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126) 불교와 자유 의지 Ⅲ (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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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0건 조회 372회 작성일 23-11-20 07:19본문
126) 불교와 자유 의지 Ⅲ (2)
우리가 이 수기를 역사적 사실로 쳐서 계산한다면, 석존이 『법화경』을 설하신 지 3천 년도 넘지 못하였다. 아직 1겁의 무량 억천만분의 일조차도 채우지 못한 것이다. 그토록 긴 세월에 걸쳐서 부처님을 모시고 보살행을 닦은 후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고도, 제자들은 환희의 감격에 어쩔 줄 모른다. 100년의 기간도 제대로 보내기 힘든 세상에서, 무량 억천 만생 뒤의 성불을 듣고도 기뻐하는 것은, 우리로는 측량하기가 불가능할 정도의 아주 깊은 신심과 원에 차 있음을 나타낸다. 원을 세운 마당에 세월의 간격은 아무리 길어도 문제되지 않는다. 원 속에서 이미 무한 미래의 성취를 만끽한다.
『무량수경』에는 또 다른 종류의 원이 있다. 법장 비구는 만약 중생들이 염불하고도 극락세계에 가지 못하는 이가 있다면 성불하지 않겠다는 원을 세운다. 법장 비구는 마침내 아미타불이 된다. 그러니 누구든지 아미타불을 진실한 마음으로 생각하면 극락에 갈 수가 있게 된다. 여기에 수행 기간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 아니, 시간을 말할 필요가 없다. 불교에서 진실한 원은 그것의 도달과 다를 바 없다. 원을 세우는 그 찰나에 성취를 느낄 수 있다.
어떤 이는 불교의 원사상이 역사적 사실성을 결여한 유심주의가 아니냐고 물을지도 모른다. 불교는 공空사상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현실은 결정된 것이 아니다. 끝없는 과정의 상태에 있다. 고정된 사실이란 있을 수가 없다. 시간과 장소에 따라서 같은 사실도 얼마든지 달리 해석된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고정된 결과를 정하지 않고 진행되어 가는 먼 미래를 미리 느낄 수 있다. 자유의지를 원과 연결해서 생각하면, 불교의 공사상과 유심사상이 자유의지를 기초 위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 끝>
우리 불자들의
마음의 고향
눈 오시는 안면암 풍경입니다.
(그저께)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전생 일을 알고자 하느냐?
금생에 받는 일이 그것이다.
내생 일을 알고자 하느냐?
금생에 짓는 것이 그것이다. ”
< 법화경 >
[ 대작對酌 ] / 이성선
술잔 마주 놓고 서로 건네며
산과 취하여 앉았다가
저물어 그를 껴안고 울다가
품 속에서 한 송이 꽃을 꺼내 들고
바라보고 웃느니 바라보고 웃느니.
상대의 사정이나 형편을 어림잡아 헤아리는 일. 짐작斟酌이라 말합니다. 이는 도자기처럼 속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잔에 술이나 차를 따르는 일을 두고 생겨난 말입니다. 너무 적게 따라도 그렇다고 넘치도록 따라도 안 되는 일, 그러니 언제나 짐작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도자기로 만든 잔처럼 사람의 마음이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탓입니다.게다가 고개를 길게 빼고 내려다볼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어림잡아야 하는 짐작, 그래도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은 짐작과 함께 살아갑니다. 더 잘 짐작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 기쁨보다는 슬픔을 더 자주 헤아려보면서.
박준 시인, 중앙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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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의 게시봉사가 오늘로 끝이 났습니다.
빙산의 일각밖에 이해할 수 없었던 불교 교리가 아주 조금은 더 알 수 있었고
저의 신행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내일부터는 역시
조실 큰스님의 저서
[큰 죽음의 법신]을 타이핑해서 게시봉사하겠습니다.
석지명 조실 큰스님과
안면암 수호신장 설봉스님,
더불어
그동안 열렬히 읽어 주시면서
신심과 환희심이 자라나시게 되신
선남선녀의 불자님들께 멀리서 지극한 마음의 삼배를 올립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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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울긋 불긋 꽃 세상이 하얀 세상이군요 장독대위에쌓인 10센치도 되는 눈쌓인 전경입니다 .여기의첫눈은 휘날리는 바람속에 약하게시작 펑펑 쏟아지는 듯 멈췄지요. 본성 이것이 부처일뿐 효의 첫걸음은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첫걸음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모두는 누군가의 귀한가족이며 이세상에한밖에없는 존재랍니다 .하나밖에없는 나이기에 그무엇과도 바꿀수없는 존재입니다 각자자신에게 자비의 마음을 보내봅시다 . 자신을 사랑할때 나이외의 타인도 사랑할수 있읍니다 . 나를 귀하게여기는마음에서 살아갈수있는힘이나옵니다 . 아침에거울을미주하는 자신에게 오늘도 힘내라고 먼저 인사를 건네세요 . 매일매일달라질것입니다 . 매일새벽 여명이 밝아올때 세수를하고 거울앞에섭니다 그거울속에서 감히 훼손하지 말라던 머리카락을 말끔히깍아버린 저자신을 마주하고 항상 다짐하곤 합니다 . 간절히 세속의 정을끊고 출가한 니는 과연 수행자답게살고있는가? 부모님의 은혜를 넘어 사생육도모든중생들의 은혜에 보답하는삶을 살고있는가 ? 소중한오늘하루도 부처님의제자로써 부모님의 자식으로서 부끄럽지않게살리라 . 한송이 꽃을발원하며의 백만원력 원행 큰스님 의글을읽다 옮겼읍니다 . 모두 성불합시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서울이나 경기 지방의 눈은 첫눈이 가져다 주는 기쁨과 행복을 맛볼 수는 없었지요.
안면암의 쌓인 눈 치우시느라 무척이나 애들 쓰시는데
조금도 도와 드리지 못하고 설국 구경만 하고 있으니 면목없습니다.
작은 거인이셨던 <원행 전 총무원장님>의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학교 수업 바쁜중에도
글 올려주셔 감사드리고요
큰 죽음의 법신 외
큰스님의 저서가 많은 불자님들의
필독서가 되었으면 합니다
추운 날씨
안면암 불자님들께서
건강하셔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과찬이 무척 쑥스럽습니다만, 격려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읽으면 읽을 수록 조실 큰스님의 혜안과 법력에 감동할 뿐입니다.
저도 보살님 마음처럼
큰스님의 저서가 많은 불자님들의 필독서가 되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과천 안면암 포교당의 첫눈
어제 바람은 추워도 시원해서
놀이터 의자에 한참 앉아 있다가 왔어요
통화중 친구가 안 추우냐고
먼 앞산 관악산
힘들어도 시원한 곳에 있는 원만행 보살님
행복해 보이십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원만행 보살님의 돈독한 신심과 수행력은
저같은 만년 초보불자는 감히 따라 할 수 없음을 항상 느끼고 있지요.
해탈심 합장
자광현보살님의 댓글
자광현보살 작성일터벅터벅 수행하는 모습 아름답습니다.매일 동화처럼 들려주신 경전 큰 공부가 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장마철의 단비처럼 홀연히 나타나신 자광현 보살님!
어느 분이신지 꼭 꼭 뵙고 싶습니다.
부디 자주 왕림하시어 감로수 댓글 보시해 주시길 비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