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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제7장 禪(선) 084 선과 교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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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7건 조회 173회 작성일 23-08-2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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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4 선과 교리 (2)

 

   중국에 있어서의 남종선의 출발점이고, 대한불교조계종의 뿌리인 혜능 대사가 발심하고 출가한 계기를 보자. 그는 나무꾼으로 어머니와 자신의 생계를 꾸려 가던 어느 날, 탁발승의 『금강경』읽는 소리를 들었다. 그 가운데서도 “應無所住而生其心(응무소주이생기심)” 즉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세상을 멋있게 꾸밀 마음을 내라.”는 말에 크게 깨친 바가 있었고, 그로 인해 중국 선종의 5조인 홍인 대사에게 출가하게 되었다.

 

   조계산 혜능 대사가 『금강경』을 중시했고,1994년 종헌이 고쳐지기 이전까지 한국의 조계종은 기본적인 소의경전으로 맨 먼저 『금강경』을 명시했었다.

 

   그러면 신수를 중심으로 한 북종선에서는 불경을 외면했는가? 그렇지 않다. 『능가경』이 있다. 달마 대사로부터 시작해서 혜가 대사를 거쳐 대를 이어가며 『능가경』을 소의경전처럼 중시했다. 선종 초기에 있어서 선수행자는 “楞伽寺(능가사)”라고 불릴 정도로 『능가경』을 따른 것이다.

 

   임제종계가 『화엄경』과 가까웠다고 한다면, 조동종계는 『법화경』을 중시하는 천태종과 인연이 있었다. 고려의 보조 국사는 “定慧雙修(정혜쌍수)" 라는 한 마디로 선과 교리를 다 같이 중시했고, 조선의 서산 대사도 선교일치를 가르쳤다. 그렇다면 선은 불경이나 교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부처님의 마음을 바로 읽는 새로운 교리 해석의 시도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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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만일 살생을 떠나면 일체중생이 사랑하고 공경하며,
한결같이 병이 없고 장수하면서, 남의 해침을 받지 않고,
태어나는 곳 어디서나 부처님의 행하는 바를 항상 즐기고,
불법승 삼보를 항상 만나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하리라 . ”

                                                              < 대승대집지장십륜경 >

“행복은 네가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기억하는 것이다.”

                                                              < 오스카 레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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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대원사  9층  석탑을 이고  선 석상처럼
    묵묵히  제 자리 지키며 살기가
    왜 이다지  어려운지  모르겠다

    땡볕에 피를 뽑는  굽은 등  농군처럼
    햇살과  바람과 땀에  감사하며
    하루를 살기가  왜 쉽지 않은지  모르겠다

    이것이 비면  저것으로  채우고
    저것이 비면  새로운  것을 찾아
    다시 갈구하는  인생

    기도는 또
    언제  비우며
    살거나


                        도정스님  시인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스님들의 시는

그 어떤 시인들의  시보다 맑고 깊다고 생각됩니다.

죄송합니다만,

도정스님 시 몇 번 카톡으로 부탁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화두  첩경이최고다  .양심을속이면  생엄지옥    부처님속이고  자심을  속이면안된다  .  이조오백년    서산스님  진묵대사께서  하신 말씀  !    여시아문  실  천 상 부    성철스님 께서  몸은 땅과같고  선행은 벼    번뇌는 풀      성냄이있으면  가시덤풀 이라고  ?  !  자리이타로 남도이익    선가에서는  언어문자아닌    미천제과  도  개소야간  을 당부하신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끈임없는 정진과  정진으로.....모두모두  합장올립니다  . 오여래쌍삼탑  이  위대하게  깨끗하게  안치되었읍니다  .감사합니다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저는 어릴 때 진묵대사님의 초탈하신 경지를
매스컴에서 읽게 되면 매우 기쁘고 즐겁고 신이 났었지요.
아무 것도 모르지만 무조건 좋았던 생각이 나네요.ㅎ

보살님 말씀처럼
오여래쌍삼탑이 있어
안면암이 더욱 수승해 보입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동네절 불교신문에서
도정스님,일선스님
문태준  시인 추천  시
입니다

안면암.과천포교당
가을이 가까워  지겠네요

모든분들 건강하셔요
       
                      정광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 보살님!

불교신문 두어 달 동안 읽지 못했습니다.

문태준 시인님은 저도 참 좋아하지요.


모레가 백중입니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비가 많이 온다는데 부디 동참하시는 도반님들께서 비를 덜 맞으셨으면. . . . . .


계절의 순환에 따라

길었던 폭염과 장마의 여름이 물러 가고 있으며 가을이 가까워지네요.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