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제7장 禪(선) 087 본각의 세계 (2)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221회 작성일 23-09-02 09:33본문
087 본각의 세계 (2)
『열반경』의 “法身(법신)” 즉 “부처님의 법신은 항상 이 세계에 머문다.”는 가르침과 “” 즉 모든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는 가르침을 한줄기로 엮으려면, 저 “불성”이라는 말에서의 “가능성”을 중생이 새롭게 부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본래 부처인 이가 본래의 자신을 알아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해야 한다.
모든 중생이 즉 무량겁 전에 이미 깨달은 본래 부처라는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알아보지 못할 뿐이지 세상의 모든 것은 부처님이 변장해서 보여 주는 얼굴이요 몸짓이다. 삼베 옷감이 우주에 충만한 법신 부처님의 손바닥일 수도 있고, 변을 닦는 휴지가 부처님의 얼굴일 수도 있다. 세상의 모든 나무나 돌이 부처님의 발톱일 수도 있다.
우리가 천태사상과 화엄사상을 공부할 때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중국불교에서는 일찍부터 의 임장에서 불성과 여래장을 풀이하려고 했다. 먼저 천태의 사상이 있다. 는 『 반야경 』이 을 가르치고 『법화경』은 성구를 가르치는 것으로 생각했다. 『반야경』은 부처와 지옥을 모조리 지우려고 있음을 설명하려 한다고 이해한 것이다. 여래부량품의 무량겁 전에 성불한 부처님으로 모든 중생의 본각을 보이려고 한다.
화엄가도 본각에 관심을 갖기는 마찬가지이다. 화엄사상의 기초가 되는 설은 바로 『 화엄경 』 「여래성기품」에 근거해서, 온 세상을 여래성이 일어나서 출현한 것으로 이해한다. 이 미혹과 죄업과 고통의 세계가 그대로 여래성의 움직임 또는 부처님 그 자체라는 것이다. 불성, 여래장, 성구, 성기사상이 본각을 설명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 하지만, 선은 저 설명을 생략한 채 수행에 의해서 직접 체험하라고 가르친다. 본각에 대한 교리적인 설명이 수박의 맛을 묘사하는 것이라면, 선 수행의 체험은 그 수박을 먹어 보는 것과 같다. 자신이 바른 수행 코스로 가고 있느냐 마느냐를 알려면, 본각의 입장에서 세상사를 보느냐 마느냐로 기준을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 이전글{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제7장 禪(선) 088 본각과 현실의 고통 (1) 23.09.03
- 다음글[ 2023년 계묘년 안면암 포교당 백중 회향일 ㅡ ] 23.09.02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지혜 있는 사람은 탐욕의 허물을 본다. ”
< 잡아비담심론 >
“ 행복은 인생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방향에 달려 있다.”
< 엘리스 메이넬 >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정려수정 고행주의 6년 중도의 정등각 양대 사상을버린 누구든지 새출발 중도 아닐래야아닐수없다 . 통괄하면 우주만법 근본 원리다 . 일체법 개시 불법 심오한 철학인면에 융통한 절대 자재함 ! 해탈열반 자유세계 중도사상만이 해탈열반을 얻는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배경의 하늘색이 자연으로 ..포터를 잘 포착하셨읍니다 . 점하나도없는 .....감사드립니다 해탈심님 참부지런하십니다 . 치과 잘 다녀오세요 ..건강 하세요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구름 한 점 없는 안면암 주변의 파란 하늘이 가을이 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순차적으로 변화하니 인생무상과 제행무상이 저절로 배워집니다.
저는 잘하는 것 없이 무엇이든지 보통 수준이라서 칭찬이 아주 면구스럽네요.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일선스님의 산사의 뜨락에서
옥 잠 화
구순이 훨씬 지나
사안거 해제일을
앚이하는 은사 스님
얼굴이 옥잠화 처럼
해맑아 보인다
지금이 몇시냐
오늘이 몇일이냐
금방 묻고 또 묻는다
이제 갈때가 되었지
겸연쩍어 하신다
한평생 너무나 엄격해서 정이 멀었던 은사 스님
난 큰 수행이 없어 부끄럽다
젊었을때 정진의 힘을 얻어야
한다고 거듭 말씀 하신다
모든것이 옥잠화처럼
말갛게 해탈이 되신듯
천진해서 나도 따라서
동자승이 되는 것 같다
영아행얘
은사 스님이
요즈음 더없이
만족해 보인다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하안거 해제일
영아행이여
오타 입니다
가을
박정필 보살님이 보내주신
패티김의 9월이 오는 소리
달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