께 이 세상에 오래 계시라고 떼를 쓰지 말고 변화하는 모든 사물의 성품과 모양을 관찰하라고 말하자 순타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문수사리여, 여래께서는 천상 인간에서 가장 높고 가장 훌륭하시니 이러한 여래가 어찌 변화되는 법이겠나이까. 변화되는 법이라는 것은 났다 없어졌다 하는 법이니, 마치 물거품이 고대 생겼다 고대 꺼지며, 굴러가고 굴러 오기를 수레바퀴와 같이 하는 것이니. 모든 변화되는 법은 이런 것이 아닙니까, 내가 듣기에는 하늘들의 수명은 매우 길다는데 하늘 중에 하늘이신 세존의 수명이 이렇게 짧아서 백 년도 차지 못하겠나이까. 한 고을의 주인이 되어도 그 세력이 자재하고 그 자재한 세력으로 다른 사람을 다스리다가 그의 복이 다하여 빈천하여지면 다른 이의 경멸을 사고 남의 다스림을 받는다 하니 그것은 세력을 잃은 탓입니다. 부처님도 그리하여 모든 변화되는 법과 같을진대 변화되는 법은 나고 죽는 법인 탓이오니, 문수사리여, 여래가 변화되는 법과 같다고 하지 마사이다. 또 문수사리여, 여래가 변화되는 법과 같다면 이 삼계 가운데서 하는 중의 하늘로 자재하신 법왕이라 말할 수 없나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 바람소리가 

귀곡산장을 방불하는 안면암의  첫 설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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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그것이 복이 되지 않을 것이라 해서 조그마한 선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

한 방울의 물이 모여 큰 강물을 이루듯 이 세상의 행복도 작은 선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

                                                                                                            < 법구경 >

  [    사랑스런 추억    ]    /      윤동주

                                (1917년 만주 용정에서 태어나 1945년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순절


봄이 오던 아침, 서울 어느 쪼그만 정거장에서

희망과 사랑처럼 기차를 기다려


나는 플랫폼에 간신한 그림자를 떨어트리고

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연기 그림자를 날리고

비둘기 한 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

나래 속을 속, 속, 햇빛에 비춰, 날았다


기차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

나를 멀리 실어다 주어


봄은 다 가고- 동경 교외 어느 조용한 하숙방에서,

옛 거리에 남은 나를 희망과 사랑처럼

그리워한다.


오늘도 기차는 몇 번이나 무의미하게 지나가고


오늘도 나는 누구를 기다려 정거장 가차운

언덕에서 서성거릴 게다

 
- 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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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원공법계제중생자타일시성불도  반야낭지활연개오  광도법계제중생  세세상행  보살도  구경원성  살반야  나무석가모니불    자비를버리지마시고    세계가평화롭고  만민이즐거웁게하소서  .각종기도  초하루보름떡 과일보시자  .일체 재앙이사라지고  온갖  마음속  구하는  소원이뤄지이다  .추모하는  영가님  고혼  유주무주  애혼  불자 의  영가님  깨달음의  위없는  바른  도에 드소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첫눈  속의  빨간 동백 꽃  합장합니다  . 마하반야바라밀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저도 고혼 애혼 유주무주 영가님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바닷가 바람 맞으며 부처님 곁에서 피고 있으니
눈 속의 빨간 동백꽃 더욱 아름답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눈 내린 안면암, 겨울 풍경의 운치가 가득하네요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ㅇㄷ님!

오랜만입니다.
아주 오랜만입니다.

사시사철 풍경이 아름답지만

겨울 풍경이 오늘은 특별히 마음을 따뜻하게 하네요. ㅎㅎㅎ

매서운 추위에 몸 건강히 지내시길. . . . . .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합니다.


나무약사여래불  나무약사여래부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