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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106) 천태종의 경전 분류 - 팔교八敎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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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7건 조회 171회 작성일 23-10-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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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천태종의 경전 분류 - 팔교八敎 (2)


   화법사교는 장교藏敎, 별교別敎, 원교圓敎이다. 장교는 ‘三藏敎’를 줄인 말이다. 소승의 경율론 삼장을 뜻한다. 불교에 있어서 어떤 가르침이 참이냐 거짓이냐를 가르는 기준은 공사상이다. 공사상에 부합되면 참다운 불교이고 그렇지 못하면 거짓이다. 그런데 공사상에도 깊이가 다르다. 공을 분석적으로 이해하는 단계, 직관에 의해서 전체적으로 체득하는 단계, 공과 현실과 그 연결 즉 空假中공가중을 차별적으로 이해하는 단계, 자기의 마음에서 공가중을 동시에 이해하는 단계의 넷이다.

 

   삼장교의 공 空에 대한 깨달음의 정도는 ‘석공 析空’ 즉 공에 대한 분석적인 이해'일 뿐이다. 불경으로 말하면 아함부가 여기에 속한다.

 

   통교는 소승과 대승에 공통되고 이 둘을 연결시키는 가르침이다. 이 통교에서는 공을 분석적으로 이해하는 단계를 넘어서 ‘공을 총체적으로 체득’하는 ‘체공體空’에 이른다. 앞에서 소승 불경은 모두 장교에 포함시켰지만, 대승 불경은 그렇게 갈라서 구분할 수가 없다. 각 불경은 자신만의 특색과 함께 다양한 측면과 같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별교는 대승 보살만을 위한 특별한 가르침을 뜻한다. 여기서는 공가중을 같이 보게 된다. 그런데 저 空假中공가중에 대한 관찰이 동시적이지 못하고 아직 차별적이다. 본체와 현상, 이상과 현실, 높은 근기와 낮은 근기를 한꺼번에 아우르지 못한다.

 

   원교는 이상과 현실이 원만하게 조화를 이루는 가르침을 말한다. 그래서 진리와 함께 방편이 중시된다. 아무리 가르침이 높아도 중생을 깨우치는 방편이 없으면 쓸모가 없고, 아무리 방편이 좋아도 그 속에 높은 진리가 담겨 있지 않으면 거짓이요 헛것이다. 또 一心일심에서 空假中공가중을 동시적으로 파악한다.

 

   천태종은 방편과 진실, 삼승과 일승, 역사적인 부처와 무량겁 전에 성불한 본래 부처 사이의 원융 일치를 강조한다.


 

화의사교

1. 돈교頓敎 : 아무런 방편 사용 없이 깨달은 내용을 곧바로 설한 것

2. 점교漸敎 : 점진적으로 깨닫도록 설한 것

3. 밀교密敎 : 가지가지의 능력자가 한자리에 있을 때 이들 서로가 알지 못하는 가운데 가만히 각기 다른 이익을 주도록 설한 것

4. 부정교不定敎 : 함께 듣고 있으나 다르게 듣고 다양하게 이해하여 체득하는 바의 교법이 일정하지 않은 설법

 

화법시교

1. 장교藏敎 : 아함경을 비롯한 모든 소승 교의

2. 통교通敎 : 모두에게 공통되는 가르침, 대승의 기본 교리

3. 별교別敎 : 순수한 대승의 가르침, 보살에 대한 가르침

4. 원교圓敎 : 부처님의 깨달음을 그대로 설한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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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자! 아름다운 왕의 수레와 같은 이 세상을 보라.

어리석은 자는 거기에 빠져들지만 (그것을) 아는 사람들은 집착이 없다.

                                                                                  < 잡아함경 >

[    우주의 시간      ]      /      유자효

달이 밝은 밤이면 바다거북 암컷들은

해변으로 올라와 뒷발로 모래를 파서

구덩이에 알을 낳은다

어미가 해주는 일은 뒷발로

알에 모래를 덮어주는 것뿐이다

어미는 다시 바다로 가고

알에서 깨어난 바다거북 새끼는

모래를 비집고 나와 본능의 부름에 따라 바다로 간다

그 시간을 기다리던 갈매기며

바닷게들에게는 성찬의 시간

이렇게 태어난 바다거북 새끼 천 마리 가운데

고작 한 마리가 성체로 자라난다고 한다

우직해 보이는 이 방법으로

바다거북은 1억년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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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산다경山茶徑

                                          안 도 현

  백운동에  숨어 살던  사람처럼
  백운동 오래된  서책에  앉아 늙어가는  먼지처럼
  백운동 동백나무  잎을  닦는  햇살의  손가락처럼
  백운동  바위를  문지르다가  쉬는  물소리처럼
  백운동에  숨죽이고  우는  비자나무  그늘처럼
  백운동  돌계단에  세든  적막의  면적처럼
  백운동  왕대 숲에  들었다가  가는 바람처럼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석원영 보살님!

안도현 시인님의 시 매우 오랜만에 감상합니다.

제목 내용 대단히 마음을 울리고 있네요.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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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인생은  작은 인연들로  아름답다
피천득선생 소식지에서
안도현  시인 시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석원영 보살님!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 <인연>을
나이 많은 세대분들은 모두 다 기억하시겠습니다.

작은 인연들이 만나
큰 인연들이 되니
가히 아름답다고 하겠지요.

안도현 시인님도 꼭 직접 뵙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 . .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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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아침새벽 예불시간 의 축원하시는중  카톡소리에    조심히 사무실로갔었읍니다  .  ㅎ    천하  장사가  자기마음은 들었다놨다못하는  그마음  !  그거여여요  ㅎ  새벼의  법문이었읍니다  화두  한순간  ! .    한순간도  다스림  다스림    마음다스림의  수행  . ...건강하게잘계시다가  야외 법회가실때  잘다녀오시길  두손모읍니다  .큰스님의 밝으신  미소와함께  축복의  아침  예불에    이어  기도도  정성껏  하였답니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안면암 계와장에  이름 올린지도  좀지났네요,    기다려라  계와야  내가가면 우리  가족  모두 올려줄께  ㅎ  . ㅎㅎㅎ  기쁘다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 보살, 원만행 보살님!

천하 장사가 자기 마음은 들었다 놨다 못하는 그 마음,
깨침이 없는 저같은 범부 중생이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저도 다음 기회에 그리던 안면암에 가면 기와에  꼭 이름 올리고 싶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