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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제7장 禪(선) 091 Ⅲ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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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7건 조회 240회 작성일 23-09-1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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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 Ⅲ (2)

우리에게는 세계 바둑계의 1인자 이창호가 있다. 그는 시합에 이길 때마다 큰돈을 벌고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기도 하지만 차 운전을 하려고 하지도 않고 돈을 쓰려고 하지도 않는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놀이를 제외하고는 몸과 마음을 바둑에만 쏟는다. 그에게는 돈이 많아서 궁기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써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서 항상 돈이 남는다. 자기중심의 집착을 버리는 것은 우리를 성공자 또는 부자로 만든다.

자기를 지운 이에게는 억지가 있을 수 없다. 보통 사람은 자기가 하는 결과를 얻으려고 함과 아울러, 그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도 자기의 생각과 같기를 바란다. 그러나 자신을 중심으로 한 일체의 집착을 지운 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하는 것이 기껏해야 원숭이가 공양 시간마다 도토리의 숫자를 바꾸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방법도 좋고 저 방법도 좋다. 그러나 자기가 생각하는 방향이나 방법을 고집하지 않는다. 즉 무위를 행한다.

불교에 있어서 유위는 생사윤회의 업행에 해당하고, 무위는 열반 세계의 고요에 속한다. 그러나 선에 있어서의 무위는 단순히 교리적인 것만 뜻하지 않는다. 노자 『 도덕경 』에서 말하는 무위자연의 맛도 함축되어 있다. 이 무위도 “나” 또는 “나 중심”을 끼워서 읽으면 이해하기 쉽다. 자기중심으로 세상에 대해 억지를 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기중심으로 집착해서 세상사를 보지 않고, 자기중심으로 일을 꾸며서 도모하지 않는 이에게는 이제 아무것도 걸릴 것이 없다. 자동적으로 무애자제이다. 욕망과 공포의 감옥에서 탈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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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23-09-10 07:54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남의 착한 일은 드러내 주고 허물은 숨겨 주라,
남의 부끄러움은 감추어 주고 중요한 이야기는 발설하지 마라. ”

< 우바새계경 >

[ 불두화 ] / 청허 박영수

꽃피는 봄날 만났지

옷깃을 스치듯 그렇게 만났지

화들짝 놀라기도 하며

그동안의 안부를 주고받았지

흘러내리는 눈물처럼

난분분 꽃잎 지던

어느 봄날

먼 듯 가까운 곳에서

들려오는 범종소리

영혼을 일깨우듯

하얀 등불을 받쳐 들고

마음 속 상처마저

하나로 보듬어

자비로운 말씀으로

알 수 없는 미소 송이마다

그윽하게 피워 올리고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23-09-10 08:13

사랑굿97

김초혜

한때는
봄으로 머문
그대였는데
오늘은
가을 빛으로
내게 와
쓸쓸함을 더해 주는
그대

고통은 아무때나
나를 깨워
그대 하늘 끝
울며 건너는
새가 되라 하는데

그대는 바르고
나는 틀려 있어
기울어진 하늘
이 세상 끝낼
그때에
단 한 번
그대 이름 부르리.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23-09-10 21:27

참 좋은 도반, 석원영 보살님!

#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소설가의 안내이신 김초혜 시인님의 시는
이름처럼 청초해서 참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아직 소설 읽지 않았네요. ㅠ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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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23-09-10 08:27

설봉스님
4번째 사진
딴곳인줄 알았어요

건강하셔요
학문에
정진 있으시길
바랍니다

정광월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23-09-10 11:21

석등의 불빛이 ? 밤하늘의 별빛보다 도더 의미있고 훌륭한 아름다움 이겠지요! 조용히두손모아기도합니다 . 모두가 잘되시라고 . ......가을의햇살이 넘 좋습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23-09-10 21:32

생기발랄하신 큰보살,원만행보살님!

명쾌하신 안목이십니다.

석등의 불빛이 밤하늘의 별빛보다 훨씬 의미있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가을 햇살에 오곡백과와 온갖 과일들이 익어갑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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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ds님의 댓글

afds 작성일 23-09-17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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