ȸ

{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101 간화선과 묵조선 (2)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69회 작성일 23-09-30 12:22

본문



dd8a08dc5e01776e70a8f66a221805db_1675731220_9593.jpg  

101 간화선과 묵조선 (2)

 

   묵조선은 “只管打坐” 즉 “오로지 참선하는 자세로 앉아서 부처로서 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선은 부처가 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부처 그 자체로서 행동하는 것이다. 부처와 중생은 둘이 아니다. 부처에게도 지옥이 들어 있고 지옥에게도 부처가 들어 있다. 단지 부처는 부처의 행을 하고, 중생은 지옥의 행을 하는 데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부처의 행으로 참선을 하면 그대로 부처이다. 새롭게 부처를 이루려고 할 것이 없다. 묵조선도 定慧가 둘이 아니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지만, 定을 보다 중시하는 편이다.

 

   간화선은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참선을 하기 때문에, 묵조선으로부터 “待悟禪” 즉 “깨달음을 기다리는 참선”으로 비판을 받는다. 깨달음을 오색찬란한 舍利에 비유할 경우, 사리는 수행을 열심히 해서 자연적으로 얻어져야 할 것이지, 사리 그 자체를 얻기 위해서 수행을 해서야 되겠느냐는 것이다. 참 목적은 사리라는 깨달음이 아니라 참선을 해서 부처의 행을 짓고 부처로서 행동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묵조선은 오직 참선 그 자체를 부처의 행으로 중시하기 때문에, 간화선으로부터 “枯木禪” 즉 “죽은 고목처럼 앉아 있기만 하는 참선”으로 비판을 받는다. 아무리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고, 미혹 세계 그대로 부처의 법신체이기는 하지만, 현전의 중생 세계로부터 본래 자기인 부처의 세계로 돌아가려고 해야지, 미혹의 현실에 멍하니 앉아서 부처행의 모방만 해서야 되겠느냐는 것이다. 성기설과 간화선, 성구설과 묵조선이 다 같이 깨달음과 수행의 불이를 말하지만, 깨달음을 목표로 수행을 할 것이냐 아니면 수행 그 자체를 깨달음으로 삼을 것이냐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 간화선은 자기의 본래 부처를 찾아가는 소득을 구하고, 묵조선은 현실에서 자기의 본래 부처를 지키는 무소득의 입장처럼 보인다.

 

 



db6fe519fcde28a79462786223d608fd_1696044025_2815.jpg
 

db6fe519fcde28a79462786223d608fd_1696044025_7675.jpg
 

db6fe519fcde28a79462786223d608fd_1696044026_0163.jpg
 

db6fe519fcde28a79462786223d608fd_1696044026_6212.jpg
 

db6fe519fcde28a79462786223d608fd_1696044027_062.jpg
 

db6fe519fcde28a79462786223d608fd_1696044027_408.jpg
 

db6fe519fcde28a79462786223d608fd_1696044027_9535.jpg
 

db6fe519fcde28a79462786223d608fd_1696044029_1903.jpg
 

db6fe519fcde28a79462786223d608fd_1696044029_5862.jpg
 

db6fe519fcde28a79462786223d608fd_1696044030_015.jpg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마음을 잘 절제하고 게으름 없이 노력하며 주의 깊은 마음 관찰 수행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의지처로 삼는 지혜로운 이는 홍수로도 휩쓸리지 않는 섬을 쌓은 것과 같다 . ”

                                                                                      < 법구경 >

[    추  석    ]    /    유자효

나는 쉰이 되어도

어린 시절 부끄러운 기억으로 잠 못 이루고

철들 때를 기다리지 않고 떠나버린

어머니, 아버지.

아들을 기다리며

서성이며 깊은 밤

반백의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달빛의 손길.

모든 것을 용서하는 넉넉한 얼굴

아, 추석이구나.



[      너와  나      ]      /      이승영

혼자는 살 수 없다

서로가 맞잡으며

사는 손

 
혼자서는 씻을 수 없다

서로가 씻어 주며 산다

그대와 함께 하는 추석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간화선  화두를하던지  염불을하면    어리석음에  떨어지지않는다  .  인연법이지만 무심히보며  일체법을바로본디 !  이치법을알아  오직유심인데    ?  과학적으로  자연과학  물리학으로 아무리 한다 하더라도    오직 유심법으로공부해드러간다  .진시왕  무덤속의  유물같은것이  새롭게보이네요  . 여행의추억이  새롭게생각이스칩니다  명절은  잘 보내셨지요?    모두  좋은인연에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지금 서쪽하늘 달
동쪽  큰별
오늘 새벽 별 많이 반짝 거려요
요즈음 들어  많은 별
손녀들도 새벽에 별 바라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모든분들
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