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109) 법상종의 경전 분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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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174회 작성일 23-10-16 07:21본문
109) 법상종의 경전 분류 (2)
대승불교의 이상에서 보면 물론 누구나 성불할 수 있다는 말이 당연하게 들린다. 그러나 성불하지 못할 사람도 있다는 법상종의 주장에도 죄업과 미혹에 쌓인 중생에 대한 고뇌에 찬 연민이 엿보인다. 물질적 성취에 탐착한 현대인들을 보면서, ‘저들도 불도를 닦으면 언젠가 반드시 성불할 수 있다.’는 말은 공허한 자위의 독백처럼 들리기도 한다. 법상종의 주장에도 날카로운 현실 인식이 있다는 말이다. 여하튼 법상종의 窺基규기 대사는 『해심밀경』의 무자성품無自性品에 근거를 두고, 파도치는 목전의 중생심을 인도할 실질적인 가르침을 최고의 것으로 내세우면서, 불경을 크게 세 시기에 이루어진 것으로 분류한다.
첫째는 궁극적으로 존재하는 그 무엇이 있다고 가르치는 ‘유교有敎’, 둘째는 모든 것이 다 공하다고 가르치는 ‘공교空敎’,셋째는 사물의 공함을 확실하게 파악하면서도 중도 中道 입장에서 임시적 또는 거짓이나마 눈앞에 나타나는 현실을 인정하는 ‘중도교 中道敎’이다.
첫째, 유교는 『아함경』의 가르침이 대표적 예가 된다. 대승의 입장에서 봤을 때, 아함경』이 모든 존재의 무아를 가르치는 것은 분명하다. 모든 존재는 인연에 의해서 생겨나고 인연에 의해서 없어지므로 실체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존재를 구성하는 요소마저도 실체가 없다고 부정하지는 않는다. 아직 뭔가 ‘있다’는 것이 완전히 부정되지는 못한 단계라는 것이다.
둘째, 공교는 분야부 불경의 가르침이 대표적 예가 된다. 반야부 불경에서는 존재는 물론 그것을 구성하는 요소마저도 철저하게 부정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약점이 있다. 눈앞에 보이는 현실을 무시하고 일거에 부정해 버리는 것이다.
셋째, 중도교는 『해심밀경』의 가르침이 대표적인 예가 된다. 어떤 이가 깜깜한 밤에 새끼줄을 뱀으로 착각했다고 치자. 뱀은 물론 새끼줄과 그것을 밟고 착각한 사람 모두가 가짜이고 실체가 없다. 공하다. 그러나 실체가 없으면서도 현실적으로 눈앞에 나타나는 것 즉 실체면에서 무아이면서도 기능技能면에서 중생심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공 또는 중도의 가르침이라는 것이다.
법상종 규기 대사의 3교
내용 주요 경전
유교 有敎 | 궁극적으로 그 무엇이 있다고 가르치는 것 | 아함경 |
공교 空敎 | 모든 것이 다 공하다고 가르치는 것 | 반야경 |
중도교 中道敎 | 사물의 공함을 확실하게 파악하면서도 中道중도 입장에서 임시적 또는 거짓이나마 눈앞에 나타나는 현상을 인정하는 가르침 | 화엄경 , 해심밀경, 법화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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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해서 안 될 일은 행하지 말라.
해서 안 될 일을 행하면 반드시 번민이 따른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행하라.
그러면 가는 곳마다 후회는 없다. ”
< 법구경 >
[ 물끄러미 ] / 문태준
한낮에 덩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입이 뽀죽한 들쥐가 마른 덩굴 아래를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갈잎들은 지는 일로 하루를 살았다
오늘은 일기에 기록할 것이 없었다
헐거워지는 일로 하루를 살았다
나는 식은 재를 손바닥 가득 들어 올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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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어제 초하루는 보경화 대공덕주님 제사임을
원만행 보살님의 카톡을 보고 알았습니다.
저는 안면암에 참배갈 때는 거의 항상
보경화 대공덕주님께 삼배를 올리며 감사를 드리는데
한번도 제사에는 동참한 적이 없어 몹시 죄송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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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선 물
피천득
너는 나에게 바다를 선물하였구나
네가 준 소라 껍질에서
파도 소리가 들린다.
너는 나에게 산을 선사하였구나
네가 준 단풍잎 속에서
붉게 타는 산을 본다.
너는 나에게 저 하늘을 선사하였구나
눈물 어린 네 눈은
물기 있는 별들이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선물 ! 아름다운 자연의 선물이 있기에
우리 인간들은 오늘도 더 열심히 살아갑니다.
눈물 어린 네 눈에서 물기 있는 별들을 선물받다니. . .
황홀하도록 아름다운 시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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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모두가을날 좋은 날 로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내일은 치과에실밥 빼는날입니다 .나를 객관적으로 ? 보고 관찰하며 수행하는 삶 세상이 인권 존중이 세계전쟁각 각중지 하여 애메한 사람들이 피해가없어야 될턴데 난 리난리 전쟁범죄 .통로까지막아놓고 . 무시 무시한 전쟁국가서로돕는 자비의 힘이 컸으면좋겠고 전쟁이멈추고 평화롭기를 두손모읍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사진이 많이 올라왔네요.보고 또보고 자꾸보아도 항 눈이 확 떠집니다 . 서평논문은 잘 마무리 하셨는지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저는 토요일에 임플란트 때분에 치과에 또 가지요.
폭력은 언제 어디서나 나쁩니다.
전쟁은 이 지구에서 가장 나쁜 것임을 누구든지 잘 알고 있지요..
저는 전쟁을 겪어 보지 못해서 전쟁의 참상을 모르지만
전쟁을 직접 체감한 사람들의 트라우마는 아무리 세원이 흘러도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테지요.
재발한 허리통증 때문에 누워서 책 읽는 시간이 많습니다.
한 권에 p756인데 두권을 읽어야 하지만 돋보기 쓰랴 ㅠㅠㅠ
따뜻한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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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