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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제 9장 자비慈悲 , 111) 자비 Ⅱ 아픔과 슬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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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174회 작성일 23-10-2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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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자비慈悲 111) 자비 Ⅱ - 아픔과 슬픔(1)


앞에서 우리는 불교가 중생 세계의 현실을 파악하는 제일 전제, 즉 ‘괴롭다’는 것과 설사 즐거움이 있더라도 그것의 뿌리가 고통이라는 것을 살핀 바 있다.

 

   고통 또는 아픔에서 슬픔이 나온다고 할 때, 우리는 이런 물음을 만난다. “고통이 있다고 해서 왜 꼭 슬퍼해야 하는가?” 사람은 먹어야 한다. 굶으면 죽는다. 배고프다는 것은 삶의 위험을 뜻한다. 배고프면 괴롭다. 그러나 갓난아기를 제외하고 모든 어른들은 배고프다고 해서 울지는 않는다. 사흘 굶으면 도둑질을 할 수도 있다는 속담이 있기는 하지만, 오래 굶는다고 해서 누구나 울지는 않는다. 특히 자기 자신의 배고픔 때문에 울지는 않는다.

 

   그러면 언제 우는가? 어린 자식이 배고프다고 울어대는데 줄 음식이 없을 때, 부모는 슬퍼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실패 그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슬퍼하지 않는다. 자신의 실패로 인해서 괴로워할 주위 사람들을 생각해서 슬퍼한다. 자신의 실패가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인정해 주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패를 슬퍼할 뿐, 실패 그 자체를 슬퍼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지금 고통과 슬픔 사이에 볼교 기본 교리인 연기법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중이다. 모든 것은 상호 의존 상태에 있다. 사람도 의존 관계 속에 있다. 만약 나 혼자만 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치자. 이것은 불가능한 가정이다.

 

   우선 부모가 없이 태어날 수가 없거니와, 부모가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혼자만 하늘에서 똑 떨어진다는 가정은 완전히 엉터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나 혼자만 있다고 가정한다면, 나는 고통은 알지언정 슬픔은 세상에 나 혼자만 있다고 가정한다면, 나는 고통은 알지언정 슬픔은 모를 것이다. 내가 누군가를 의식하기 때문에, 나의 성공과 실패, 건강과 질병, 만남과 이별,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성공을 기뻐하고 실패를 슬퍼하는 것이다. 내가 남을 의식한다는 것은 , 물질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남에게 의지하고 있음을 뜻한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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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처음에 부처님을 관하는 것을 가르칠 때는
먼저 앉아 뜻을 고요히 하게 하고 밖으로 어떤 반연도 생각하지 않게 한다.
그런 다음에 그를 좋은 불상 앞으로 데리고 가서 불상의 상호를 분명하게 보도록 한다.
그리고 난 다름 고요히 앉아 마음의 눈으로 불상의 상호를 관하게 하라. ”

                                                                                      < 오문선경요용법 >

[    나의 꿈    ]    /      한용운

당신이 맑은 새벽에 나무 그늘 사이에서 산보를 할 때에

나의 꿈은 작은 별이 되어서 당신의 머리 위에 지키고 있겠습니다.

당신이 여름날에 더위를 못이기어 낮잠을 자거든,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당신의 주위에 떠돌겠습니다.

당신이 고요한 가을밤에 그윽히 앉아서 글을 볼 때에

나의 꿈은 귀뚜라미가 되어서 책상 밑에서 「귀뚤귀뚤」울겠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어제 동국대 만해한용운 시비  광장
동국대 윤재웅 총장님이 시인 이시라 주위를  검은  대리석으로
앉아 쉴 수 있게  많이  만들어 주셨고 어떤분이 사진  찍으시길래
그 자리 서  보니 멀리 청와대 뒷산 용의 눈
북한산이  좋은 위치에
동국대 가면 항상 하늘  다향관 옆의 소나무
젊은 학생들  드높은 하늘    맑은  기운 항상 느껴요
처음으로 4층  총장실 젊은  직원들의  친절함
마음 그리기. 일기쓰기 부스에서의 담당자분의  가르침
내일 일찍 남산 걷기 명상 참석하고  싶은데  전철 마스크 
집 근처 와서 마스크  벗음 시원함
불교상담 대학원생  공부하시는 많은 보살님들
예전엔 동국대 자주가고  도서관에도...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서

다음에 답변 드릴게요. 죄송합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선재  선재라.    돌사자에게묻노라  .어제법주사    개산 대축제에    많이  보고  오리숲걸어서  시장  구경하고  뜻있는 하루였읍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