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103 마음 소 찾는 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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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1건 조회 208회 작성일 23-10-04 07:33본문
103) 마음 소 찾는 길 (2)
첫째, 소를 찾는다고 하는데 소는 무엇을 뜻하는가? 진리, 깨달음, 부처, 마음 등이 될 것이다. 이 단어들을 합쳐서 ‘존재의 실상을 여실히 볼 수 있는 본래 부처의 참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줄여서 ‘참 마음’또는 그저 ‘마음’이라고 할 수도 있다.
소를 찾는다는 것은 마음을 찾는다는 것인데, 이 ‘찾는다’는 말 자체가 화엄 性起 사상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성기사상은 미혹의 현실 그대로를 여래성이 출현한 법신체로 보면서도, 미혹과 여래성 가운데서 보다 근본적인 것을 집으라고 한다면 여래성을 택한다. 미혹은 지워야 할 것, 여래성은 드러내야 할 것으로 보고, 미혹을 지워야 여래성을 볼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소를 찾는다는 말 속에는 ‘미혹을 지우고’가 숨어 있다. 다음 장에서 살필 목우도의 ‘소 또는 마음을 길들인다’는 ‘목우牧牛’라는 말과 크게 대비된다.
소를 찾아 나선다는 것은 번뇌 망상만 피우고 방황하던 사람이 마음 찾는 공부를 시작했다는 뜻이다. 집중해 관하는 가운데서 소 또는 마음의 발자취를 따라 가서 소를 보고 잡는다. 그러나 그 마음의 소는 업력으로 꽉 찌들어 있다. 억지로 고삐를 당기면 당길수록 더욱 씩씩거리면서 반항한다. 그러자 목동은 이제 방법을 바꾼다. 고비를 늦추거나 당기면서 소를 달랜다. 지칠 줄 모르는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길들인다. 마침내 소의 등에 타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수행자가 자기의 마음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게 된 단계를 표현한 것이다.
소를 완전히 부릴 수 있게 되니, 구태여 길들이고 말고 할 것이 없다. 마음의 소를 제 노는 대로 놔두고 목동 즉 수행자는 혼자 한가로움을 즐긴다. 그런데 소를 놓고 사람만 있다는 것도 아직 방황과 고독과 미혹의 찌꺼기가 남아 있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이제는 소도 사람도 없는 단계로 더 파고 들어간다.
그러나 여기서 머무르지 않는다. 다시 꽃 피고 새 우는 세상을 본다. 주변은 소를 찾아 나서기 이전과 조금도 다름이 없지만, 이제는 답답함의 고통이 없다. 고요하고 평화롭고 법열이 넘친다. 그 법열을 전하기 위해서 수행자는 사람들이 많은 시장 거리로 걸어 나온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다른 사람을 질투하지 않으며 친족을 속이지 않고
언제나 평등한 마음으로 일체 모두를 대하며 몸가짐을 지극히 단정하게 하라. ”
< 법구경 >
[ 아직 ] / 유자효
너에게 내 사랑을 함빡 주지 못했으니
너는 아직 내 곁을 떠나서는 안 된다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내 사랑을 너에게 함빡 주는 것이다
보라
새 한 마리, 꽃 한 송이도
그들의 사랑을 함빡 주고 가지 않느냐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그들의 사랑이 소진됐을 때
재처럼 사그라져 지는 것이다
아직은 아니다
너는 내 사랑을 함빡 받지 못했으니
서울대학교 불어과 학사. 2022.03~ 제44대 한국시인협회 회장
2007.03~2008.03 한국 제9대 한국방송기자클럽 회장. SBS 이사.
도서 3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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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행자복입고 면벽보기 삼일 그다음 삼천배 모두가 불연이있어야 절과인연이있어야 상행자 불교 문화의 대가 척박한세월ㅇ흐른 자유로운 승려의 생활 사람들 성향자체가 확바뀌지않고 이제는 절분위기도 사회분위기를 따라가는듯 분위기 다양한 문제발생하는 학교 부드러워지고 자유로워지는 사라진 촌지문화 . 불합리성에서내려온 하극상 , 뭐를 지적하면 꼰데소리 듣고 각각 강원에서 군기 완전군기문화라 함 온종일함께하는 공동체 가원문화를 긍정하는 강원의존페위기 교육생을 수단으로 부리는 일부사찰 사찰역시 대우가필요 , 모래쌓놓고 밥푸는 연습했다는 ㅎ ㅎ 삼각김밥도잘만드는 스님도 많데나요 .등등 모두가 소타고 소놓고 과정을 더듬어서 향수가된다 .20년3급 25년 2급 지금은 역파라미드 생활 능력제 법랍 둘다 인정 부처님당시 현재는 단일 체제로 불교가 떨어지단계라는 돈이목적이 아니고 행복의가치 나도 스님이해보고 십은 마음이들게 들때가 올까! ? 의 보다 어쩌면 동진출가로 길들여지는 절속의 문화가 고사됨을 두손 모아봤읍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저는 하근기라서 15년전쯤 300배 한 경험밖에 없는 불자입니다.
세상 이치는 인연 따라 생겼다가 인연 따라 사라지건만 매사에 집착하여
저 또한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으니 금생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동진출가는
부처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신 사람만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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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나무 아래서
뭐 하세요?
연습해요. 나도 누군가의 그늘이 되는 걸...
윤재웅 시집 어쩌라구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석원영 보살님!
저도 나무 아래서
누군가의 그늘이 되는 것을 맹렬히 연습하고 싶습니다만. . . . . . . . . ,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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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주고 받는 상처 다 없애게 하소서
허허 지명 대종사 법주사 조실 큰스님께서
나가당 성파 대종사 49재 에서
하신 말씀
앞의 말씀도 좋은데요
주고 받는 상처 다 없애게 하소서
금오 대종사님의
추모 다례제
지명 대종사님의 모습
추모사 음성
큰스님
건강하셔요
정광월 두 손 모음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정광월 보살님!~~~
"주고 받는 상처 다 없게 하소서!"
[ 허허 지명 대종사님 ]의 법문이
우리 불자들의 머리와 마음과 가슴에 오래오래 남아 있기를 비옵니다.
아니,
나아가
이 세간의 모든 국가 사회 인간들 축생들
유정有情
무정無情의 생명체 전부에게
전달되기를
간절히 간절히 비옵니다.
"주고 받는 상처 다 없게 하소서! ~~~"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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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마음의 소를 제 노는 대로 놔두고 목동 즉 수행자는 혼자 한가로움을 즐긴다.
-> 마음의 소를 놔두는 경지에 도달하고 싶네요
풀 뜯는 토끼가 예쁘네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ㅇㄷ님!
오랜만의 반가운 댓글입니다.
마음의 소를 놔두는 경지에 언젠가는 우리 함께 도달합시다.
예쁜 토끼가 안면암에 찾아완 어린이들에게 무척 인기가 있을 것 같네요.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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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주고 받는 상처 다 없애게 하소서
오래전 석굴암 올라 갈때 매일 석굴암 가셔 기도 하신다는 노보사님께서
월산 대종사님 돌아가심에 대해
속상하셔서 일찍 돌아 가셨다고 하신 말씀
기억 나요
살아 계실 때 성타 대종사님 관한 얘기도
들었어요
박물관 봉사때 오신 성파 대종사님
자비롭고 온화 하셨어요
프레스센터서 세미나때
캍이탄 에레베타 안 월산 대종사님
모습 잘 생겼더랬어요
키도 크시고 코도
그땐 아무것도 모르고 같이 타게 되었어요
대학교때 이대교수 이어령교수님
대구 강의 때도 같은 에레베타 속 교수님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보살님께서 숙생의 공덕이 많고 크셨나 봅니다.
대한민국의 내노라 하시는 대선지식님들을 거의 모두 친견하셨으니까요.
저는 이어령 교수님 책만 몇 권 읽었는데
국어 대학자이신 이희승박사님은
고3때 석정스님 선서화전에서 뵐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