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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100 화두의 논리 파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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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56회 작성일 23-09-28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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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화두의 논리 파괴 (2)

 

   화두는 먼저 저 편향된 논리를 부수는 일부터 시작한다. 선사들이 자주 쓰는 배와 언덕의 비유를 들어 생각해 보자. 바다에 두 척의 배가 있을 때, 한 척의 배가 움직일 경우, 어느 배가 움직이는지 알아보기는 쉽지 않다. 내가 탄 배가 움직일 때도, 옆의 배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또 그 반대일 수도 있다. 어떤 때는 언덕이 움직이는지, 배가 움직이는지 착각될 때도 있다. 육지와 바다의 움직임도 다시 생각해 보자. 분명히 육지가 아닌 바닷물이 움직인다. 그러나 이것은 편향된 생각이다. 우주의 조화 속에 바닷물이 움직이는 것이라면, 바닷물만 움직인다고 볼 것이 아니라, 육지가 움직인다고 할 수도 있다.

 

   예전에 우리는 지구는 그대로 서 있고, 태양이 움직이는 줄로 알았다. 그러나 알고 보니 지구는 둥글고 오히려 지구가 태양을 돌고 있다. 또 지금까지의 과학은 태양이 자체적으로 불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떻게 태양이 혼자 탈 수 있겠는가. 반드시 우주 기운의 연결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태양은 타는 모습을 보이면서 열을 반사하는 반사체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또 우리는 사시사철이 바뀌면서 세월이 간다고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바뀌는 것은 세월이 아니라 바로 우리이다. 자연은 항상 그대로 있지만, 우리가 바뀌면서 제멋대로 세월에 연도를 붙이고 새 천년이 온다고 법석을 떤다. 화두는 한 편에 치우치지 말고 생사, 승패, 자타를 여읜 존재의 실상을 보라고 호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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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높고 높은 시방 부처님은 끝없는 대자비로

모든 큰 서원을 일으켜 세워 모든 중생을 제도하신다 . ”

                                                      < 육보살역당송지경 >

[    바람의 말    ]    /    김준


가을비가

뚜벅거릴 때

창문 너머에서

지나던 바람이

차갑게 쏘아붙인다

 
고독은

어제 나눈 사랑의

과식 때문이라고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나무  아래서
      뭐하세요?

  연습해요. 나도 누군가의  그늘이 되는 걸...

                                  윤 재 웅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오무념법자는  만법을깨친다  .  반야삼매  성불한다는 견해가불교다 .성문은  불자성심  ! ....긴연휴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겠읍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