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스님 }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68 태장계 만다라 (2) 2023년 7월1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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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86회 작성일 23-07-14 07:52본문
068 태장계 만다라 (2)
『대일경』에서 여래는 유명한 3구로 가르침의 방향을 분명히 밝힌다.
“菩提心(보리심)을 因(인), 大悲(대비)를 根(근), 방편을 窮極(궁극)의 목표로 삼는다는 것은 대단히 과격한 선언이다. 방편은 말 그대로 교화를 위한 편의적 방법일 뿐인데, 이것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법화경』에서는 방편과 진실을 불이로 보는 정도에서 그치지만, 밀교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방편 그 자체를 목표점으로 정하는 것이다.
태장계 또는 태장은 ‘大悲胎長生(대비태장생)’을 줄인 말이다. 이 용어에서 보듯이 태장계 만다라는 자비방편이라는 아이디어와 법신의 胎(태)라는 아이디어를 교묘하게 결합시켜서 나타내려고 한다. 대일경은 이 만다라를 말이나 관념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상징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구체적인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여래의 깨달음과 가르침과 이상을 圖式(도식)으로 나타낸 것을 現圖(현도)만다라라고 한다.
도식으로 표현한 태장계만다라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제자 일행을 조수로 쓰면서 『대일경』을 번역하고 『대일경소』를 지은 선무외 계통의 것과 여타 계통의 어느 쪽을 더 중시하건, 절충하고 보완하느냐에 따라서 만다라의 도식이 달라진다.
태장계 만다라의 도식이 아무리 달라진다고 하더라도, 그 기본은 앞에 말한 『대일경』 3구, 즉 보리심의 씨앗, 자비의 뿌리, 방편의 목표에 두고 있다. 보리심의 상징이 중앙에 위치하고, 그 주변에 자비의 상징들이, 다시 꽃 모양으로 불보살이 중앙을 이루고, 그 4방에 겹겹이 제존들의 거처가 있다. 중앙을 중심으로 본다면 자비방편을 펴는 하향 도식이 될 것이고, 밖으로부터 본다면 보리심을 향해 닦아 올라가는 상향 도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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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라.
주고받는 말마다 좋은 말을 하여 듣는 이에게 편안함과 기쁨을 주어라. ”
< 잡보장경 >
[ 비 ] / 현담 스님
천둥 번개
지나가고
마른 몸
이미 젖을 대로 다 젖은 비에
쓰러진 나무 아래
나는 얼마나 더 젖을 수 있을까
굳게 닫힌 내 입속에는
백 개 천 개의 눈들이
잠들고 사라진 언덕
사라진 계곡
아이들 노래처럼 나팔꽃
피우면서
나를 따라왔던 길
얼마나 멀리 떠내려갔을까
어둠 속으로 혼자서
떠나려갔을까
1978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불교신문 주간, 조계종 사서실장 역임. 김포 미타사 주지. 시집으로 <햇살의 숲>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사랑이 오고 있다> 등이 있음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감사 합니다 .입제이어 염불을 놓지않고 조상님위해 일심으로염불하오니 무명업장소멸하고 반야지혜드러내어 생사고해 벗어나서 해탈열반 성취하사 극락왕생하옵시고 모두성불하옵소서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장마에건강챙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