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121) 불교는 무신론인가 유신론인가? 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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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202회 작성일 23-11-09 07:44본문
121) 불교는 무신론인가 유신론인가? Ⅱ (1)
불교인들은 일부 기독교인들로부터 흔히 이런 말을 듣는다. “예수는 신이고 석가는 인간이다. 신은 전지전능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예수를 믿어야 할 것이 아닌가?” 이 주장은 타종교의 신앙이므로 여기서 따질 필요가 없다. 단지 불교 입장에서 신적인 초능력과 관련해서 석가세존의 위치만 정리하면 된다.
불교에는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의 삼신三身 사상이 있다. 법신은 우주와 생명 존재의 진리 그 자체를 인격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삼라만물이 포함된 전 우주의 운행 질서 그 자체를 법法 즉 진리로 보고, 그것을 근본 부처님으로 받드는 것이다. 보신은 사람이 무량겁 동안 보살도를 닦아서 법신의 자리로 올라간 부처님을 뜻한다. 화신은 법신의 세계에서 중생을 구하기 위해서 현실세계로 내려온 부처님을 의미한다. 기독교도 불교의 삼신사상과 유사하게 신을 세 종류로 나눈다. 예수는 불교의 법신에 해당하는 유일신이기도 하고, 불교의 보신처럼 신의 세계로 올라간 사람이기도 하고, 불교의 화신처럼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세상에 내려온 사람이기도 하다.
비로자나毘盧遮那 부처님은 법신, 아미타阿彌陀 부처님은 보신, 석가모니부처님은 화신이다. 아미타불은 법장 비구가 48대원을 세우고 수행하여 부처를 이룬 분이고, 석가세존은 중생을 구하기 위해서 사바세계에 하강한 분이다.
무량겁 전에 이미 부처를 이루었지만, 중생에게 모범을 보이려고 짐짓 미혹한 사람으로 정각을 이루는 과정을 밟은 것이다. 불교도들은 부처님에게 불가사의한 능력과 방편이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조사 스님 가운데는 대승과 소승이 부처님의 능력을 믿는 면에서 차이가 있음을 지적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유명한 것이 ‘삼불능三不能’ 즉 ‘부처님은 불가사의한 자재력으로 모든 일을 다 해낼 수 있지만 오직 세 가지만은 어찌할 수 없다.
”는 생각이다.
『경덕전등록』 제4권에 등장하는 원규 元珪 선사는 소승의 부처님은 첫째, 중생 각자가 지은 정업定業을 대신해서 소멸해 줄 수가 없고, 둘째, 인연이 없는 중생을 제도할 수 없고, 일체중생을 한꺼번에 다 제도할 수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대승의 화신불은 다르다. 중생의 정업도 소멸시킬 수 있고, 무연중생도 제도할 수 있으며, 중생을 일시에 제도할 수도 있다.
대승 화신불의 자재력에 대해서 어떤 이는 이렇게 물을지도 모른다. 세상은 범죄, 질병, 고통에 묻혀 있는데, 왜 부처님은 저 모든 중생의 업을 소멸시켜서 구제해 주지 않느냐고 말이다. 그러나 이 물음에 대해서 『유마경』은 이렇게 답하고 있다. 장님이 해를 보지 못할 때, 그것은 해의 잘못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이 본래부터 완전함에도 불구하고 미혹에 쌓여서 그것을 바로 보지 못하는 것은 부처님의 잘못이 아니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천하일미
안면암의
김장김치를 위하여
비와
바람과
햇빛 속에서
밤낮으로
수행 정진하고 있는 고마운 배추들
제가 여름에 설봉스님과 차밭을 방문했을 때는
너른 차밭에 잡초가 너무 무성해서 스님과 차나무에게 몹시 미안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사진 속에 잡초가 거의 하나도 보이지 않아 스님께 여쭸더니 하루에 5,6시간 동안 잡초와의 전쟁을 치루셨다고 하십니다.
그 덕분에 차밭의 나무들은 신이 났고, 스님께서는 10킬로 정도 체중이 줄으셨다고 합니다.
이른바 일석이조이었습니다.
( 똑같은 식물인데 잡초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이 길을 가면 그대의 괴로움은 끝나리라 .
나는 괴로움의 화살을 뽑아 버린 후, 그대들에게 이 길을 열어 보였다.”
< 법구경 >
[ 모과꽃 ] / 최서진
새들을 밀어주는 바람 같기도 하다
귀뚜라미의 한 시절을 지나는 순간 같기도 한
등 돌리며 떠나던 당신의 말처럼 아픈
어떤 흔적을 밀어 더 깊어지는 말처럼
흰 눈들이 흔하수를 건너간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선 시
고영섭
절 중의 절은 친절이고요
교 중의 교는 감사교지요
시 중의 시는 선시이고요
인 중의 인은 시인이지요
어제 선학과 서광스님 강의 중
해탈심 보살님 노트에서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건망증 때문에 고영섭 교수님의 시를 어디에 적어 놨는지 몰랐는데
보살님 덕분으로 찾았네요. ㅎ
대학 동문이신 서광스님께서는 보살님이 청강하러 오셔서 매우 즐거워하셨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노오란 연한 빛의 핑크빟 나팔꽃? 푸른가을의돋보이는싱싱한 나무들 저마다자랑 해는패션쇼 의 장면입니다 해안의 속 노란 배추가 나좀데려가주세요 ? 몇년전의 김장때생각이납니다 뒷이야기와 일하시는 탑공사하시는 분들의 분주했던 식사 도우미의 일조 ! 그것도 추억의 이야기로 .....코가싱큰둥한 지난날의 약한몸과 정신의 혼미했었던 그날의 나? ! ..... 어는덧 많이 흘러갔군요 부처님 ! 거룩하신 부처님 . ! 햇빛은 영롱한 빛이 나를 착착하다 장하다 . 건강해야된다 .위로아닌 힘을 주시는 아침 오래묶은 측백나무사이로 햇살이 나의 거실까지비추는 편안한 아침입니다 . 평소의나 입염 불의습관으로 옴마니 반메훔 .... 선시 모과꽃 경전의 뜻을 새기면 신심이 더욱 힘솟고요 . 불법승 삼보님 또한 도반님들의 거룩한 불은 가피로 부처님되십시요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저는 안면암의 김장김치가 무척이나 맛있어
설봉스님께 언젠가 여쭤어 보니
바닷물에 절여서 그런가 보다는 답변이셨습니다.
탑공사하실 때
무상화 보살님과 원만행 보살님 두 분 매우 고생하셨는데
저는 단 하루도 힘을 보태지 못해 무척이나 죄송했습니다.
옴 마니 반메훔
옴 마니 반메훔
옴 마니 반메훔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