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제7장 禪(선) 092 Ⅳ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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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58회 작성일 23-09-12 07:27본문
092 無 Ⅳ (2)
무가 무위의 노력이라는 점에서 역사, 창조, 생산, 현실 등이 중요시된다. 선을 활용해서 정치와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은 소매상이 아니다. 도매상이요 공장이다. 모든 것은 사람의 마음에서부터 흘러나오므로, 그 원천을 바로 잡으면, 잡다한 세상사도 좋아지게 된다. 한 수행자가 형식에 집착해서 수행을 하니까 스승은 그의 앞에서 기왓장을 간다. 수행자가 이유를 물으니 스승은 기왓장으로 거울을 만들 것이라고 대답한다. 수행자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할 때, 스승은 그대의 참선도 기왓장을 갈아서 거울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수행자가 바른 수행법을 물으니까 스승은 수레가 가지 않을 때 소와 수레 가운데 어느 것에 채찍질을 해야 할 것인지를 묻는다. 선이 자를 쓰는 것은, 마치 수레가 아닌 소를 치듯이, 마음의 뿌리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현실의 우리는 돈, 권력, 명예로 세상에서 게임을 만들고 있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은 컴퓨터 안에서 게임을 만든다. 현실은 분명히 손에 잡히고, 컴퓨터의 게임은 화면 속에만 있다. 그러나 감각으로 받아들이는 우리 마음속에서는 두 게임이 크게 다를 바 없다. 현대의 도시 문명이라는 파일이 지워지는 데는 컴퓨터의 파일이 지워지는 것보다 엄청나게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 지워질 것은 분명하다. 우리가 컴퓨터 게임에 집착하지 않듯이 현실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다면, 그러면서도 게임을 만들고 그것을 즐길 수 있다면, 이것이 무사상에 있는 창조적 측면의 좋은 설명이 될 것이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자기 자신을 사랑스럽다고 안다면 자기 자신을 잘 지켜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밤의 세 번의 살핌(밤을 초경 중경, 후경으로 나눔) 중 한 번은 깨어 있어야 한다 . ”
< 담마빠다 >
[ 하행선 ] / 청허 박영수
차창 밖으로
희미한 기억들이
눈물로 흘러내리고
온갖 풍경들
홱 홱 지나가 버리고
희미한 차창 밖으로
상처 난 영혼들이
울며 소리치며
내 허술한
지금을 호명해 내고 있다
그대 오늘은
어디쯤 가고 있는가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무학 무애자 봉대사교 ? ! 무유 일물 가득 즉 어 반야 중도광 ? ! 실지로 배부른 중도 !.... 필경 청정 환희 봉 행 . 무상정법을 두손 모아 받자와 합장 배례하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바다의 하늘이 색도 탁트인 넓은 그곳에 .......도토리가 툭툭털어젔어요 . .자연의 의미 를 새벽아침을 구부려서도토리도줍는 운동시간이었읍니다 ..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오늘 새벽5시 전
놀이터 하늘
그믐즈음 달
큰별
하늘엔 별들이 많이 있었어요
5시 50분 되었는데도
그믐달과 큰별 하나는 동쪽하늘에 있었어요
새벽녁
추석 가까이 오니
시골 엄마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