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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109) 법상종의 경전 분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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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90회 작성일 23-10-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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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법상종의 경전 분류 (1)


중국 종파불교 가운데 법상종法相宗 또는 유식종唯識宗은 현실 속의 중생 근기를 기초로 삼아 불경을 분류한다. 불교에서 ‘법法’은 진리와 낱낱의 사물을 동시에 나타낸다. 진리가 별것이 아니라 모든 사물이 존재하는 실상을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는 의미에서 사물과 진리는 같은 단어로 쓰인다.

 

사물을 법이라고 할 때, 불교에서 모든 사물은 바로 마음이 규정하고 지어낸 것에 불과하다. 그러니 법은 그대로 마음이 된다. 그런데 마음에도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표면 현상과 내면 본체이다. 마치 바닷물의 겉도 습은 파도이지만 그 아래는 항상 물 그대로인 것과 같다. 현상 겉모습의 파도가 그대로 본체 내면의 물이어서, 마음의 현상면과 본체면이 둘이 아니지만, 그래도 파도는 우리의 눈앞에 보이는 현실이다.

 

법상종은 바로 마음의 표현, 즉 중생의 망심妄心이 어떻게 분별을 지어서 모든 존재가 일어나고 없이지는 것으로 규정하는가를 살피는 종파이다. 마음의 본체 즉 법성法性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는 종파에서는 법상종을 ‘중생 가운데 성불하지 못하는 이도 있다고 보는 지금의 교파’로 간주한다. 법상종에서는, <해심밀경>이나 <능가경>에 근거를 두고, 중생의 근기를 다섯 가지로 구분하면서, 그 가운데는 성불할 수 없는 근기의 중생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일불승一佛乘의 가르침은 방편이고, 오히려 삼승三乘의 구별이 진실이라고 한다.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은 아무리 근기가 낮은 중생이라고 할지라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를 향해 정진하도록 유인하기 위한 방편설이라는 것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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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고요함을 밖에서 찾지 말고 자신의 안에서 찾으라. ”

                                                              < 숫타니파타 >

[    뿌리    ]    /      문태준

뿌리는 무엇과도 친하다

꽃나무와 풀꽃들의 뿌리가 땅속에서 서로 엉켜 있다

냉이가 봄쑥에게

라일락이 목련나무에게

꽃사과나무가 나에게

햇빛과 구름과 빗방울이 기르는 것은 뿌리의 친화력


바람은 얽히지 않는 뿌리를 고집스레 뽑아버린다

우리는 울고 웃으며 풀지 않겠다는 듯 서로를 옮겨 감았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자기를 객과화할때는  수행  잘된다고  !  번뇌가일어남을알았을때  아직 나는멀었구나었구나  알아차려 겸손해지고  겸손을하면    더욱더  겸손함을알아서    수행이잘된다고  요  .  잘  다스려  수행하겠읍니다  이렇게되면  수행이  안될래야  안될수없다고  일러주신    카톡  보살님  두손모아 감사드립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번뇌가 일어남을 알았을 때 나는 아직 멀었구나 알아차려 겸손해지면
 더욱 겸손함을 알아서 수행이 잘 된다고 알려 주시는 카톡 보살님께 저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저녁의  기쁨

                        최도선

    식탁에  모일 식구 없음을 알면서도
    그래도 아버지  흉내를 내보느라
    호떡을
    가방에 사 넣고
    지하철에 몸 싣는다

    하나둘 가로등에 불빛이  들어오면
    왜 눈물이  나는 건지, 본성의  눈물인지
    품 안에
    넣어온  아버지의  풀빵
    목젖까지  젖는 밤

                      시집 ㅡ물까치 둥지ㅡ현대시학,2023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품 안에 넣어온 아버지의 풀빵이 목젖까지 젖는 밤인데도
시인은 저녁의 기쁨이라고 말합니다.

저도 그분의 순수함을 본받고 싶은 아침입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