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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110 정토와 밀교의 경전 분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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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75회 작성일 23-10-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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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정토와 밀교의 경전 분류 (2)


   정토교淨土敎도 간략히 성도문 聖道門과 정토문淨土門, 또는 난행 難行 자력교自力敎와 이행易行 타력교他力敎로 불경을 분류한다. 성도문은 금생의 이 자리에서 불도를 닦아 깨달음을 얻어 열반 또는 피안의 이상 세계에 도달하려는 수행 방향이다. 반면에 정토문은 우선 극락세계에 태어나기를 발원하고, 극락에 가서 아미타불의 도움을 받아 해탈을 얻으려고 하는 수행 방향이다. 성도문은 자기의 힘으로 닦는 것이요, 정토문은 타력 즉 불보살의 힘을 빌려서 닦는 것이다. 자력으로 불도를 닦아서 지금 이 생에서 불도를 이루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그것은 무척 어렵다. 그래서 난행도難行道라고 한다. 반면에 아미타불의 도움을 받아 수행하고 불도를 이루는 길이 먼 우회로이기는 하지만 누구나 행하기 쉽다. 그래서 이행도易行道라고 한다. 『무량수경』, 『관무량수경』, 『아미타경』 등이 정토문에 속하고, 나머지 불경들은 성도문이다.

 

   선종禪宗에서는 일체의 문자, 언어, 사랑분별 여의는 것을 가장 우선적인 수행 덕목으로 삼기 때문에, 특별히 불경을 분류할 필요가 없다. 불경 그 자체가 문자요 언어이다. 어떤 선사들을 불경은 물론 부처님의 권위까지 부정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겉모습이다. 선종도 분명히 불교에 속한다. “불경은 부처님의 말씀이요,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다.”라는 말에 반대하는 선사들은 없을 것이다. 이것이 곧 선의 교판이 아니겠는가. 선은 불경의 언어를 떠나면서도, 불경에 나타나는 공사상, 유식사상, 법화사상, 화엄사상을 골고루 섭취해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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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입으로 악한 말을 하지 말라. 타인이 악한 말을 할 때에도 그 말을 되받아 하지 말라. 악한 말을 입에 담으면 괴로움을 남긴다. 구도자는 악한 말을 하는 법이 없다. 좋은 말만을 하여라.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은 말하지 말고 진실만을 말하여라. 이것이 최고의 가르침이다. ”

                                                                                        < 소부경전 >

[    하루의 다비식    ]    /    김옥성

장엄한 다비식이다

누구의 장례일까

장작더미 같은 산마루를 화엄이 쌓인다

각다귀 떼가 산만하게 날아오르고

물고기들도 튀어 올라 그의 마지막을 배웅한다

오늘 하루도 나의 스승이었구나

일몰의 하늘 아래서 나는 착한 학생이 된다


냇가에 앉아 조약둘 하나를 잡는다

온기가 남아 있다

이것은 그의 유훈

마지막 불씨까지 꺼지면

초저녁 별들이 사리처럼 눈을 뜰 것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저녁 풍경

                이준관

    빨래를  거둬들이며
    여자는  먼 들길을  바라본다

    삽을 어깨에 메고
    남편이 돌아온다
    풀꽃을  따며 놀던 아이가  돌아온다
    소를 앞세우듯
    기인 그림자를 앞세우고

    들에서 집까지
    저녁놀이  아름다운  길을 놓아준다

    여자는  처마에  불을  켠다
    제집인 양
    저녁별이  모여든다
    풀벌레들이  모여든다

    밥솥에서  밥물이  조용히  끓고
    토닥토닥  도마질하듯
    풀벌레들이  울기  시작한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아름다운 저녁 풍경입니다.

이보다 아름다울 수 없는 그야말로 극락의 풍경 같습니다.

사라져 가는 저녁 풍경에

감상하는 이들마다 모두 모두 행복하시길 멀리서 정중히 기원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