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제7장 禪(선) 090 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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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220회 작성일 23-09-08 07:26본문
090 Ⅱ (2)
하루살이의 태어남과 죽음은 하루 만에 우리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봄에 피는 꽃이 시든다거나, 여름에 무성하던 나뭇잎이 가을에 단풍이 든다는 것은 바로 볼 수 있다. 병들고, 늙고, 죽는 것이라든지, 돈과 권력의 무상함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저 변화의 주기가 길 경우에 문제가 길 경우에 문제가 생긴다. 임기 5년을 보장받은 대통령이 취임할 때도 그 초기에는 권력이 영원불변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만약 변화하지 않는 기간이 백 년이 넘는다면, 우리는 무일물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변화는 반드시 오기 마련이다. 무일물은 이 진리를 가르치고자 한다.
그런데 사물이 앞으로 겪게 될 모든 변화는 단계를 알아차려서, 그것들을 현전의 사물에 끼워서 본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구태여 무일물이라고 할 것이 없다. “유일물” 즉 “한 물건이 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래서 선에서는 “유일물”을 내세우고 “그것이 크기로 말하면 우주보다 더 크고 작기로 말하면 가장 작은 티끌보다도 더 작다.”는 식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또 다른 방면에서 “유일물”을 말할 수 있다. 바람이 불어서 깃발이 펄럭이고, 세월이 무상해서 모든 것이 무너지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마음이 변화를 일으켜 보는데 문제가 있다. 만약 욕망과 번뇌의 겉마음을 지우고 진여의 속마음으로 세상을 본다면, 강물이 한 찰나도 쉬지 않고 흐르고, 생사가 시시각각 벌어지더라도, 세상은 항상 그대로 여여할 것이다. 묘하게도 “한 물건도 없다.”는 말과 “한 물건이 있다.”는 말은 통하게 된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에 집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니
이는 탐욕을 끊어 버리기 위함이요,
마음에 거슬리는 것에 성내지 말아야 할 것이니
이는 증오하는 마음을 없애기 위함이며,
현혹하는 말에 집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니
이는 어리석음을 끊어 버리기 위함이다 .”
< 잡아함경 >
[ 살다가 보면 ] / 이근배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때가 있다
떠나보내지 않을 것을
떠나보내고
어둠속에 갇혀
짐승스런 시간을
살 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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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옛날에 동대다닐 때
은평구 갈현동 박석고개에서 오래 살았습니다.
효녀 중 효녀인 은행다니던 울언니가 충남에서 상경하신 부모님께 처음으로 사드린 주택 가까이
이근배 시인님이 살고 계셨다고 합니다.
이 시인님은 이태백처럼 술을 몹시 좋아하셨는지
밤늦게까지 만취되셨던 모습을
우리 엄마께서 가끔 보셨나 봅니다.
하지만 조금도 허트러진 모습이 없으셨던 까닭에
엄마께서 별다른 말씀을 하지 않으셨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근배 시인님을 처음으로
어제 불교방송 BTN 뉴스 시간
<설악 무산 대종사님 편> 에서 자세히 뵈었습니다.
오늘 당장 마포중앙도서관에 가서
시집을 빌려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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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욕망과 번뇌의 겉마음을 지우고 진여의 속마음으로 세상을 본다면,
강물이 한 찰나도 쉬지 않고 흐르고, 생사가 시시각각 벌어지더라도, 세상은 항상 그대로 여여할 것이다.
묘하게도 “한 물건도 없다.”는 말과 “한 물건이 있다.”는 말은 통하게 된다.
-> 진여의 속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ㅇㄷ님!
오랜만의 댓글 몹시 반갑습니다.
우리 모두 다 함께 진여의 속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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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색즉시공 공즉시색 제행무상 일체유위법 부모 자식간 질서를 무엇으로 잡을 까? 고집세우는것은 절대아닌것이다 .죄짓고 죄받을것 인과응보 집착을 놓아라 .세상에이치다 . 우리는 방랑자 ! 물흐르는듯이 나 그네 . 육신을 끌고 다니더라도 부처장수 무변신 보살 공견에 넘어간다 . 대선지식 시여래 정상 ?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삼라만상 일법의 소인 모든것에원융 무애하라 . 사통 팔달 보리심지 사사무애하여중도다 .열반경40권에 유 무 에의 지하지마라 . 유 무경법을 여위라 즉 불 법이다 . 무 의 주에선다 철두 철미한 중 도 .날마다 성불하시시요 .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원융무애ㅡ 막힘과 분별과 대립이 없으며
일체의 거리낌없이 두루 통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불교의 이상적 경지 , 특히 화엄종 사상의 특징
보살님 덕분에 다시금 사전을 찾아 뜻을 재음미합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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