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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10장 자주하는 질문 - 119)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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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7건 조회 187회 작성일 23-11-0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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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 철학이다? (1)


타종교를 믿는 이들이 불교를 비판할 때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많다. “불교는 종교라기보다는 철학에 가깝다. 설사 종교라고 하더라도 불교 전체를 완전히 파악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그러므로 믿기만 하면 만사가 해결되는 알기 쉬운 우리 종교를 믿어라.”

 

실제로 서양 종교에 비해서 불교는 너무도 심오하다. 그러나 타종교인들이 불교를 철학으로 몰아붙이거나 알기 어렵다고 불평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불교는 분명히 종교이다. 불교는 철학적 지식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는 것을 그 근본 목적으로 삼기 때문이다.

 

   서양인들이 말하는 종교에 대한 정의를 들어보자. 먼저 知情意(사람의 마음에 있는 세 가지의 요소인 知性, 感性, 意志)를 아울러 이르는 말 - 편집자 주)로 구분하는 것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의견들을 정리하는 데 편리할 것 같다. 지식을 강조하는 입장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신앙은 지식이다. 내가 신을 믿는다면 그 신은 나의 의식 속에 존재하고, 그래서 나는 신에 대해서 알게 된다.”, “종교는 우주에 대한 궁극적 태도의 표현이며, 요약하면 만물에 대한 인간의 인식의 의미와 취지이다. ”, “종교는 인간이 자신이 가진 이성을 넘어 무한자를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신앙이다.” “종교는 만물이 우리의 지식을 초월하는 힘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우리의 감정을 강조하는 입장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종교는 신에 대한 절대 보편적인 의존 감정이다.” “종교는 인간의 주관적 감정일 뿐이다.”, “종교는 인간과 우주간의 조화를 확신하는 데 근거한 인간의 감정이다.”, “종교는 자연 질서와 초자연자 사이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인간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 “종교는 초능력적인 우주적 타자 앞에서 피조물인 인간이 느끼는 조용하고 겸손한 떨림이다.”

 

   의지를 강조하는 입장에서의 종교 정의에는 이런 것들도 있다. “종교는 신의 의지와 인간의 의지가 합쳐져서 나타나는 행위요 표현이다.”, “종교란 우리의 의무를 신의 명령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종교는 인간과 초월자간에 의식적인 교섭이 있을 때 시작되는 것이다.”, “종교는 곤궁에 빠진 사람이 자신의 존재와 운명이 달려 있다고 생각되는 신비 능력과 고의적인 관계를 갖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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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지혜가 없고 허물이 있는 이라도 닦으면

조금은 성취할 수 있는데,

하물며 진실하고 지혜로운 이가

세상에 이익을 주고 성불하지 못하겠는가.”

                                                          < 일자불정륜왕경 >

[    속 담    ]      / 구중서 - 시조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여라

인간의 속담인가 진리의 계시인가

세상은 서로 미워해 싸우러 몰려 간다

 
하지만 핵탄두 어느 쪽도 먼저 못쏴

한 순간 반격으로 쌍방이 잿더리라

어차피 늙어 끝나거늘 재촉을 굳이 하나

 
은은한 풍경소리에

말간 햇살 부스스 일어나고

 
소를 찾는 동자승의 피리소리

빛바랜 뒷벽 울리네


붉게 차려 입은 배롱나무

두 팔 벌려 바람 모으고

 
법당 안 부처님도

비시시 웃으시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안면암의 가을
하늘.억새
지장대원탑
불자님들의 마음의  고향
큰스님의 말씀
건강하셔요

설봉스님
선배 도반님들  모두
건강하셔요

                      정광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큰스님의 말씀처럼 안면암은 불자님들의 마음의 고향입니다.

자주 참배할 수 없어
설봉스님과
밀운행보살님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새벽5시쯤비가오더니 이제는 소강상태입니다  .일주문도 그렇게 촬영하니까    새롭게보입니다  .  억새밭이 나는  갈대로알고  ㅎ  지성감성 의지  . 믿음  !  우리는  씨앗을뿌리면  꽃이피지요  모르고  뿌려도  꽃이핍니다  .  일심 정례  시방삼세에항상계옵신    부처님께두손모아  비옵니다  ,일심정례  일심정례....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 보살, 원만행 보살님!

어젯밤 내내 비가 내리더니 지금도 한창입니다.
비가 많이 오면 무량이들 사총사가 실망이 크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일주문이 새롭게 보이네요.ㅎ

믿음과 사랑의 씨앗을 많이 뿌려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풍성한 열매를 맺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단 풍

  저녁 종소리에
  삼십삼천  꼭데기로 오르고
  다하고 다하여
  떨어질 일만 남았나니
  다시 봄을  기다리네

                          일선스님 장흥 보림사  주지  시인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저는 #단풍 같은 이런 선시가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몇 달 후면 다시 봄으로 윤회하겠네요.

장흥 보림사  ㅡ  1,2년 안에는 꼭 템플 스테이하면서 일선스님 뵙고 싶네요.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