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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제7장 禪(선) 088 본각과 현실의 고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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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81회 작성일 23-09-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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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8 본각과 현실의 고통 (1)

 

앞에서 우리는 선의 을 지원하는 교리적 맥을 살펴 보았다. 불성, 여래장, 성구, 성기사상 등이다. 이를 읽은 한 독자가 전화를 걸어서 힐난성 질문을 해 왔다. 이 세계,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이 바로 무량겁 전에 이미 깨달음을 이룬 부처님의 몸, 몸짓, 또는 그 본각의 부처님들이 사는 이상세계라고 한다면, 어째서 현실세계는 욕망과 번뇌와 고통으로 가득 차 있느냐는 것이다. 이 고통의 세계를 눈으로 직접 보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공리공론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질문은 저 독자만의 것이 아니다. 『 유마경 』에서 이미 제기되었던 것이다. 부처님은 “보살이 정토를 얻고자 하면 먼저 그 마음을 깨끗이 하라. 마음이 청정하면 불국토도 따라서 청정해진다.”고 설한다. 이 법문을 들은 사리불에게는 의심이 생겼다. “부처님이 보살로 수행할 때나, 현재 불도를 이루어 부처님으로서 교화할 때에, 그 마음은 분명히 청정할 터인데, 세상이 이처럼 깨끗하지 못한 것은 어인 까닭인가?” 부처님은 사리불의 의심을 알아차리고 사리불에게 묻는다. 

 

   “여기 깨끗한 해와 달이 있다고 치자. 그러나 장님은 그것을 보지 못한다. 이 경우에 깨끗한 해와 달을 보지 못하는 것은 해와 달의 허물이냐?” 물론 사리불은 “해와 달의 깨끗함을 보지 못하는 것이 장님의 허물이지 해와 달의 허물은 아닙니다.”라고 대답한다.

 

   『원각경』에서 약간 다른 방식으로 같은 질문이 제기된다. 부처님이 세계의 근본을 “”이라고 규정하고, 이 원각으로부터 모든 청정, 진여, 보리 , 열반이 흘러나온다고 말한다. 원각의 바탕은 항상 변하지 않지만, 중생이 미혹해서 저 바탕 자리를 보지 못하고 병든 눈이 허공꽃이나 환과 같다고 한다면, 몸과 마음과 수행도 모두 환과 같을 터인데, 누가 무엇을 닦으며 무엇을 이룬다고 하겠느냐는 것이다. 원각의 바탕자리가 청정하고 진여의 상태라면 현실도 또한 그러해야 할 터인데, 어째서 현실은 허깨비와 같으며, 현실이 환이라면 무슨 재주로 저 원각의 자리로 되돌아 갈 수 있느냐는 물음이다.

 

  『원각경』에서의 부처님은 현실의 환이 본각에서 나오는 것으로 설명한다. 눈병이 치료되면 허공꽃은 없어지고, 귓병이 치료되면, 헛소리가 스스로 없어지듯이 미혹의 세계는 지워진다. 그러나 허공똧이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청정한 허공은 그대로 있듯이 원각의 세계는 항상 그대로 있다. 원각의 세계가 없어서 중생이 못 보는 것이 아니라, 중생의 눈과 귀가 병들어서 공연히 더러운 세계를 지어서 볼 뿐이라는 것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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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만일 자애로운 마음을 실천하고 또한 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모든 번뇌가 점점 엷어져 마침내 도의 자취를 보게 되리라. ”

< 증일아함경 >

 


[    그런 그대가 정말 좋습니다    ]    /        배혜경

느낌이 좋아

왠지 정이 가는 사람

가만히 있어도

미소를 짓게 하는 사람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

긍정의 마인드로

자신 또는 주위분들에게

행복을 나눠주는 사람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자연을 닮고자 하는 사람

청아한 야생화처럼

꾸미지 않아 더 아름다운 사람

만남의 소중함과

이별의 아픔을 알고

인생의 참맛을 느낄 줄 아는 사람

그런 그대가 정말 좋습니다.

그런 내가 되고 싶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뭇생명의  안락 과  평화를위해  나아가자  .  불교의문을 연  위대한  전법 선언을    가슴에새기고    여러분이 부처님의  깨달음을    세상에전파  할때  불법은  고통받는    중생의등불이됩니다  .  그것은  사회  변화의  힘이되며    개인의변화는    불국토를이루는  원동력이됩니다  .    제30 회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대상  .시상식 치사중    2018.,,12.,19  당
 부 하신  말씀 입니다  원행  큰스님의  .......삼보님께  감사드립니다  .공양기도문  거룩한  삼보에  귀의하오며    이음식을 받읍니다  .  이공양이  있기기까지    수 많은 인연에 감사하며    모든 생명에  부처님의가피가  가득하소서  사바하  .  동국대학 일산 불교병원의  입니다  .모두 거룩한  불자로  두손모읍니다  .건강하세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바다가 그립습니다  툭방길을  걸이보고십읍니다  .들국화가  만발할즈음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 보살님!

일산 동국대학교 불교 병원이 저의 딸 집에서 차로 5분여 거리입니다. ㅎ

설정스님께서 백중 원만히 지내시고 며칠 만행을 떠나셨으니
큰스님과 새벽 예불 드리시느라 더욱 애쓰십니다.

보살님 덕분에 무량이네들 잘 있겠지요?

저도 안면암 바다의 모든 것이 그립습니다.  들국화 곧 피겠습니다.  ㅎ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