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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봉스님 }의 안면암 일기: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070 삼밀의 수행 (1) 2023년 7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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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214회 작성일 23-07-1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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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 삼밀의 수행 (1)


사람은 업 덩어리이다. 모든 움직임이 업이 된다. 몸, 입, 뜻을 움직일 때마다, 행동의 업, 말의 업, 생각의 업을 짓는다. 이를 身口意(신구의) 三業(삼업)이라고 한다. 그런데 밀교에서는 저 삼업을 뒤집어서 三密(삼밀)의 수행으로 이용한다. 모든 중생에게 대일 법신이 스며 있다는 밀교의 법신충만사상에서, 중생의 삼업을 그대로 법신물의 비밀수러운 지혜와 자비의 행으로 삼는 것이다. 밀교에서 중생과 법신은 둘이 아니다. 몸과 입과 뜻으로 법신의 자세를 취하면 법신불의 가호를 받고, 나아가서는 그대로 법신불이 된다.

 

   불교에서는 신구의 삼밀 가운데서도 口密(구밀) 즉 입으로 진언을 외우는 것을 우선으로 치지만, 일반 불자들에게는 몸, 입, 뜻의 순서가 익숙해져 있으므로 이에 의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는 身密(신밀) 즉 몸으로 닦는 수행이다. 불교에서는 보통 몸을 죄악시해 왔다. 그래서 몸을 가리키는 명칭들 가운데는 부정적인 것들이 많다. 탐진치로 소각되어 버리는 것, 욕망의 맹수가 거치는 굴, 업을 실어 나르는 배, 혐오스러운 것들이 적집된 것 등이다. 그러나 밀교에서는 이 몸을 진리와 부처님의 서원을 표현하는 도구로 이용한다. 그래서 “이 육신 그대로 법신 부처님의 몸”이라는 뜻으로 “卽身(즉신)”이라는 말을 쓴다.

 

   몸으로 비밀행을 지을 때, 앉는 방식을 비롯해서 모든 자세가 중요시 되지만, 특히 양손의 열 손가락으로 갖가지 모양을 지어서 부처님의 중생구제 서원과 힘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이를 印(인), 結印(결인), 印契(인계), 密印(밀인), 印相(인상) 등이라고 부른다. 『陀羅尼集經(다라니집경)』에는 3백 가지가 넘는 결인이 있다고 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6가지의 手印(수인)과 12가지의 合掌印(합장인)이다.

 

   둘째로 구밀로 眞言(진언) 또는 陀羅尼(다라니)를 외우는 수행이다. 진언은 법신불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그릇으로서의 언어를 나타내고, 다라니는 摠持(총지)로서 정신을 통일하고 마음을 집중하는 것을 뜻한다. 진언은 삼라만물이 존재하는 여실한 모습을 가능한 짧은 말로 담은 것이고, 다라니는 정신을 집중하기 위한 주문인 것이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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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나는 감로의 큰 성문을 활짝 열고

감로의 미묘한 그릇을 보인다.

감로의 진실한 맛을 얻었으니

감로를 중생에게 항상 보시하리라.
                                            < 법구경 >


[    낙화유수    ]    /      이청화

꽃은 떨어지고

물은 흘러가고

거기 인생의 무엇이

처음 그대로 있더냐


가더라

삶을 출렁이던

은빛 물결

금빛 물결

결국은 다 가더라

 
돌아보면

까치놀 같은 날들

한번 반짝이고 가서

다시는 오지 않는 그 나날들


보아라

꽃이 떨어지고

물이 흘러간 자리

무엇이 남아

눈물이 되는가를.

 
1977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197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정토구현전국승가회 의장. 대한불교 조계종교육원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역임. 불교문예문학상 수상. 시집으로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사람의 향기』 등이 있음. 산문집으로 『돌을 꽃이라 부른다면』 등이 있음

 
1978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불교신문 주간, 조계종 사서실장 역임. 김포 미타사 주지. 시집으로 <햇살의 숲>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사랑이 오고 있다>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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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안면암의 수호신 설봉스님!

우리 안면암 불자들의 
마음의 고향을 불철주야  지키고 가꾸고 보살피시느라 고생이 너무 크십니다.

연로하심을 잊고
안면암을 위해
지극봉사하시는
밀운행보살님께서도 수고가 많으십니다.

무상화 공양주 보살님,
매점 손처사님  항상 늘 애쓰십니다.

올해도 큰 피해없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불보살님께 간절히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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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저는 주로 TV BTN BBS 불교방송만을 시청하느라
지상파 공중파 뉴스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요즘의 엄청난 비가 걱정되어
방금 KBS 뉴스를 시청했다가
비 피해 참상을 보고 너무 놀라고 말았습니다.

차마 더 이상 지켜 볼 수 없어 얼른 TV를 꺼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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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자비 광명비추는곳 연꽃송이피어나고    지혜눈길이르는곳    지옥도가사라지네    그위에서  대비신주  또 다시위력  떨쳐  모든  중생  찰 라사이    부처 마음 이루리라  .목탁 요령내림    자광초처  연화출    혜안관시  지옥공    우황대비신주력    중생성불  찰라중    천수일편 위고혼    지심제청  지심제수신묘장구대다라니.....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모두  염불독송  많이  합시다  . 안면암  신중  역사님들도  여전히  튼튼히  도랴  잘  지키고  있읍니다  .감사합니다  .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서울 마포는 폭우가
심하지 않아  다행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장마가 끝나야

큰스님 
설정스님,
청정심총무님,  원만행보살님 의 수고로움이 덜어지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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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