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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제7장 禪(선) 094 노자와 선의 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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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99회 작성일 23-09-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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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 노자와 선의 무    (1) 


노자의 『 도덕경 』을 읽다 보면, 많은 부분에서 선사들의 법어와 흡사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노자의 는 선의 와 다를 바 없다. 장자의 말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제대로 전한 적자가 바로 선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표면적인 유사점도 많지만, 깊이 들어가 보면 근본에서 차이점이 있다. 노자와 선에서 가르치는 무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구별해 보는 것은, 선의 무사상을 더욱 뚜렷이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유사점을 보자. 『 도덕경 』의 이런 말들을 들으면 선사의 설법이 아닌가 하고 착각할 것이다. “도는 하나를 낳고, 하나는 둘을 낳고, 둘은 셋을 낳고, 셋은 만물을 낳으니· · ·.” 선의 ‘’ 즉 “만법은 하나로 돌아간다.”를 뒤집어 놓은 것이다. “도라고 말하면 이미 그것은 참다운 도가 아니고, 이름이 붙여지면 이미 그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는 말로 『도덕경』은 시작된다.

 

또 “도는 볼 수도, 이름할 수도, 잡을 수도 없다.”는 취지의 말도 나온다. “사량분별로 배우는 학문은 배울수록 늘어남에 비해서, 도는 닦을수록 줄어들게 되니, 줄이고 줄이면 무위에 이르게 되고, 이에 이르러 하니 못함이 없게 된다.” 일체의 명칭, 개념, 사량분별을 끊고 사물을 보아야 존재의 실상이 드러난다는 선의 가르침과 다를 바 없다.

 

   무위가 여기에 다 들어 있다. “형상이 없는 형상을 보고, 소리없는 소리를 듣는다.”는 도덕경의 입장은 선의 것 그대로이다. “한 물건이 있어, 하늘보다 먼저 생겨나서, 고적하여 소리와 형체가 없건만, 영원히 변함이 없으며, 모든 것에 두루하니···.” 라는 말은 선사들이 자주 사용하는 어법이 아닌가. 무어라고 꼬집어서 이름을 붙이면 그것이 고착화되어서 존재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데 그르치므로 , 선사들은 그것을 우주 법신체, 진여, 무, 또는 한 물건으로 말하곤 하지 않던가. 노자는 무이면서도 동시에 만둘이 되는, 저 한 물건의 아이디어와 표현을 선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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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열매 맺은 무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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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나는(세존) 과거 세상에서
중생의 입장을 잘 헤아려
선택하고 분별하여 모두 다 평등하게 관찰하였네. ”

                                                            < 우바이정행법문경 >

[    죽비소리    ]    /    복효근

아내와 다투다 아내 만취

당신이 시인이야? 시 몇 줄 썼다고?

사람들이 추어주니 대단한 시인인 줄 아는 모양인데

시 쓰는 흉내나 냈지

당신이 무슨 시인이야?


맞는 말이어서 대꾸하지 못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밀교는  전하는  사람밖에모른다    . 돈문은  선문에있다고!    점문은  부처님만하신다  .  증즉보리  대권위사  승시과해    어내 각관    자기마음    기공 용행    일체유심조  !        당해에  무심자    내  자심만부처다  !    내마음속  부처를  찿자.    꽃 나무도  여러개있읍니다  분꽃나나무  떨어지고 피고  시골  우리  시모님께서  분꽃나무를  해마다  부억  앞에  커다랗게  꽃을  피우셨었는데  ....김양순  씨  영가님  광산 유인이신  점잔으시고    착하셨었는데    무상한  세월속에  그리움만  남기는  우리의인생사!    나도 업을  잘 전하여줘야될텐데?  도덕만 잘  행해도    거기에 부처님 진리를심어준다면  ? !  위에서물이흐르듯 어른이되는 것도  준비와  노력과 원을세워야 되겠읍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붓꽃.채송화.사르비아
어릴적 생각나게  하는
붓꽃 요즈음 아파트  화분에
채송화도
지난 수요일 고동창이  산에 갔다
산수국 발견해서 집에 옮겨 심었다고
그 친구 메론씨로 메론 달렸다고
사진 보내주고
과천안면암  포교당  공양간에 수박  열린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