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제7장 禪(선) 092 Ⅳ (1)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65회 작성일 23-09-11 07:18본문
092 Ⅳ (1)
禪이나 불교 일반에서 무사상과 관련하여 가장 빈번하게 제기되는 질문은 “, , , , 에 철저하다 보면 결국 허무주의가 되는 것이 아니냐?”이다. 사실 이 질문이 초심자의 것만은 아니다. 선 수행자들이 가장 경계하는 함정이기도 하다.
저 물음에 대한 답은 무사상의 넷째 특징인 “무無無, , 무무위無爲爲 또는 무착생심無着生心"이다. 고정적인 무는 끝가지 부정되어야 하고, 인위를 피하면서도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노력이 있어야 하고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부처님의 몸인 이 세계에 장엄하기 위해 마음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근본부터 다시 더듬어 보자. 무엇을 위해 참선을 하는가. 삶을 좋게 하기 위해서다. 참다운 ”“삶”이 무엇이냐와 “좋다”는 것이 어떤 상태를 뜻하는 것이냐를 규정하는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의견의 격차가 크더라도, 어떤 형식이든지 살아 있다는 것과 좋다는 점은 부정될 수 없을 것이다. 불교 일반에서도 상주론常住論과 ,단멸론 斷滅論, 즉 어떤 주체가 변하지 않고 항상 존재한다든지, 죽은 다음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고 완전히 절멸된다는 양극兩極을 부정한다. 선도 허무주의를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무를 가르치는 선사들이 실제로 부처와 조사를 다 부수거나, 제자들을 다 쫒아 버리고 절을 허물어 버리지는 않는다. 한 사람이라고 더 깨우쳐서 불조의 혜명을 이어 가도록 줄기차게 노력한다. 유명한 선사들은 대부분 많은 제자들을 두고 있다. 선사들이 무를 가르치지만 이를 고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면 그 자체가 또 다른 집착이 된다. 구름은 흩어지기 마련이라는 점에서 무이지만, 여기에 집착하면 구름이 흩어지는 도리만 알고 다시 모이는 도리는 모르게 된다. 모인 구름이 영원하지 않다는 점에서 무이지만 그것에 빠진다면 다시 그 무도 부정되어야 한다. 산과 물에 부정과 긍정을 가하면 다시 산은 산, 물은 물이 된다.
그러자 여기에 집착이 있으면 그 또한 부정되어야 한다. 무는 끝없는 부정을 뜻한다. 단지 부정하면서도 온 우주를 부처님의 몸으로 보고, 그 몸을 지혜와 자비로 장엄하는 노력은 권장된다. 무집착을 전제로 노력하는 의 행위와 자기중심의 집착이 없이 무대를 꾸미려고 하는 가다듬어진 의욕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일체 모든 세간은 모두 망상에서 생겨난 것인데,
망상에서 생겨난 모든 법은 그 성품이 본래부터 없었던 것이네. ”
< 화엄경 >
[ 올 여름 ] / 청허 박영수
집나간 미친 여자 히죽이죽 웃음 날리며 천하가 제 세상이란 듯 흥얼거리며 돌아다니다 겨우 찾아 집으로 돌아온 것인가
숨을 할딱거리며 펄썩 주저앉아 헝클어진 머리카락 위로 보이는 보라색 코스모스 향기가 눈부시게 골목길을 마음대로 나돌아 다니고
갓 퍼 올린 우물에 등물 하듯 어 시원타, 어이 시원해! 그 소리 고막을 뚫고 들려올 듯 들려오지 않는
숨이 절로 칵칵 막히는 그야말로 제대로 미쳤어. 미쳤어! 하다 보면 어느 날 떠날 때를 알고 가는 이처럼 그런 폭염 다 잊었는가 싶게 싱그러운 바람 한줄기 냉큼 내 볼 스치고 웃음 흘리며 저만치 먼저가고 있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연가심지 무진법계 불가견 무부지차 요요견 무유지 형상이없다 청황적백색이 비어있어 이대로가실상 법계다 . 진여는 일체가다 끈어진것이다 . 무염심 32응신이 무애자재하다 현자 묘용 ! 양변여윈 무주심 부주 일체 중도 견성 불지의 무 생 심 ! 기와 공사하시느라 애쓰시것네요. 지장탑은 괜찬은지?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느구나 태어나면서 부터 차별받는것은 아니다 그 행위에 대하여다 . 불보살 님들의 가피를 발원합니다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기와는 시간이 좀 지나면 깨지는 것이 있으니 갈아 끼워야지요.
지장탑은 당연히 괜찮을 것입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