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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126 ) 불교와 자유 의지 Ⅲ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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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180회 작성일 23-11-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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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불교와 자유 의지 Ⅲ (1)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있다고 하는 것은,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아 갈 자유가 있다는 것뿐이다. 아무리 자유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쓰지 않을 수가 있다. 사람은 습관의 동물이다. 자기도 모르게 업의 굴레 속에서 살아간다. 업의 삶에서는 의지가 무시된다. 겉으로 보기에 자기 마음대로 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과거의 습관을 그대로 답습할 뿐이다. 그러니 엄습의 삶에서 자유의지는 이름만 있게 된다.

업은 끝없는 반복 즉 윤회를 만든다. 불교는 저 윤회로부터 벗어나라고 가르친다. 해탈하고 열반에 들라고 가르친다. 자유의지를 죽여 버리는 업의 윤회에서 벗어나, 자유의지를 마음껏 활용하라고 가르치는 셈이 된다.

이 자유의지를 확대해 나가면 불교에서 중시하는 원願의 사상이 나온다. 업의 생활은 자유의지를 사장시키는 것이 되고, 원의 생활은 자유의지를 살리는 것이 된다. 업과 원이라는 말 그 자체에는 시간적으로 과거와 미래의 차이가 없다. 그러나 현실에서 사용될 경우에, 업은 이미 과거에 행해진 것을 지칭하고, 원은 미래에 행해질 것이라는 작심을 나타낸다.

불교는 원의 종교이다. 원에 모든 시간과 공간이 다 들어 있다. 불경에 이상세계가 화려하게 그러져 있지만, 우리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지구상에서 저 이상세계의 원이 실현된 적이 없다. 이상세계는 항상 미래에 있다. 원은 끝이 없다. 무한하다.

원의 무한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으로 수기授記 사상이 있다. 『법화경』의 수기를 보자. 부처님은 제자에게 참으로 기나긴 세월의 수행 끝에 성불하리라는 예언을 내린다. “삼백억 나유타 부처님을 공양, 공경, 찬탄하며 보살행을 닦은 끝에 성불한다.”는 것이다. 불교에서 겁 劫은 그저 비유로 짐작할 수밖에 없는 긴 시간이다. 한 부처님의 수명만을 보아도 12小劫이요, 정법正法의 기간이 20소겁, 상법像法의 기간이 20소겁이니, 한 부처님을 모시는 기간만 쳐도 52소겁이 된다. 삼백만억의 무한수 부처님을 차례로 공양하자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겠는가.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23-11-19 08:08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만일 마음에 착하지 않은 정신작용을 쌓으면
자신의 이로움도 잃어 버리고 아울러 남도 해롭게 하나니,
이것을 착하지 않음으로 저와 내가 손해를 본다고 하는 것이라고 한다. ”

< 좌선삼매경 >

[ 첫눈 오는 아침 ] / 은향 배혜경

고요한 아침

지난 해 남겨 두었던

그리움 안고

첫눈이 오네

나무 위에 쌓여가는

하얀 솜사탕을 바라보며

향기로운 커피 한 잔

음미하는 시간

가슴 따뜻한 친구의

고운 미소가 떠올라

얼어 있던 가슴이

녹아 내리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23-11-19 08:53

너무나도아름다운 바다의해뜬모습과물위에 비춰주는 빛의떠있는그림자 선명한 색상까지 참아름다운 부상탑의 상서로운 그모습을 렌즈로볼때 얼마나 황홀했을까요? ! 사랑의 기쁨이 넘치는 생명의 빛이올시다 . 진정한 나 를 찿을때까지 온화하고 자비롭고 청정히 하겠읍니다 .숭산 큰스님의 법화두로 하나 더하기 둘은 영 이라고 사과의비유 ! 경우가바른 사람은 경전을 갖이고산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23-11-19 09:43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우리들 안면암의 일출은 구름이 없는 날이면 거의 언제나 아름답기 그지없지요.

안면암 템플 스테이하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정월 방생법회일이 빨리 왔으면. . . . . .

하나 더하기 하나는 영이라는 숭산 대선사님의 법어가 궁금하네요. 무척 ㅡ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23-11-19 09:14

뒷집

문태준

사람 없는 뒷집
빈 마당은
고요가 나던 곳

오늘은 눈발 흩날려

흰 털 새끼 고양이
다섯이
뛰는 듯

움직이는
희색喜色

그러나

고요를 못 이겨
눈발이 멎다

유심 가을 호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23-11-19 09:55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저는 고향인 제주도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불교방송 프로듀서 문태준 시인님을 무척 좋아합니다.

<만해 한용운 대선사님>께서
창간하셨던 유심唯心이 재창간 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23-11-20 06:36

문태준시인
김천입니다
부인이 제주도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