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122) 불교는 우상숭배인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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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88회 작성일 23-11-11 06:56본문
122 불교는 우상숭배인가? (1)
일부 종교인 가운데는 불상을 가리키면서 우상타파를 역설하는 이들이 많다. 산에 있는 마애석불에게 페인트칠을 하는가 하면 불상의 목을 자르는 경우도 있다. 그들은 자기 종교의 경전에서 가르친 것을 맹신해서 타종교를 공격한다. 또 불상이나 조상 앞에 공양물을 올리고 절하는 것을 미신 행위로 몰아붙이기도 한다.
그런데 저와 같이 우상타파를 주장하는 이들에게도 예배의 대상이 있다. 말하자면 십자가가 그런 것이다. 저 타종교인들은 불교 신자처럼 절을 하지는 않지만 양손의 손가락을 교차시켜 주먹을 쥐면서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다. 저들과 불교인들의 예배 형태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큰 차이가 없다. 불교인들이 불상이라는 구상체 具象體에 대해서 머리만을 숙일 뿐이다. 예배 대상의 형상과 예배 방법은 문화의 차이일 뿐,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불상이 우상이라면 십자가도 우상이요, 절하는 것이 미신 행위라면 머리만을 숙이는 것도 역시 미신 행위인 것이다. 구상화 具象畵와 추상화의 두 개 그림이 있을 경우, 구상화를 좋아하면 정당하고 추상화를 좋아하면 부당하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타종교의 교리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지만, 전지전능한 유일무이의 최고신이 있어서 인간처럼 변덕과 심술을 가지고 특정한 사람들만을 보살피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화를 줄 것이라고 믿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이야말로 미신의 우상숭배자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인간사에 있어서도 훌륭한 스승은 제자를 가르칠 때, 자기 자식이라고 하더라도 잘못을 저지르면 벌을 주고, 남의 자식이라고 하더라도 선행을 하면 칭찬을 해 준다. 하물며 성인이라면 얼마나 공평하겠는가. 그런데도 저들은 옳고 그름에 상관없이 자기들만을 보호하는 우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서양 종교인들이 불상을 가리키면서 우상타파를 주장하지 않는다. 일부 서양 종교인들이 그렇다는 말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인내는 너와 나의 평화를 낳는다.
자신이 노여움의 과실에 의해 더렵혀지지 않으면 자기를 평화롭게 함이요,
증오하고 원망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면 남을 위하는 길이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남을 평화롭게 하는 것이다. ”
< 섭대승론 >
[ 산중의 달 ] / 이명
한밤중 잠결에 무슨 소리가 들려
다락으로 올라가 보니
뻐꾸기창에 달이 걸려 달그락거리고 있네요
방으로 들어오려다 창에 걸렸나 봐요
달빛 쏟아져 흥건하고
어둠이 놀라 달아난 자리, 환하네요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일그러졌다 살아났다 다니는 길로만 다니더니
일상이 지루한가 봐요
그저께는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더니
일탈은 아무나 하나요
내친김에 푸르게 기화하고 있어요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희망은 깨어 있네
이해인
나는
늘 작아서
힘이 없는데
믿음이 부족해서
두려운데
그래도 괜찮다고
당신은 내게 말하는군요
살아 있는 것 자체가 믿음이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
다 희망이라고
내게 다시 말해주는
나의 작은 희망인 당신
고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숨을 쉽니다
힘든 일 있어도
노래를 부릅니다
자면서도
깨어 있습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이해인 수녀님의 '희망은 깨어 있네'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처럼 칠순 팔순이 넘은 노인들에게 과연 희망이 얼마나 깨어 있을까요??
수녀님께서는 자면서도 깨어 있다니 영성이 대단하십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자기 자비 나에게 친절해지는방법 자신을따뜻하게 대하는태도 자신이한 행동에 초점 자기 자비를 기르기위한 연습 ! 우리는 원치않은사건을 언제든 마주할수있읍니다 . 하지만 그때필요한 건 힘들었을 마음을이해하고 안아줄수있는태도입니다 .힘든일을격으면서 자신을탓하게될때마다 보살핌이 필요한 귀여운새끼고양이를 떠올리며 자신에게친절한 태도를기르는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신재헌 강남 푸른정신의학과 원장님의 금쪽같은 내인생의 글 중 일부입니다 빨간 열매는 탁눈에뛰는 아름답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새끼는 인간이나 개나 고양이나 모두 다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늙으면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기가 꽤나 어렵지요.
주목나무의 빨간 열매가
진초록의 이파리와 함께
무척이나 우리들의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습니다. 역시 아름답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