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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79 위제희의 절망과 발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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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86회 작성일 23-08-1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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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9 위제희의 절망과 발원 (1)


이 세상이 좋다면 누가 멀리 있는 극락에 가려고 하겠는가. 극락왕생의 발원은 현재의 처지가 대단히 곤란함을 나타낸다. 설사 의식주가 갖춰지고 오욕락이 충족된다고 하더라도 고독, 늙음, 죽음을 비롯한 갖가지 어두운 그림자가 자신 가까이 드리워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석존의 기본적 가르침인 苦集滅道(고집멸도) 사성제에서 보듯이 불교는 고통을 알아차리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가장 절망스럽고 고통스러울 때는 언제일까? 실직했을 때, 갑자기 부도가 나서 회사를 잃고 많은 빚을 지게 되었을 때, 암이나 에이즈 같은 중병에 걸렸을 때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觀無量壽經(관무량수경) 』도 “어떤 최악의 절망 상황을 설정해서 자연스럽게 극락왕생의 발원을 유도할까?에 대해서 고민했던 듯하다. 『 관무량수경 』 은 많은 경전에 인용되는 부처님 당시의 유명한 고사인 韋提希(위제희)부인의 처절한 절망을 끌어다 쓰고 있다.

 

   석존 재세 시 인도 마갈타국의 빈바사라왕은 신실한 불자와 후원자였다. 석존을 위해 죽림정사를 지어 드렸고 영축산에 오르내리기 편리하도록 돌계단을 쌓아드렸다. 왕과 그의 후처인 위제희 사이에는 阿闍世(아사세)라는 왕자가 있었고, 석존에게는 提婆達多(제바달다)라는 제자가 있었다. 제바달다는 속가의 촌수로 따지면 아난의 형이고 석존의 사촌동생이다.

 

   인물이 좋은 제바달다는 출가해서 깊은 교리와 신통을 배웠다. 석존이 제자와 신도들로부터 존경과 공양을 듬뿍 받는 것을 보고는, 부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석존에게 “이제는 은퇴하고 교단주의 자리를 넘겨주십시오.”라고 말하니, 석존은 “아직 때가 되지도 않았거니와, 은퇴한다고 하더라도 그 후계자로는 사리불이나 목건련이 있지 않느냐.”고 대답했다.

 

   그러자 제바달다는 교권을 차지할 다른 방법을 생각해 냈다, 아사세 왕자를 유혹해서 빈바사라 왕을 치게 하는 것이었다. 먼저 아사세 왕자가 왕위에 올라서 자기를 밀어 주면 교권은 자연히 자기에게 넘어 올 것으로 생각했다. 아사세 왕자는 잘 생기고 유식하고 신통을 부릴 주 아는 제바달다의 꼬임에 넘어갔다. 그래서 반란을 일으켜 왕위를 빼앗고 아버지를 감옥에 가두어 버렸다. 그리고 스스로 죽기를 바라면서 왕에게 음식을 일체 반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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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탐욕과 성냄과 자만과 위선이 떨어져나간 님,

송곳 끝의 겨자시처럼, 그를 나는 존귀한 님이라고 부른다. ”

                                                              < 법집요송경 >

[    나는 노래를 불렀다    ]    /      원광

나는 노래를 불렀다.

가느다랗게 불렀다.

꼭 한 사람만 들리도록 불렀다.

그것은 어쩌면

그냥 바라보는 눈짓이었을 것이다.

나는 노래를 부르며

먼산을 바라보았다.

노래는 떨리면서 영혼을 걸러냈다.

이별하는 이의 아픔인 양

휘파람이 섞여 나왔다.

작고 가느다란 노래

그것은 어쩌면, 나의

가장 행복한 과거나 미래였을 것이다.

옛날에 만났던 먼 후일까지, 나는

이렇게 작은 노래를

혼자서 불러야 할 것이다.

아무도 없는 허공을 흔들어

땅의 잠을 깨우는

내 영혼이 불타는 소리

나 혼자서도 들을 수 없는 아픔


1942년 충남 아산 음봉 출생. 해인사 출가. <현대문학>으로 등단. 목마 동인. 저서로 『 풍장 』,『 제자리 걸음 』 ,『 가고지고 가고지고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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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제78주년  광복절 기념행사  경축식 퍼포머스 의  대한민국 국기의  뜻깁은 감정이 느껴옵니다  .나라를  새롭게발전시키고  우리는  우리는  세계에서도  선열들의 피나는 애속심의  뜻을 잘새겨서    대한독립만세  여섯자의  죽어도죽지안ㅅ는다  대한민국이여  영원하라  .....이종찬  님의  경축사에서  감동깁게 새겼읍니다  .  모두 모두 건강해야  국가와  날발전에 기여할수있읍니다  ...도반님들  힘내세요오무념  법자  견제불경계    견성  이란걸갖이고  무념법  !  수행 불행 을 따라서  무심생활  !.  조국의 독립위해  애쓰신    .  자유와  인권이  정의롭게  .....글러벌증추국가 로  ....해탈심  도반님감사합니다  .  우리 결코  자유민주주의속에  서  행복한    내외명철이    구름이다걷힌내외명철이면    온천지가 환하다  .  명심에  무녀의 수행으로 함께닦아가니다  ?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여우섬사이  부상탑  안개속의 물안개가 둘러  쌓인 경관이  깁은  내면의 마음의  감동입니다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그저께가 친정 아버지 4주년 기일이어서
수목장하신 곳에 갔다가 

두번 째 가족음악회가 열려 가족들  20인 이상 모두 모였는데
광복절이라
서서 광복절 노래 열창했었지요.

안면암 앞바다의 부상탑은 언제나 늘 우리들 내면의 감동입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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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