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125) 불교와 자유 의지 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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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67회 작성일 23-11-18 17:39본문
125) 불교와 자유 의지 Ⅱ (2)
중생인 우리에게는 지옥의 길을 갈 것이냐 극락의 길을 갈 것이냐, 또는 윤회의 길을 갈 것이냐 해탈의 길을 갈 것이냐 대해서 선택할 권한이 주어져 있다. 어느 쪽을 향하느냐는 점에 있어서는 자유의지가 인정된다. 그러나 일단 윤회의 길에 들어서게 되면, 그 순간부터 끝없는 장애를 만나게 된다. 생로병사로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자유의지를 구속한다. 이런 점에서 윤회의 길에는 자유의지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지, 중생에게는 무조건 자유의지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자기 부모를 죽이고 토막을 내서 쓰레기통에 버린 한 청년을 예로 들어서 생각해 보자, 그 청년에게도 불성은 있다. 자유의지가 있다. 그러나 미혹에 빠져서 원망하는 마음의 포로가 되고 나면 그는 이미 본래의 자기가 아니다. 그는 미쳐 있다. 정신병자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잃어버렸다는 말이다.
부처는 그만두고라도 중생으로서의 자기마저 잃어버린 사람에게 자기의지를 말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 아닌가. 마찬가지로 우리 중생에게 불성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리고 본래의 부처요 미래의 부처인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가 미혹에 빠져서 죄업의 길을 간다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것이 되어서 자기의지를 논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말이다. 자기 자신이 정립되어 있을 때 자기의 자유의지를 말할 수가 있는데, 그 자기 자체가 상실되어 있다면, 그곳에 의지의 자유를 붙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중생이 미혹에 빠져 있는 것은 당연하다. 탐욕에 빠져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 욕망의 세계에서 하는 일마다 잘못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중생이 해탈을 향한 좋은 의지를 낸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그 의지를 성취할 수 있느냐는 물음이 제기된다. 미혹의 꿈속에서 아무리 좋은 생각을 낸들 어떻게 꿈에서 깨어날 수 있느냐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꿈속의 호랑이가 가짜이기는 하지만, 우리를 잠에서 깨어나게 할 수 있다고 말이다. 중생도 발심하면 깨달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해탈로 가는 길에서 중생의 의지와 부처의 의지가 하나로 이어지는 것이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그 사람의 행동에 따라 천한 사람도 귀한 사람도 될 수 있다.”
< 유행경 >
[ 절간 이야기 25 ] / 무산 설악 조오현 대선사님
나는 부처를 팔고
그대는 몸을 팔고
버들은 푸르고 꽃은 붉고
밤마다 물 위로 달이 지나가지만
마음 머무르지 않고 그림자 남기지 않는도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언제나 내가머무는곳 주인이며 내스스로가부처가될수있는 불도의 근원 이며 가르침을스행과 대립적인 차별을 모두없애고 선한일에 좋은 과보따르고 악한일에악한 과보따르는 도왔다는 색성향미촉법없이 보시 하겠나이다 .진실로여래를보기위해 제가 공부에아뇩다라심먁삼보리를 이루겠나이다 .과거현재미래에 착하지않는 오직 지금뿐임을 일체모든법은 존중하는 나자신부터 밝아지겠니이다 내이웃이 안락하도록 우리나라가화합발전하도록 모든 삼라만상이 편안하도록 두손모읍니다 우리가족이언제나건강 하도록 지극정성으로 발원드립니다 .불보살님이시여 굽어살펴주시옵서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토끼들의 한가로운모습이 감사합니다 가화가만사형통을 두손모읍니다 . 윤보살님 언니 작품의 힘있게내려쓰신 작품에 합장드립니다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진정한 대승 보살의 서원이 크나큰 감동입니다.
토끼 세 마리가 새끼 넷을 공동 사육하는 한가롭고 평화로운 모습이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이 토끼들은 내생에는 반드시 인도환생할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작은 선善이라 가벼이 여겨 복福이 없을 것이라 하지 말라
한 방울 물이 비록 작아도 조금씩 모여 큰 그릇을 채우나니
이 세상에 가득 찬 행복도 작은 선善이 쌓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법구경 .지상스님
꽃은 피고 꽃은 지고ㅡ두 비구니의 간병과 수행 이야기ㅡ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꽃은 피고 꽃은 지고 ㅡ
두 비구니의 간병과 수행이야기
한가할 시간이 되면 꼭 읽어 보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